지난 이야기
마지막 가용한 후방어뢰 1발을 발사하였으나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일단은 배터리를 충전하고 예비 어뢰를 꺼내기 위해 파도가 잔잔한 지역을 찾으러 다닙니다.
-
배터리가 70% 정도 충전되어있었고, 갑판 수밀구역의 예비어뢰 2발은 파도가 너무 높아서 꺼낼 수 없었습니다.
일단 저에게 주어진 임무는 완수한 상태였습니다.
어뢰를 장전하기 위해 잔잔한 곳을 찾아보려 합니다. 배터리도 충전할겸.
근처에 적성국 선박의 좌표를 받아서 표시해두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받은 좌표들을 계속 표시해두면 항로가 어떻게 형성되어있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을듯 합니다.
위치를 옮겨보았으나 여전히 파도가 높아서 좀 더 동쪽을 향해 가봤습니다.
정보부가 적성국 상선대와 TF의 좌표를 3개 보내왔습니다.
역시 항로를 파악하기 위해 표시해줬습니다.
바람이 15m/s로 부는 밤바다.
보퍼트 풍력 계급(Beaufort wind force scale)으로 7등급이며 게임에서 구현되어 있는 풍속은 여기까지 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B%B3%B4%ED%8D%BC%ED%8A%B8_%ED%92%8D%EB%A0%A5_%EA%B3%84%EA%B8%89
또다시 받은 좌표.
유명한 스캐파플로우가 위치한 오크니 섬과 러윅 항구가 위치한 셰틀랜드 섬 사이의 수로였습니다.
결국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는데... 여전히 파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초계에 나선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날씨가 나아질 기미도 없어서 보고하고 귀항했습니다. 게임인지라 여전히 구축함을 조심하라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식량은 이 게임에서 미구현된 요소입니다. 하지만 식량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슬슬 재보급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실제 유보트들이 재보급없이 유지할 수 있던 작전기간은 정확히 어느정도 였을지 궁금해집니다.
일단 자함은 디젤도 많이 남았겠다 '기관 앞으로 고속'으로 서둘러 모항인 빌헬름스하펜으로 향했습니다.
그렇게 서둘러 빌헬름스하펜으로 향하던 중에 북해 해상에서 미상선박과 접촉했습니다.
선박을 식별해보니 광물 운반선이었고 국적은 핀란드였습니다.
중립국이니 그냥 보내줬습니다.
저쪽이 우리의 의도를 오해하지 않게 자함도 국적 식별기를 계양했습니다.
여기까지 오고나서야 날씨가 개였습니다. 하이고.
예비 어뢰를 꺼내는 작업이 시작되서 인지 게임에서 자동으로 감속시켰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업을 끝낼때까지 아예 기관정지시켰습니다.
그 와중에 아측 독일선박의 좌표를 건네받았습니다.
눈으로도 포착했습니다.
디젤엔진의 배기구를 찾았습니다.
미상의 아측 선박을 식별해보니 작은 증기선이었습니다.
접촉한 아측 선박도 보고하려고 했는데 게임이라 그런지 기능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적성국 선박들에만 적용되나 봅니다.
외부 수밀구역의 어뢰 2발을 1시간만에 선내로 들여왔습니다. 이걸 다시 어뢰관으로 장전시켜야 발사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는 더이상 교전할 의사가 없었으므로 장전하지 않았습니다.
갈길 가면서 이 도구의 용도도 알아냈습니다. 한 작전구역내의 자세한 위치를 특정짓고자 할 때 쓰는 용도였습니다.
어느덧 독일만의 헬골란트 섬까지 왔습니다. 디젤도 이제서야 절반을 소모했습니다.
식량까지 포함된 최대작전기간을 고려해보면 스크루지마냥 늘 경제속도로만 다니며 디젤을 아낄 수 없을듯 합니다.
등대와 선박들을 보니 슬슬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듯 합니다.
헬골란트 섬과 함께.
또다른 등대가 승조원들을 환영해주었습니다.
육지. 한 달만에 나무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익숙한 석탄 운반선들도 보였습니다. 정말 빌헬름스하펜에 돌아왔습니다,
거대한 실루엣 2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 출항할때 어슴푸레하게 봤던 전함들 같습니다.
보기엔 똑같은 함형같은데, 함수의 위장도색이 검은색과 흰색으로 달랐습니다.
식별해봤습니다. 좌측에 함수가 검은 전투순양함은 그나이제나우.
오른쪽의 함수가 하얀 전투순양함은 샤른호스트였습니다.
샤른호스트급 전투순양함 자매함들이 나란히 정박해있었습니다.
농땡이 치는 대공초소 근무자들과 자함의 모습.
원래 수로까지는 진입하고 입항하려고 했는데 오류가 나서 여기까지만 왔습니다.
입항!
1척의 유조선과 1척의 화물선을 격침시켰고, 승조원 51명 전원 무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