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된지 1주일이 지났지요. 교사들은 그동안 방학 1차 연수를 했어요. 월,화,수 학교에서 반별로 한학기 교육과정을 꼼꼼히 돌아보고,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1박2일로 순천에 다녀왔어요. 목요일 낮에는 순천 시립그림책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전시를 보고, 저녁에는 관옥나무도서관 <풍경소리> 300호 발행 기념 행사에도 참여했어요. 금요일 오전에는 사랑어린학교 <한가족 모임>자리에 함께하고 부산으로 돌아왔어요. 사랑어린배움터와 관옥나무도서관 선생님들이 무척 바빠서 긴 이야기는 못나누었지만, 짧게나마 서로의 소식도 전하고 힘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도 짬짬이 가졌어요. 마음을 모아 대안적인 삶과 배움을 추구하는 길이 어느때보다 쉽지 않은 때를 보내고 있지요. 그럼에도 묵묵히 오늘에 집중하며 뚜벅뚜벅 걸어가는, 그 지속가능함의 힘이 어디서 비롯할수 있는지 생각하고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연수, 배움터, 입학면접 등.. 방학후에도 바쁜 시간을 보내다보니 초등 1학기 마지막 주 소식이 한주나 늦어졌어요ㅜㅜ;;
마지막주 월요일에는 북구 희망교육지구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초등아이들은 오전에 클라이밍체험을 했어요. 우영이 외에는 처음 해봐요. 강사선생님의 안전지도와 기본적인 자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전에 들어갔어요.
네 아이 모두 긴장이 역력했지만 몇번 하고나니 자신감이 생기는지 점점 더 높이 올라가네요^^ 저는 보기만해도 아찔하던데..무서움을 이겨내고 포기없이 계속 도전하는 아이들.. 정말 대단했어요.
이번학기 마지막 산책 시간에도 대천천에서 물고기를 잡았어요. 개학하고 9월에 오면 물고기들이 많이 자라있겠지요.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이 키를 재네요. 방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다시 재보기로 했어요^^
화요일과 수요일 2교시에는 교육청지원으로 전문강사선생님을 모시고 초중고 모두 성교육을 받았어요.
화,수,목 오후 시간에는 상급반 아이들이 한학기 동안 열심히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 발표회를 했어요. 초등도 함께 하며 언니누나오빠형들의 발표를 들었어요. 진지하게 듣기도 하고 깔깔 웃기도 하고 박수도 열심히 치고.. 보람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초등은 몇년 후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했겠지요.
목요일 2교시에는 중1,2반과 함께 방학전 텃밭정리를 하고 수확물들을 나눠갔어요.
이번주 삶교과 시간에는 한주 내내 <참초신문>6,7월호 발간 준비를 했어요. 성교육, 상급반 프로젝트발표회 등으로 시간이 부족했어요. 그래도 평소에 조금씩 해놓은 것들이 있어서 목요일 하교전에 완성되었고 금요일에 4층학사에 신문을 게시할수 있었어요. 게시하자마자 우리 참초신문 애독자 서빈이가 신문을 열심히 읽고 퀴즈를 풀어왔네요^^
금요일은 방학하는 날이었지요. 오전 9시30분부터 마무리잔치를 했어요. 온전히 아이들이 계획하고 진행한 마무리잔치.. 아주 아주 재미있었어요.
초등은.. 리코더를 그 어느때보다 감동적으로 연주했고, 우쿠렐레는 그 어느때보다 귀엽고 사랑스럽게 연주했어요^^
그리고 그동안 모두가 아는 비밀^^이었던, 문어레인저팀의 "문어의 꿈"공연도 공개되었어요. 사회자가 오늘 마무리잔치의 하이라이트라고 소개하네요. 공연도 관객반응도 최고 였어요^^
점심먹고 대청소하고 드디어 방학식을 했어요. "잘먹고 잘자고 잘놀기" 우리학교 공통 방학숙제지요. 6주간의 방학, 즐겁고 신나게 보내고 9월2일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바랍니다~
초등1학년부터 우리학교를 다니고 있는 하윤, 우영, 석환, 세욱.. 이 아이들이 입학할때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해요. 마침 네 아이 모두 제가 입학면접에 참여했었네요. 네 아이가 자라나는 모습을 볼수 있고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참빛가족 모두가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를 두손 모읍니다~
첫댓글 선생님들께서는 방학때도 배움과 연수를 진행하시느라 많이 못 쉬시네요.. 짬짬이 푹 쉬시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은 늘 행복해 보입니다^^ 한 학기동안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