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용어에 대해 협회나 연맹이 통합된 결과물을 도출하는 역량을 보이지 못하는 사이에도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어느 정도는 우리나라말로(한자개념이 일부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순화되어가고 있는 듯 하여 무척 기쁩니다.
마와시(마시) - 돌리기
히끼(식기) - 끌어치기, 끌기
하꼬(학구) - 제각돌리기, 옆돌리기
니주마와시 - 대회전
히까끼 - 걸어치기
기레까시(기리가에시), 또는 짱꼴라 - 빗겨치기
우라마와시(우라) - 뒤돌리기 등이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그러나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미흡한 점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1. 일본식, 또는 엉터리 왜색 용어들을 순화하는 과정에서 마땅한 우리말 용어가 없는 것은 영어를 그냥 차용하는 유형
투가락 - 투뱅크, 쓰리가락 - 쓰리뱅크, 쫑 - 키스 , 후루꾸 - 플루크,
2. 우리나라말(또는 한자이긴 하지만 친숙한 우리개념어)로 바꾸기는 했는데, 의미상 어색한 용어
제각돌리기, 접시
3. 아예 우리말 표기가 없거나 거의 쓰지 않는 경우
래깅(뱅킹), 플루크, 쵸크, 큐, 팁, 조단
전체적인 것을 다 짚어볼려는 것이 아니라 그 중 하나의 용어인 "제각돌리기" 를 언급하려고 합니다.
하꼬마와시(또는 더 엉터리로 학구)라고 하던 것을 "제각돌리기" 로 바꾼 것만 해도 잘한 일이지만
이 용어에는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유형의 공들에 "제각" 이라는 관형어가 들어가면, 구별되는 개념은 "엇각"이나 "역각" 이 되어야 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옆돌리기(일부에서는 이미 그렇게 쓰고 있기도 하지요)가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옆돌리기, 앞돌리기, 뒤돌리기 등이 자연스런 구분이 될 것입니다.
이미 많은 우리말 용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몇가지만 신경 써서 꾸준히 고쳐나가면 당구용어도 당구의 위상만큼 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첫댓글 역쉬...당구는 '돌리기'를 잘해야 하는군요... '접시'는 '되돌리기'라고도 하는거 같던데요~
그 용어가 참 적절하다고 감탄한 1인입니다.
큰 틀로 보면 모든 종류의 더블레일, 그 일종인 접시....
다 되돌리기로 통일하면 멋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혼자생각이지만 "~~돌리기" 라는 용어는 용어 자체로는 훌륭한데,
반드시 접두어와 붙여서 길어져야 하기 때문에 그냥 "돌" 로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앞돌, 뒤돌, 되돌.....등과 같이 말입니다.
제각돌리기 라는 용어가 가장 일반화 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뒤....앞돌리기 와 상응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자작나무님의 의견과 일치합니다....
오히려 제각에서 얻은 힌트로 리버스 종류를 역각돌리기라고 하는 것이
참신할 듯도 합니다.
역회전치기는 어떠신지요??회전특성을 잘표현하기에,,,
사실, 각이라는 개념보다는 회전이라는 개념이 더 적합하지요.
그나저나 지난 번 서화님이 언급하신 그 "쫑" 말입니다.
그거 순수한 우리말인가요....?
순수한 우리말이면 오히려 "쫑"으로 고정하면 멋질 것 같은데요.
우라를 뒤로돌리기라고 하니까 오마오시나 하꼬는 앞돌리기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오마와시를 앞돌리기로 거의 표준화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첫공 - 단 - 장 - 단으로 진행하는 종류를 일컬어.....)
하꼬(첫공- 장 - 단 - 장으로 이어지는 종류)를 따로 구별할 필요가 있답니다.
밥그릇쌈하는시간의 일부라도 할해해서 용어를 순화하고,통일한다면 얼마나좋을까요..
비단 당구뿐만이 아니랍니다..
쫑 정말 좋아요. 어감 좋고, 의미 확실히 와닿고...
뽀록도 비록 플룩의 짝퉁이긴 하지만 코믹한 어감이 매우 맘에 들고요. ㅋㅋ~~
아무튼 옆돌리기는 다른 종류의 돌리기와 비교할 때 의미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제각돌리기보다 훨 좋아 보입니다.
실제로 에수비에수 스포츠채널의 당구경기 중계방송에서는 옆돌리기라는 용어를 일관해서 쓰고 있더군요.
말이 나온 김에 구슬모아만이라도 이참에 당구용어통일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면 구슬모아의 표준용어가 대한민국 당구계의 표준용어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3년전에 이미 당구용어정리를 이슈로 한참 해 봤는데...
결국은 운영자와 한두사람만 떠들다가 만 기억이 있는데....
이참에 다시 한번 해 볼까요???
적극 찬성입니다.
우리라도 능동적이며 긍정적인 의식을 갖고
당구의 본래 가치를 인정받는데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뽀록은 의외로 일본말이 어원입니다.
'뽀록났다'는 표현의 뜻은 대개 '들통났다'는 의미로, 당구에서 쓰기 이전부터
일제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이 쓰던 그릇된 왜색 표기인데,
일본어 襤褸 (보로)는 걸레나 누더기 혹은 그런 것으로 덮어둔 누추한 것들을 뜻하며
보로났다는 것은 그런 수치스런 것들이 들통났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당구에서는 좀 민망한, 떳떳치 못한 득점이라는 뜻으로 보로를 사용했는데,
시대가 흐르면서 경음화현상에 의해 뽀록으로 발음되었습니다.
얼핏 들으면 영어 플루크와도 흡사하지만 본래 어원은 일본말이랍니다.
"보로가 났다"라는 일본식 말은 들통났다는 의미로 알고 있었지,
날스님식 표현의 "재쑤"로 맞은 공이라는 뜻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히스토리가 있었군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는 ...
빗겨치기X ---> 비껴치기
와우.....
우리나라말 맞춤법 표기가 몇 번 바뀐 탓에 저도 혼동되는 부분이 있는데
"빗겨..."를 "비껴...."로 표기하도록 개정이 된 건가요...?
항상 좋은말씀 많이 해주시는 자작나무님께 감사합니다..
저도 당구 용어를 정확히 사용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찾아보다 보니..
비껴치기가 맞는말 이었습니다...표기법개정은..흠..저도 잘모르겠습니다^^
용어 정리... 적극 찬성합니다.
언제인가는, 그리고 누구인가는 하게 될텐데... 미뤄놓지 말고 시작해보지요.
저도 찬성이요저는 어차피 백지 상태라 처음부터 바로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요
몇십년동안 사용해왔던 단어를 바꾼다는것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죠. 새로이 시작하는 후배들을 위해서 기성세대가 해야될 숙제라고 여겨집니다.
플루크샷 = 하이델님 버젼은(오케이~감솨합니다~~)
시라소니님 버젼은 "쵯~송합니다...."
정확한 오리지널 시라노니버전은 -쫴쏭합니다-
재수치기~ 그다음 꾸우뻑......~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요즘은 많이들 우리말사용에 적극적이신것 같아요.앞서 언급된 용어외에 니주니 산주니 하는 말보다는
대회전이란 용어로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아 졌습니다.우리말로 정리가 어려운 부분은 정확한 외래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오히려 이질감이 없을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건강하고 발전적인 클럽. 구슬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