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0] 제36회 정기연주회 - 힐링 콘서트
[ 1부 오프닝 멘트 ① ]
(따뜻하게)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분당 윈드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초대되어 오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서른 여섯 번째 정기연주회는, 힐링 콘서트 ‘분당 윈드와 함께 서로 위로하기’를 테마로 준비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국가적 큰 슬픔 앞에, 저희들은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흥’을 위하는 것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이란 생각에, 용기 내어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오랜 기간 공들여 연습해온 관악곡들이, 그간 힘들고 지친 시민 여러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그럼 오늘 지휘를 맡아주실 지휘자 선생님을 소개하겠습니다. 지휘자 김 호경 선생님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시고, 현재 (천천히) 여러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맡고 계신 동시에 대학에도 출강 중이신 분인데요, 저희 오케스트라에 (활기차게) 새로운 활력과 음악적 상상력을 전해주고 계십니다.
첫 순서는 ‘March Blue Sky’ 라는 경쾌한 행진곡입니다. 이어서 현대 관악계의 거장 ‘야콥 드 한’이 작곡한 ‘La Storia’까지 들으시겠습니다. 이 제목은 ‘당신이 쓰는, 당신 자신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오늘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들도 이 음악에 맞는 여러분들만의 스토리를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지휘자 선생님을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주 1. March Blue Sky (2:50)
연주 2. La Storia (7:00)
[ 브릿지 멘트 ② ]
‘La Storia’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에 들으실 곡은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못 말리는 아가씨’에 수록된 ‘George Gershwin’의 명곡 ‘I got Rhythm’과,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KBS 공모로 작곡되어 현재 대한민국 애창 가곡 1순위인 ‘그리운 금강산’입니다.
협연자 이미선 선생님은 이화여자대학교와 미국 맨하탄 음대, 그리고 이탈리아 아벨리노 콘체르바토리오를 졸업하고 현재 단국대 교수로 재직 중이십니다. ‘마술 피리’, ‘사랑의 묘약’, ‘피가로의 결혼’을 비롯한 수십 편의 오페라에서 주역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십니다.
지휘자와 협연자 두 분을 모시도록 할 텐데요. 두 분은 고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두 분을 뜨거운 박수로 맞이해 주십시오.
연주 3. I Got Rhythm (3:00)
연주 4. 그리운 금강산 (3:00)
[ 브릿지 멘트 ③ ]
고등학교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분, 실력뿐만 아니라 미모 또한 모두들 굉장하시지요? (살짝 웃음) 저희 분당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해 애써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 곡은 ‘Steven Reineke’의 최신작 ‘Patriot of Freedom’입니다. 1970년 미국 태생 젊은 작곡가가 2002년에 발표한 곡으로, 911 테러사건에 대한 미국민들의 불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작곡된 곡입니다. 경찰관과 소방관을 비롯해 당시 구조를 위해 끝까지 희생한 영웅들을 기념한 곡으로, 연주 시간이 7분여에 달하는 Grade 4의 난해한 곡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진도에서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애쓰시는 잠수사 등 봉사자 여러분들도 함께 기억하는 순서로, 진행하려 합니다.
이 연주가 끝나면 ‘15분간’ 휴식 시간을 가진 후, 2부를 계속 하겠습니다.
지휘자 선생님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큰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주 5. Portrait of Freedom (6:40)
[ 2부 오프닝 멘트 ④ ]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2부 첫 곡은 미국의 복음성가를 재즈 풍으로 재해석한 ‘Just a closer walk with Thee’입니다. 초창기 미대륙 신세계에서 고난과 절망을 겪던 이주민들이 신앙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었다는 내용인데요, 이어서 ‘Scott Richards’의 ‘Clowns' Carnival’까지 감상하시겠습니다. 이탈리아나 브라질에서 거행되는 사육제 축제 기간 중 요란한 가면과 기괴한 옷차림으로 분장한 사람들이 거리 행진을 하는 모습을 묘사한 곡입니다. 어릿광대들의 퍼레이드를 함께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큰 박수로 2부 첫 순서 시작하겠습니다.
연주 6. Just a closer walk with Thee (4:00)
연주 7. Clowns' Carnival (2:40)
[ 브릿지 멘트 ⑤ ]
‘Clown's Carnival’ (V) 어떠셨습니까? (잠시 쉬고) 때론 느리게 때론 갑자기 바쁘게 진행되던 연주는, 미리 악보로 잘 짜여 진 각본과 지휘자 선생님의 싸인에 따라 단원들이 연주를 진행한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퍼포먼스를 위해 수고해주신 단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격려의 박수 부탁드립니다.
다음 진행에 앞서, 잠시 저희 분당 윈드오케스트라를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저희 단체는 1994년 관악을 통한 지역사회 봉사와, 연주기량 향상을 목적으로 창단된 생활음악인 오케스트랍니다. 매년 두 차례 정기연주회와 각종 초청연주 등을 통해 우리사회 문화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저희 단체는 ‘엄마와 아들’, ‘아빠와 딸’ 그리고 ‘남편과 아내’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함께 활동하는 가족 오케스트라입니다. 창단 20주년이라는 연륜 못지않게, 가족적인 분위기 또한 다른 단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웃으며) 저희 단체의 훌륭한 특징인데요,
이러한 가족적 분위기에 맞춰 다음에 준비된 곡은, 올해 최고의 힛트작,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가 ‘Let it Go’ 입니다. 가정의 달 5월에, 곁에 있는 가족 분들의 손을 꼭 잡고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노벨상에 빛나는 ‘Bernard Shaw’ 원작의 뮤지컬 ‘My fair Lady’에 수록된 명곡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까지 들려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큰 박수로 (상큼하게) Let it go 시작하겠습니다.
연주 8. Let it Go (1:50)
연주 9.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 (5:40)
[ 클로징 멘트 ⑥ ]
관악 오케스트라로 편곡된 ‘Let it Go’ (V) 즐거우셨는지요? (잠시 쉬고) 영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 ‘Idina Menzel’이나 씨스타 ‘효린’의 폭발적 가창력이 생각나셨을 텐데요, 앞으로는 저희의 윈드 오케스트라 버전도 함께 기억하여 주시길 청합니다.
저희 분당 윈드오케스트라에는, 대학에서 관악을 전공한 전문연주인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 군악대 출신 예비역, 방과 후 개인레슨을 받는 학생들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활동하는 건전한 시민계층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정통 생활음악인 오케스트라’ 분당 윈드오케스트라와 뜻을 함께 하실 분들을 저흰 언제나 환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저희에겐 매우 뜻 깊은 해인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9월20일 분당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창단 20주년 기념 시민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2월 둘째 주말에는 지금 이 곳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창단 20주년 회고 음악회’를 열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저희 분당 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마지막 순서는 (천천히) ‘볼레로 리듬에 의한 아리랑’입니다. 편곡자 최완규 선생님께서 볼레로 리듬에 우리 민요 아리랑을 얹어 또 하나의 걸작으로 만들어주신 곡입니다. 이어 들으실 ‘Finlandia’는 현재 핀란드의 국가(國歌)에 비견되는 곡으로, 울창한 침염수림과 툰드라 호수가 시각적으로 연상되는 곡입니다.
이 순서를 끝으로 분당 윈드오케스트라의 제36회 정기연주회를 마치려고 합니다.
저희는 9월 셋째 주말, 분당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다시 여러분들을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고은혜였구요, 뜨거운 박수로 지휘자 선생님을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연주10. Arirang for Bolero rhythm and Marching band (4:10)
연주11. Finlandia (9:20)
[ 앵콜 감사 인사 ⑦ ]
오늘 공연, 즐거우셨나요?
‘세월호’ 침몰 사고를 함께 기억하면서 저희 분당 윈드오케스트라는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상을 떠난 영혼들에게 영원한 안식과, 남은 분들에게는 조속히 마음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앵콜 곡으로 ‘You raise me up’을 준비하였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밀고 위로하는 마음으로, 모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인사)
앵콜 1. You raise me up (4:10)
10 May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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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ductor |
1 |
wood |
flute |
8 |
brass |
horn |
4 |
percussion |
4 |
oboe |
1 |
trumpet |
7 |
m.c. |
1 |
bassoon |
1 |
trombone |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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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inet |
10 |
euphonium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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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xophone |
8 |
tuba |
3 |
sub total ① |
6 |
sub total ② |
28 |
sub total ③ |
23 |
grand total (①+②+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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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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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간생각
매번 딸아이와 콘서트 진행을 준비하며, 상호 동의하에 염두에 두고 준수하는 원칙이 있습니다.
“연설은 지루한 것, 가급적 짧고 간결하게...”
따라서 과거엔 보통 한 공연 당 최대 다섯 번 이내의 출연으로, 무대 상황을 전하려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주회선 지휘자샘 의견에 따라, 매 두 곡마다 브릿지 멘트를 마련함에, 사회자 출연 빈도가 늘었습니다.
또한 지휘자샘께서 무대인사를 사양하며, 대신 ‘세월호’ 조사를 부탁하신 관계로, 이 역시 순서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여 이 같은 스크립트가 완성되었는 바, 결과적으로 이러한 콘티continuity 덕분에 사회자 진행이 더 세련될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온 국가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때, 시류를 거스르지 않으며 정기연주회를 치를 수 있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다음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첫댓글 펑펑 우신 관객도 있었습니다^^
나도...맘 속으로 펑펑.
* 합주 휴강 공고
- 오늘(5월13일)과 다음 화욜(5월20일)은 합주가 없습니다.
- 5월27일(화) 합주를 재개하게 되는 바, 이때도 6.4 지방선거 직전이라, 장소는 추후 공지토록 하겠습니다.
- see you then...^^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모로 신경도 많이 쓰시고 고생하셨습니다 ^^ 사회자 고은혜씨 언제나 차분하고 알기쉬운 해설로 연주회른 한층더 부드럽고 빛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
멘트도 훌륭하고 무대매너 멋지고 명품사회였습니다~~감사합니다^^*
지휘를 맡았던 김호경도 사회자의 시의적절한 멘트 덕분에 연주가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며 많이 고마워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늘 곱고 차분한 맵시로 이쁜 모습으로 사회를 맡아주는 우리의 고은혜~~ 갈수록 아~~ 잘한다!! 하고 감탄 하며 바라보게 됩니다. 늘 감사 합니다. 고민관샘 또한 넘넘 고맙습니다. 늘 이것저것 힘든것들 마다 않고 도맡아 해주시니 뭐라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 또한 이렇게나 긴글 써내려 가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연주회날의 감흥을 다시한번 생생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