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 목사가 미국 레이크우드교회의 조엘 오스틴 목사가 쓴 《긍정의 힘》, 《잘되는 나》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오스틴 목사의 설교에는 복음이 빠져 있다고 비판한다. 오스틴 목사가 설교에서 성경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성경적이지 않은 것을 성경적인 것처럼 포장해놓은 게 문제라고 질타한다. 아무리 성경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더라도 스스로를 하나님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크리스천이 긍정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 자연스레 그 배후에는 신학이 따라오며 긍정의 원천이신 하나님과 성령님의 역사를 강조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그것을 제쳐놓고 무조건 ‘당신은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주 이상한 접근법이라는 것이다.
“오스틴 목사는 설교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그것을 설교라고 할지 몰라도 적어도 제가 보기엔 설교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설교에서 성경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 특히 크리스천이 그리스도 안에서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선 그 이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 있습니다. 먼저 회개해야 합니다. 또한 중생하고 믿으며 순종해야 합니다. 자신을 죽이고 부인해야 합니다. 그것은 일종의 과정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의 자아를 철저하게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무시하고 ‘당신들이 긍정적으로 생각만 하면 된다’고 무조건 치켜세우는 것은 성경의 뿌리를 완전히 뽑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죄를 고백하고 중생을 경험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자아를 강조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생과 관계없는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만 전하는 것은 탈선입니다. 탈선도 이만저만한 탈선이 아니지요.
회개와 중생, 순종의 과정을 거친 사람들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 긍정적인 것을 긍정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긍정적인 것을 내가 긍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스틴 목사의 설교에서는 내가 하나님이 되어버립니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전형적인 설교 스타일이지요. 내가 믿는 대로 뭐든지 된다고 하잖습니까? 그게 사람입니까?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지…. 그것은 성경적인 설교가 아닙니다. 그 메시지를 듣는 사람들은 모두 좋아합니다. 부담이 없으니까, 믿어서 나쁠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언론도 법석을 떱니다. 사람들이 모이니까요. 세상은 그런 것에 관심을 둡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복음입니까? 그 내용을 냉정하게 성경에 비춰보아야 합니다.”
긍정의 힘은 로버트 슐러나 노만 빈센트 필 등이 주창한 적극적 사고방식`Positive Thinking`과 맥을 같이한다. “적극적 사고방식은 이미 슐러 목사를 통해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의 설교를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비버리힐즈에 사는 연예인들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엉망으로 사는 연예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메시지가 무슨 하나님의 메시지입니까?”
오스틴 목사를 옹호하는 목회자들은 그가 설교에서 ‘적용’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서도 옥 목사는 신랄한 지적을 가한다.
“잘못 짚은 거지요. 성경의 진리가 제대로 밝혀지기 전에는 적용이 설교의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성경이 제대로 해석되고,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이 제대로 드러났을 때 거기에 반응해서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하는 것이 적용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진리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고 그냥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만 가지고 모든 설교를 도배질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설교가 아닙니다. 성경적 적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한 대화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 사람의 신앙적, 혹은 신학적 배경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 사람이 인본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사람인가, 신본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사람인가를 금방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 목사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린다.
“워렌 목사의 설교는 성경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성경 내용을 비신자나 초심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워렌 목사도 적용을 합니다. 그런데 그는 말씀을 잘 알아듣게 하는 적용에 신경을 쓰고 있지요. 말씀을 풀어서 설명함으로써 비신자들까지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스틴 목사와 비교할 수 없지요.”
출처:두려운영광 옥한흠편[애플앱스토어앱]
첫댓글 설교는 성경을 풀어
삶에 적용하게 하는 것이지요
성경을 억지로나 다르게 푸는 것 보다는
성령에 의지하여 그대로 읽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