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역잡아함경_257. 존자 바기사, 존자의 열반과 부처님을 칭찬함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존자 바기사가 비사가(毘舍佉) 녹자모(鹿子母) 강당에 왔을 때 병을 얻어 병세가 위독하였는데, 부닉(富匿)이 그 존자의 병을 간호하고 있었다.
존자 바기사가 부닉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세존의 처소에 가서 나를 대신하여 세존의 발에 예배하고 세존께 문안하되,
‘병이나 괴로움이 적고 행동거지는 가뿐하셔서 고통이 없으십니까?’라고 하라.”
부닉은 존자의 분부를 받고는 부처님 처소에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앉아서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바기사 비구가 비사가 강당에서 병이 들어 위독한데,
저에게 말하기를,
‘세존의 처소에 가서 나의 이름을 말하면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세존께 문안드리되,
〈병이나 괴로움이 적고 행동거지는 가뿐하셔서 고통이 없으십니까〉라고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닉은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바기사가 병세가 위독하여 곧 열반에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세존께서는 그곳에 왕림하십시오.”
여래께서는 잠자코 부닉의 말을 받아들이셨다.
그러자 부닉은 곧 존자 바기사가 있는 처소에 가서 아뢰었다.
“화상이시여! 제가 문안을 마치고 나서 세존께 여쭙기를,
‘바기사가 혹시 병세가 위독하여 열반에 들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였더니,
세존께서는 잠자코 저의 말을 받아 주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선정에서 일어나 곧 비사가 강당에 있는 바기사의 처소로 가셨는데,
바기사는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보고 자기 힘으로 일어나려고 하였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일어날 필요가 없느니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따로 자리를 정하신 후 바기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몸의 고통을 참을 수 있느냐? 음식을 잘 먹기도 하느냐?”
바기사가 아뢰었다.
“이 고통이 더욱 심해서 낫거나 덜하질 않습니다.
지금 저는 마치 힘이 센 사람이 파리한 사람의 머리털을 잡아당겨서 비트는 것처럼 저의 머리가 아픈 것도 그와 같습니다.
또 소를 잡는 힘센 사람이 칼로 배를 찌르고 그 창자를 베는 것처럼 저의 배가 아픈 고통도 그와 같습니다.
또 수척한 사람을 힘이 센 이가 강제로 잡아다가 그 몸을 지지면 몸이 타는 것처럼 저의 몸이 고통스러움도 그와 같습니다.
저는 오늘 열반에 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부처님을 칭찬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말하는 것을 따르겠노라.”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원문에 게송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