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풍경열차와 매봉산 바람의언덕 천상의 화원 만항재 하늘길
작년부터 큰아들이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고 노래를 하였다.
이름하여 만항재 아라리길
그래서 지난 여름 휴가때 강원도 속초에서 강릉으로 강릉에서 천상의 화원인 만항재들꽃축제장에를 찾아본적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구름위의길이라고도
부르는 해발1,340m에서 이어지는 장장 10여km의 구불구불이어지는 트레킹길을 밝아보지 못하였는데 드디여 오늘 그 곳에 트레킹겸 산행을 한다는
사파리산악회의 산행공지가 나를 들뜨게 하였다.
새벽부터 부산하다.
알람소리 보다 먼저 오전 05시에 기상을 하여 먼저 베란다로 뛰어간다.
그리곤 오늘 날씨를 피부로 코로 마시며 느끼며 점검을 한다. 이렇게 매번 지방원정산행을 가려면 하는 습관이다.
갑자기 예보대로 추위가 엄습한다.
강원도 산 속은 필경 여기 보다도 더 추울것이라는 혼자 생각에 열심히 보온옷을 챙긴다.
아내는 그제부터 감기몸실로 몸상태가 최악이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집에서 쉬기를 나는 바라지만 본인은 친구들도 부르고 꼭 참석을 하고 싶단다.
나는 재차 다집을 한다.
몸 컨디션이 나쁘면 산행을 하지말고 버스에서 기다리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아직 어둠으로 칠해진 전철역으로 가기 위하여 집을 나선다.
양재역에 도착하여 반가운 아내 초등친구들과 만나고 우리를 태워줄 관광버스를 기다렸다.
07시20여분쯤 되었을까 우리의 애마들은 도착하였고 승차를 하여 자리를 잡고(우리팀은 2호차에 배당되었다.) 시간을 넘겨 서울을
빠져나갔다.
10월의 일요일 아침 서울의 거리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그런 모습의 서울 거리를 달리고 달려나가며 시원스레 뻗은 고속도로를
접어들었다.
언제 들어도 풍류시인인양 오늘의 산행의 여정을 미리 안내해주시는 총대장님의 따사한 산행안내를 들으며 오늘 산행도 멋진 산행이 될것이라는 기대감에 흘러가는 차창밖 풍경을 바라본다.
민둥산역에 10시20분즘 도착한 우리는 곧바로 역전으로 나아갔고 그 곳에서 잠시 시간을 지내며 오랫만에 밝아보는 철로들 위에서 옛날을
상기하며 삼삼오오 사진도 찍고 주변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10시37분 태백행열차에 몸을 싣고 기차여행을 하였다.
김대장님과 정대장, 이대장,신대장등 열차 뒷쪽 한 구석에서 막걸리판을 벌리고 막걸리 한잔 두잔씩을 마시며 열차여행의 묘미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역무원이 지나가다가 한마디 하고 씨익웃으며 문을 열고 사라진다.
아마도 우리의 열차속행동이 규정에는 안맞는지 몰라도 조금은 열차안의 낭만을 이해해주는 것 같은 웃음이었다.
기차는 달리고 달려 30분정도 지나 태백역에서 하차를 하고 우리는 대기하고 있던 우리의 애마에 올라 매봉산과 바람의 언덕이 있는
매봉산풍력발전단지의 시발점인 삼수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삼수령이란 낙동산,한강,오십천이 발원하고 태백에서 분출하는 낙동강은 남으로 흘러 영남곡창의 질펀한 곡창을 점지하였고 한강역시 동북서로
물길을 잡아 부유의 기틀인 경인지역을 일으켜세웠고 오십천도 동으로 흘러 동해안시대를 창출하는데 기여했다고 쓰여있다.
삼수령에서 바람의 언덕까지는 3.6km인데 바람의 언덕을 다녀오라는 시간은 1시간을 준단다.
도저히 시간상으론 다녀오기 힘든지역이지만 난 그래도 시간안에 다녀오려고 열심히 아스팔트길을 오른다.
한참을 올랐는데 선두에 한 여자분이 오른다.
그 여자회원을 제끼려고 힘을 내지만 도저히 역부족 힘이 딸린다.
선두대장인 신대장이 늦게 출발하여 나를 제치고 힘차게 올라간다.
그 여자분도 제끼고 선두로 올라간다. 과연 선두대장이다.
우리 셋은 나린히 선두를 유지하며 오르는데 어느정도 오르다가 아내에게서 전화가 온다.
시간이 없으니 그만 하산하라고 .....
그 길로 하산을 하여 버스로 돌아왔다.
바람의 언덕주변의 배추밭과 어우러진 멋드러진 풍경은 7~8월이 절정을 이룬다는 이야기이다.
우린 배추농사를 다하여 거둔다음 찾아와 그 멋진경치는 보지를 못하였지만 주변의 탁트인 전망은 볼만한 경치였다.
다시 버스에 승차를 하였고 잠시 살포시 버스에서 잠이 들었는데 해발 1340m에 위치한 지난 여름 아들과 방문한적이 있는 정선군
고한읍,영월군 상동읍,태백시 혈동이 만나는 지점에 만항재라는 고개가 있다.
이 곳은 함백산을 오르는 곳이기도 하다.
지리산,덕유산,곰배령과 함께 천상의 화원 4대천왕이 바로 이 만항재라는 곳이다.
위에서 말한 여름 휴가때 야생화축제가 한참이었던 이 곳을 방문하였을때도 야생화가 지천이었다.
해마다 여름이면 300여종의 희귀야생화가 군락을 이루어 아름다운 꽃의 향연을 펼치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인적없는 한적한 이곳 1340m의 우리나라에서 차량이 오를수 있는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곳에서 사파리산악회가 준비한 아주 양념이 잘 되어
맛있는 돼지불고기 덮밥을 아주 맛나게 먹고 반주로 소주 몇잔씩 마시고 30근이나 되는 넉넉한 돼지불고기를 먹다먹다 다 못먹어 처치곤란할 지경까지
이르른 아주 풍족한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오후 14시30분 이제 우리는 본격적인 하늘길을 걷는다.
만향제에서 아래 하이원리조트와 골프장까지 대략 10여km를 하늘길을 걷는다.
옛날 이곳에서 탄광이 성행하였을때 캐어낸 연탄을 실어나르기 위하여 임도를 조성한 것이 이 길이 만들어진 연유라 한다.
그래서 다른말로 이 길을 운탄길이라고도 부르고 또 다른 이름은 아라리길이라고 부르는 이 길을 걷는다.
깊어가는 가을의 맛과 멋을 마음껏 느끼고 아주 멋드러진 트레킹을 한다.
가을바람 소슬하고 발밑이 지천으로 도토리가 흩뿌려져있다.
제법 씨알이 굵은놈도 보인다.
주욱 이어지는 평탄한 트레킹길 주변이 트여 저어먼 산들을 보면 먼 데 산들이 오색 단풍의 물감이 듬성듬성 뭍혀진 한폭의 동향화처럼 눈앞에
닦아왔다 사라진다.
이렇게 해발 1,350의 하늘길을 간다. 한참을 걷다가 어느 장소에서는 제작년 히말리아 안나푸르나트레킹때 보았던 광경과 지금의 광경이
겹쳐서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아~~하 나만의 생각일까?)
그 만큼 멋드러진 길을 간다.
오후 5시가 되어 거의 다 되어 오늘의 목적지인 하이원골프장에 도착하였다.
그 곳 주차장에 도착하여 우리를 기다리던 오늘의 애마에 올라 오늘의 기~인 여정을 마무리 한다.
서울로 올라가는 주욱 뻗어 쏜살같이 달려가는 거리의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의 아주 멋진 트레킹여행을 나의 기억속에 갈무리한다.
그리곤 다음의 산행에 대한 기대가 살포시 피어오른다.
첫댓글 훌륭한 산행후기 감사드립니다.
써니님 멋진 트레킹 하셨습니다....
못간 아쉬움이 더욱 크네요.
후기 즐감했구요,,,
다음 산행에서 보아요~~^^
목에 노란손수건 매신분 사파리회원 여성분중 산을 제일 잘 타시는것 같에요
자주자주 나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