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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수필문학회
 
 
 
카페 게시글
강원수필가 작품방 스크랩 삼팔선 마을 사람들 <2024 강원수필文學賞>
德田 추천 0 조회 47 24.07.18 07:55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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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4.07.18 08:10

    첫댓글 작품을 여기에 옮겨 쓰면서 마치 박경리의 토지를 읽는 기분이었다.
    한밤중에 신포리에서 송암리로 짐을 옮겨주는 동네 사람들-그 먼길을 지게로 밤길에 와서 술국과 막걸리 몇잔을 마시고 다시 그 먼길을 돌아가는 마을사람들-,흰바지저고리에 빈지게를 지고 다시 돌아서는 뒷모습을 바라보는 5살 글쓴이는 75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며 눈물 짓는다.
    87세의 작가 황덕중작가는평생 국어선생님이셨다. 95년에 일찍 문단에 나오셔 같이 춘성중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어질고 항상 남을 배려해 지금도 만나면 기분이 당시로 돌아간다.
    이 글은 소설 토지의 축소판과 같다. 다스한 이웃간 정 情- 짧은 수필이지만, 읽으며 가슴이 뭉클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한번 읽으신 분들 다시 한번 읽으시면 작가의 마음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일독을 권함

  • 24.07.19 16:16

    실감나는 글,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 24.07.20 14:22

    저도 너무좋아 일부러 워드를 치며 침침한 눈을 가동했을 정도지요. 울력,저의 집도 울력기억이 납니다. 형님이 군대간 60년대 가을이면 새벽과 저녁사이로 논에 볏단을 집 마당에 져다 주고, 겨울이면 땔감을 산에 가서 한짐씩 져다 낟가리를 쌓아주고 가지요. 엄니는 두부에 막걸리로 대접하던 게 생각나지요.ㅎ

  • 작성자 24.07.25 05:58

    수필은 주제에 대한 통찰력과 감성적인 표현, 문장력이 생명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후보작들을 놓고 치열한 논의가 오갔다. 그 결과 황덕중 회원의「삼팔선 마을 사람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높은 배점을 차지한 이유는 세계 유일 분단국가 현장인, 강원도에서만 있을 경험을 진솔하게 다뤘기 때문이다. 특히 그 당시를 살아낸, 연로한 필자의 세대가 작고하면 서서히 역사 속으로 묻힐 아픔이어서 희소가치를 더했다.

    삼팔선이 생긴 정치적 배경과 앞으로의 단절도 예상치 못한 순박한 마을 사람들, 달밤에 그들의 도움을 받으며 북에서 남으로 이사하는 장면에서도 점수를 더했다. 긴장감 있게 그려낸 능숙함에서 등단 30년 차 작가다운 내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언어를 재료로 한 문학은 역사와 분리될 수 없다. 어린 시절 분단의 현장을 목격한 황덕중 작가의 기억이 더욱 다양하게 엮어져 세상에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이는 문학의 시대적 사명을 실천하는 길이며 우리나라 다음 세대에게 정신적 유산으로 남는 길이기도 하다.
    거듭 수상을 축하며 더욱 건강한 원로로서 수필문학회의 기둥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4년 7월 12일(금)

  • 작성자 24.07.25 05:59

    심사위원을 대표해 지회장님께서 멋지게 평한 심사소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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