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균 칼럼] 문재인의 ‘아름다운 복수’, 그 2탄
김창균 논설주간
입력 2022.03.24 00:00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17대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28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이 만찬 회동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다섯 살 연상인 이 당선인을 “나보다 더 윗분”이라고 예우했다. 이 당선인은 “후임자가 전임자를 예우하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겠다”고 했다.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에 협력한다는 게 이날 만남의 핵심 의제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신·구 권력 충돌이란 표현이 언론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안건은 한미 FTA였다. 미국이 FTA 비준의 전제 조건으로 쇠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했다. 이 당선인은 “노 정부가 임기 내에 마무리해달라”고 했고, 노 대통령은 “새 정부가 처리할 일”이라고 맞섰다. 축산 농가의 반발을 살 정치적 부담을 서로 떠민 것이다. 그 상태로 노무현 정부 임기가 끝났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쇠고기 협상을 서둘렀다. 한미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 경제 대통령 브랜드를 증명하고 싶었다. 그 조바심이 광우병 촛불 시위를 불렀다.
540만 표 차 대선 승리를 거둔 정권이 임기 첫해 기능 마비 상태에 빠졌다. MB는 그 배후에 노 전 대통령이 있다고 의심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극적 최후로 귀결된 검찰 수사는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노무현 사람들은 주군(主君)을 지키지 못했다는 회한에 몸서리쳤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지갑에 노 전 대통령의 유서를 품고 다녔다. 그 유서를 볼 때마다 복수를 다짐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우리는 그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진짜 복수”라고 했다. 참모는 문 대통령이 ‘아름다운 복수’를 다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 복수가 얼마나 남들과 달랐는지, 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연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건강 상태”를 이유로 사면하면서 열한 살 더 나이가 많은 80대의 이 전 대통령은 제외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반환점에 가까웠을 무렵 조국 사태가 터졌다. 노무현을 지키지 못했던 트라우마가 문 정권을 덮쳤다. 조국을 억울하게 십자가를 진 그리스도로 떠받들었다. ‘우리 총장님’ 윤석열은 졸지에 MB 잔당이라는 악역을 떠맡게 됐다. 대통령의 특명을 받은 추미애 법무장관은 1년 내내 망나니 칼춤을 췄다. 윤 총장 목이 싹둑 잘려 나가는 섬뜩한 시사만화까지 등장했다. 문 정권 사람들의 집단적 정신착란이 윤석열을 정치권으로 내몰았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은 대선 다음 날 전화 통화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고,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달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 사이의 훈풍은 거기까지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공공기관 인사 문제로 첫 만남이 무산되더니, 대통령 집무실 문제로 정면충돌했다. 문 대통령은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제동을 걸면서 ‘안보 공백 우려’를 이유로 꼽았다. 스스로도 쑥스러웠을 것이다. 평소 공부 않던 학생이 독서실 자리 좀 써도 되냐고 했더니 갑자기 책 싸들고 와서 열공에 돌입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문재인의 아름다운 복수 제2탄을 관람 중이다.
대선 패자, 특히 정권을 빼앗긴 경우엔 국민 심판을 받았다는 자숙 기간을 갖는 게 정치권 매너다. 이번엔 다르다. 선거 다음 날 이재명 선대위 해단식에서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5년 짧다. 금방 지나간다”고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를 없는 세월로 치겠다는 거다. 정청래 의원은 소셜 미디어에 “모든 것이 윤석열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썼다. 임기 2년 남은 국회 172석으로 윤 정권의 다리를 잡겠다는 공개 선언이다. 차기 대통령 이름을 호칭 없이 부른다. 5년 전 이맘때 야당 의원이 “문재인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문 정권 사람들은 5월 10일 출범할 새 정부를 MB 정권 시즌 2라고 부른다. 반드시 실패할 것이고, 실패해야만 하고, 실패하게 만들 것이라고 벼른다. 용산 집무실이 그 첫 전쟁터가 됐다. “제2의 광우병 투쟁을 준비하느냐”는 윤 당선인 측 의구심은 정곡을 찔렀다.
대선은 끝났는데 오고 가는 두 정권은 연장전을 벌이고 있다. 6월 지방선거, 그중에서도 경기지사 선거가 승부차기가 될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재기 여부도 함께 걸려 있다. 국민 눈에 어느 쪽이 더 ‘오버’하는 것으로 보이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이영호
2022.03.24 02:17:56
3류급 동네조폭 수준인 뭉가패거리들은 이제 이나라에서 사라져야 한다.
김준섭
2022.03.24 09:38:34
민주당 172석의원들 거의 다 그런 수준들
전라도 종북좌파들 종족특성이 바퀴벌레처럼
슬슬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김춘배
2022.03.24 07:50:43
이런 대한민국의 역적들은 법으로만 처단이어렵습니다 5월10일 을 기해서 역적 문재인 일당과 민주당 종북세력 사회에 깔려있는 종북잔당을 천단하기위한 국민연합이 있어야합니다 그렇지않으면 저역적놈들은 또다시 미친소사건 촛불난동같은 사건으로 정권초기 혼란한 정권을 흔들고 종래에는 정권탈취를 시도할 것입니다.
이윤식
2022.03.24 04:35:43
좌파들은 진정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는 전혀 염둥에 두지않고 오직 사리사욕에 빠져있는 OO들이다 탈원전, 대외정책 등을 봐도 알 수 있다 영원히 이땅에 더이상 좌파는 박멸 시켜야 나라가 산다
박정도
2022.03.24 05:32:48
친북 좌파 문가 일당의 야비한 행동은 도를 넘은 지 오래다. 상종할 부류가 못되는 족속들이다. 지구에서 영원히 멸종시켜 정치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지혜로운 국민의 결단이 요망된다. 투표로 추방하는 것만이 정답이다.
유관식
2022.03.24 06:18:05
사악한 놈이 5년동안 사기정권을 이끌면서 나라를 철저하게 말아먹었다! 윤서열은 법과 원칙대로 단죄하면된다! 개돼지가 국민의 40%라는거 국정을 펼칠때 항상 염두에 두고~!!
이윤식
2022.03.24 07:37:09
정말 타당한 말씀
박규철
2022.03.24 05:48:25
문재인과 간신 좌파들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
박희남
2022.03.24 06:35:06
이정도로 심하게 뗑깡부리는 줄 몰랐네... 무능하고 일도 못한 것들이 선동질로 또 나라를 개판치려 하는구나....이번에는 5년만에 촛불 불법데모 절대로 방관말고 법대로 처리해라...최고형과 벌금형으로 세금을 제대로 걷자...실컷 데모질 해라해라....주사파들은 절대로 이나라에서 못살게 만들자.
김희건
2022.03.24 06:25:23
초등 상식만 가진 자라도, 퇴임 후 어디로 갈지 알텐데, 무얼 믿고 저리 망nani 춤을 추고 있을까?
권영대
2022.03.24 06:38:18
6.1 지방선거에서도 문재인 정부 심판하자, 못하면 지자체장 바꾸어야 한다, 180석 힘으로 하려는 민주당 좌파들 . 지방선거에서 심판하자. 지방선거 단체장 우파로 교체가 답이다.
이정숙
2022.03.24 06:34:27
패악의 끝은 하늘이 갚아 주신다. 민심은 천심이라 어떻게 패악의 길로만 치닫고 있는지? 하늘의 뜻과 민심에 순응할 줄도 알아야 하건만 끝도 없이 악의 길로 나라를 망치려 드느냐? 국민은 당신의 그 으뭉한 흉계를 다 알고 있단다. 뭉가야?
김시을
2022.03.24 06:39:32
저 사악한 무리들이 촛불을 들면 우파는 횃불과 몽둥이를 들고 맞서야 합니다 예전처럼 가만 내버려 둔다면 제2의 광우병사태와 사기촛불에 정권이 마비가 될 것입니다 또한 4.15 총선 및 3.9 대선의 부정선거를 반드시 수사하여 좌파들의 음모를 분쇄해 악의 뿌리 근원을 없애야 합니다
서봉수
2022.03.24 06:38:35
뭉가가 5년 동안 쌓은 딱 한가지 업적은 국민을 확실하게 갈라놓은 패악질이다.
변희룡
2022.03.24 06:43:18
법도 원칙도 논리도 없고 오로지 니편 내편만 존재하던 5년, 북의 핵 보다도 더 무서운 남남전쟁, 남의 한쪽에 웅크리고 있는 핵폭탄 한 개를 해결해야 한다. 저 핵 폭탄은 스스로 해체하지 않으면, 그 폭탄 터지는 날 누가 가장 먼저 피해를 보겠는가! 우리는 대한민국이 두 쪽이 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는 문정권같은 막나가는 정권이 등장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 문정권의 정체를 낱낱이 파 해쳐, 훗날 다시 등장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해 두는 것이 윤정권의 최대한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다른 정치?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 그것만 잘 지켜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