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를 찾지 못해 난감했던 중소기업들이 홈쇼핑을 통해 물건을 팔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공식개국한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 업체 홈&쇼핑(홈앤쇼핑)이 하루 평균 매출 15억원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이 속도라면 올해 목표액인 5,000~6,000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홈앤쇼핑은 질 좋은 상품을 만들고도 유통망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우수중소기업에 판로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최대 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제품을 80% 이상 판매하는 조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 허가를 받았다. 현재까지는 모든 판매품목이 중소업체 제품이다.
중소기업은 유통망을 제공받을 수 있고 동시에 수수료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통상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홈쇼핑보다 수수료가 3~4%정도 낮다.
홈앤쇼핑의 대주주인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홈앤쇼핑은 과다한 수수료를 낮춰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영리 특별법인 중기중앙회가 홈앤쇼핑의 지분 33%를 갖고 있어 공익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중기중앙회는 영업이익률 제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전체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기중앙회가 주인이 없는 무자본 특별 법인이기에 중앙회의 이익을 최소로 줄이고 중소기업에 최대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목적에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홈앤쇼핑은 100%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당분간은 영업이익률 제로가 목표지만 이익이 생기게 되면 중앙회에서 중소기업에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판매되는 상품은 중기중앙회의 ‘상품추천위원회’와 외부전문가 및 고객평가단으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서 선정된다. 우수한 제품은 모두 고려대상이 되는 셈이다.
특히 전통시장의 제품 중에서도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재까지 품목별로는 정투어의 제주도여행상품이 14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주문량을 기록했다. 지피앤코의 순금 목걸이 세트(11억1,000만원), 윤상섭갈비(10억원)도 나란히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댕기머리샴푸, 장수돌침대 등도 꾸준히 팔리고 있는 상품이다.
이효림 홈앤쇼핑 대표는 “새롭게 변화된 새로운 홈앤쇼핑의 출범을 통해 중소 납품업체들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공정거래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합리적인 판매 수수료율 책정과 직매입 제도의 활성화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동종업계 최저마진을 통한 중소기업 제품의 육성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