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부터 그린수소까지… 오만으로 가는 韓 기업
국내 컨소시엄 현지법인 설립 추진
서울 절반 크기 수소 생산단지 조성
서부발전, 국내 첫 현지 태양광 수주
권유정 기자
입력 2023.09.21 05:00
국내 기업들이 오만에서 친환경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가 국내 녹색 산업 수출을 위해 중동 지역에 힘을 쏟는 가운데,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만에서 대규모 그린수소(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 사업을 따낸 컨소시엄은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에는 삼성엔지니어링(32,050원 ▲ 0 0%),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이 참여했다. 국내 기업 외에 프랑스 신재생에너지 기업 엔지, 태국 자원 탐사 기업 PTTEP도 참여한다.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산업전시회 H2 MEET 2023에 전시된 포스코홀딩스의 '오만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디오라마 모형. /뉴스1
국내 기업들은 지난 6월 오만 정부가 조성하는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오만 정부는 수도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두쿰 경제특구 지역의 약 340㎢(약 1억평) 부지에 5기가와트(G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서울시 면적의 약 절반에 달한다.
그린수소는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다. 오만을 비롯한 중동 국가는 산유국이지만 대체 에너지원으로 그린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이고,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컨소시엄은 2027년 관련 플랜트 및 생산설비 착공에 나서 2030년 준공한다는 목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는 연간 22만톤(t) 규모가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향후 약 47년 동안 해당 프로젝트 독점 개발 및 생산권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중 최대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그린수소 사업 외에도 국내 기업이 오만에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을 수주한 사례는 또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3월 현지에서 6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따냈다.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국제 입찰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 사업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정부 임기 내 100조원 규모의 녹색 사업 수출·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8월 말 기준 수주 및 수출액은 약 14조원으로, 매년 20조원씩 채운다는 계획이다.
오만을 비롯한 중동 국가는 정부가 주시하는 곳 중 하나다. 환경부는 지난 8월 오만과 탄소중립 달성 및 녹색산업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국은 오만의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 수소충전소 설치, 수소 상용차 확대, 폐기물 에너지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발굴하기로 했다.
권유정 기자
권유정 기자
오늘의 핫뉴스
유증 청약 앞두고 수상한 상한가 행진... 부채비율 1000% 넘는 이 회사
부채비율 1000%… 유증 청약 앞두고 수상한 상한가 행진
산업 많이 본 뉴스
태양광부터 그린수소까지… 오만으로 가는 韓 기업
태양광부터 그린수소까지… 오만으로 가는 韓 기업
현대차만큼 임금 올려준대도…기아 노조 “단호히 거부”
현대차만큼 임금 올려준대도…기아 노조 “단호히 거부”
현대차·기아,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
현대차·기아,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결
100자평2도움말삭제기준
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
최신순찬성순반대순
ttonggee
2023.09.21 07:39:34
OO같은 놈들 과거도 현재도 저놈들에 목숨줄 쥐어 살았는데.. 미대로 그리 살라고... 원전 50기 지어서 그 목줄 끊어버리자..
답글작성
7
0
권명진
2023.09.21 10:42:01
일단 넓은 사막이 있어서 태양광에 유리하고, 우리나라 이산화탄소를 묻을 수 있는 폐유정들이 많으며 사우디처럼 소득이 높지 않아서 인건비가 싸기때문에.. 기업들이 몰려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오만의 중심부에는 천미터이상 거의 수직으로 솟은 산맥이 있는데.. 태양광을 보조할 양수발전의 최적지중 하나다. 한국의 양수발전1기 공사비면 거의 10배 이상의 저장 용량을 얻을 수 있다. 눈치가 있다면 그걸 선점해야한다.
답글작성
3
0
당신이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
‘이차전지 인버스 ETF’ 역대급 성공 거뒀는데… 업계 반응은 시큰둥 - 조선비즈
뻔뻔한 디즈니 사진
아내의 임신한 모습을 찍은 사진 뒤에 비친 충격적인 모습이란?
몸값 뛰는 배터리 진단社… LG엔솔·에코프로도 ‘러브콜’ - 조선비즈
日 612개, 美 1844개… 韓은 1년간 유턴기업 26개 불과 - 조선비즈
로또 매주 구매한다면 '이것' 필수 확인할것
Recommended by
많이 본 뉴스
1
태양광부터 그린수소까지… 오만으로 가는 韓 기업
2
200명이 다 소화하기 힘들었나…두산로보틱스 우리사주 청약 25% 미달
3
유증 청약 앞두고 수상한 상한가 행진... 부채비율 1000% 넘는 이 회사
4
태양광 빚투했다, 고금리에 연체 급증
5
[줌인] 美中 양쪽에서 러브콜... 몸값 치솓는 중앙亞 ‘스탄 5국’
6
현대차만큼 임금 올려준대도…기아 노조 “단호히 거부”
7
[돌아온 中 유커]① 북적이는 제주 카지노… “베팅하러 오픈런”
8
“주가 향방은 귀신도 몰라”…증여했다 취소하는 오너들
9
‘경쟁률 1437대1′ 한싹 … 청약 흥행 열기 이어가는 보안기업들
10
구독자 세계 1위 유튜버…200만달러 수소차 리뷰 중 삼성 ‘갤럭시Z플립5′ 꺼내들어
연예 많이 본 뉴스
1
제니, 이런 의상까지 소화.. 존재 자체가 ‘아트(Art)' [화보]
2
'문희준 딸' 희율, 너무 잘 자랐다···스테이씨 시은+라이즈 앤톤 잇는 아이돌 2세 될까('슈돌')[종합]
3
'안보현♥' 블핑 지수, 이 모습에 어떻게 안 반해…첫사랑 비주얼
4
손예진, 직접 밝힌♥현빈 성품 "너무 착한 완벽주의자" [Oh!쎈 종합]
5
'최애의 아이'가 '엠카'에 뜬다…요아소비, 21일 스페셜 스테이지 [공식]
6
송혜교, 박솔미 손만한 작은 얼굴…'입술 쭉' 귀요미
7
'나는솔로' 16기 영숙X상철, 현실커플됐나? 상철 근황 전하는 영숙 댓글 '눈길'
8
차인표♥신애라, 여전한 금슬…비 온 뒤 맨발로 산길 걷기 중
9
16기 영철, '나는솔로' 편집에 불편? "매번 방송이…조마조마"
10
'나는 솔로' 16기 영수, 옥순 저격에 사과 "생각 못한 제 실수" [Oh!쎈 이슈]
개인정보처리방침
앱설치(And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