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濰水(과유수) : 1625년 10월 16일
사서(沙西) 전식(全湜)
壯士何年奮此身(장사하년분차신)
平齊去作漢功臣(평제거작한공신)
至今遼海風塵暗(지금료해풍진암)
空向流沙憶古人(공향류사억고인)
유수(강)을 지나며
장사(壯士)는 어느 해 그 몸을 떨첬던가?
제나라 평정하고 한나라 공신 됐네.
오늘날 요해는 풍진으로 캄캄하여,
부질없이 흐르는 모래 향해 고인을 생각하네.
【주】
1. 장사(壯士) : 기개(氣槪)와 골격(骨格)이 굳센 사람.
2. 한신(韓信) :
출생일과 그의 집안에 관한 내력은 분명하지 않으며 진(秦)나라 때 사람이다. 회음현(淮陰 縣:江蘇省)에서 출생하였다. 사마천이 쓴 《사기》의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 기록에 의하면 어려서 매우 가난했으며 항상 칼을 차고 다녔다고 기록하고 있다. 끼니조차 제대로 먹을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해 남창(南昌) 정장(亭長)의 집에서 밥을 얻어 먹다 쫓겨나, 강가에서 빨래하던 아낙네에게 밥을 얻어먹었다. 사람들은 한신을 거렁뱅이에 무능력한 인물로 취급 했다.
3. 유사(流沙) :
1) 사막 지대의 흩날리는 모래.
2) 사막.
3) 유사. 강의 바닥이나 어귀에 쌓여 있는 흩어지기 쉬운 모래.
4. 낭사지계(囊沙之計) : 강의 상류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기다렸다가 적이 강을 건널 때 일시 에 물을 터놓아 적을 무찌르는 계략을 이르는 말.
5. 요해(遼海) : 요하(遼河) 유역에서 발해(渤海)에 이르는 지역이다. 명나라 말에 여진족 후금 (後金)이 이곳을 이곳을 점령하여 명나라와 조선의 사행길이 끊겼다.
6. 풍진(風塵) :
1) 바람과 티끌.
『국역 전식 사행록 홍호 조천일기』 김영문(2021년) 133쪽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