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수혜주로 자리매김했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주가가 폭락한 이유는 슈퍼마이크로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회계조작을 했다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니콜라의 수소트럭 사기를 잡아낸 '힌덴버그 리서치'는 슈퍼마이크로에 대한 3개월간 조사를 거쳐 "확연한 회계상의 경고신호, 관계 당사자의 미공개 거래 증거, 제재 및 수출통제 실패, 소비자 이슈 등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SEC 조사 결과 광범위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2020년 8월 1천750만 달러의 벌금을 냈지만 이후 사업 관행은 개선되지 않았고 문제에 연루됐던 고위 임원도 이후 재입사했다고 힌덴버그는 지적했습니다.
이에 전날 슈퍼마이크로 측은 "소문과 추측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주가의 낙폭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이랬던 슈퍼마이크로가 연차보고서 제출을 지연한다고 밝히면서 진짜로 회계조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르며 투자자들은 투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문에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25%넘게 떨어졌으나, 다시 조금 반등하며 -19%하락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참고로 힌덴버그는 인도 재벌 아다니그룹과 억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지주회사 아이칸엔터프라이즈를 저격한 공매도 업체입니다.
사냥감을 물면 놓지 않는 만큼, 슈퍼마이크로 컴퓨터가 해당 이슈를 잠재우기 위한 확실한 데이터를 가지고 오지 않는 이상 힌덴버그는 계속해서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