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5년 11월 20일 지리산 둘레길 18코스( 구례센터 경유 코스) . 19코스. 20코스.
구례 센터 경유 코스 - 난동 - 산동 - 주천 ( 32 km 고도 최저 52 m 최고 516 m )
어제 일정 중 오미에서 난동까지 가는 길이 두 갈래인데 그 중에서 구례 센터를 경유하여 난동까지 가는 코스를 선택하여 구례센터까지 왔었다.
오늘은 산동까지 계획을 하고 출발 했지만 쉬지않고 부지런히 걸어서 둘레길 마지막 지점인 주천까지 모두 마쳤다.
처음 주천 출발 할 때의 두려움과 설렘이 오늘은 안도와 통쾌함과 뿌듯함과 자랑스러움과 기쁨으로 가슴에 와 닿는 감격을 맛보았다.
숙소에서(모텔) 나와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는데 또 한 번의 실수를 저질렀다.
길을 착각하여 역 방향으로 가다가 유턴했다가 또다시 역방향으로 가기를 반복 20여분을 허비하고 바른길을 찾아 가게 되었다.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격언을 또 한 번 실감.
하천변을 따라 광의면까지 수월하게 도착.
걷다보니 의외로 속도가 빨라 오늘 중으로 마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광의면 사무소 앞에서 우측 길을 선택. 슈퍼에 들러 자유시간 과자와 영양갱을 사서 배낭에 넣었다.
광의면에서도 난동까지 가는 길이 두 갈래인데 직접 난동까지 질러 가는 길이 있다고 해서 그길을 선택해서 걸었다.
차 한대가 갈 수 있는 한적한 길을 따라 걷다보니 잘 가꾸어진 길옆에 동백나무가 심겨져있고 이미 빨갛게 예쁜 모습을 선보인 꽃들도 있었다.
난동에서 작은 고개를 오르고 내려 산동에 도착하여 면사무소에 들러 면 직원에게 오늘중으로 주천까지 갈 수 있는지를 물이니 갈 수 있다고 한다.
밤재를 넘으면 된다며 자신 있게 말씀하시지만 안내지도에는 분명 15.9km의 거리에 7시간 걸리는 코스로 소개 되어 있어 불안스러웠다.
지금 시간이 오후 1시. 아무리 계산을 해보아도 어려울 것 같았다. 여하튼 가다가 해가 지면 택시를 불러 타고 가서 자고 다시 올 생각을 하면서 발걸음을 빨리했다.
밤재에 도착한 시각이 3시 30분. 주천 까지 6.9km. 어둡기 전까지 두 시간. 아주 험한 산길만 아니면 충분한 시간이다.
임도도 만나고 산속으로 가기도 하고 아주 작은 마을도 지나고 계곡물도 건너고 ....저수지도 지나고
주천 안내소 전방 1.8km 지점 시각 5시.
걸음이 점점 무뎌지고 호흡도 가빠진다.
아무도 반겨 주는 사람 없는 골인 지점이지만...... 천만 관중의 환호성보다 내 가슴속의 박동이 더 크게 울리는 것 같다.
해가 떨어지고 있다.
둘레길 완주를 축하해주는 듯 아름다운 모습으로 해가 산 너머로 가고 있다.
하늘에는 축하 비행을 하는듯 한 줄 백색선이 가로 지르고 흰 구름 사이로 번지는 붉은 노을의 늦가을 노래는 한 폭의 축하 현수막이다.
이번 둘레 길에서는 무엇을 버렸는지?
무엇을 비우고 무엇으로 채웠는지?
더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이고 더 채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니 걸음이 더뎌진다.
지리산 둘레 길,
마지막 지점이 바로 저 앞인데도 아직 비워야 할 것 채워야 할 것을 찾지 못한 아쉬움에 걸음이 무겁다.
환호성을 질러 자축하고 싶었는데 그럴 마음이 모두 연기처럼 사그라든 이유가 나를 찾지 못했음이리라.
방황의 걸음을 여기서 끝마치지 못하는 이유도 아쉬움으로 가득 찬 이유도 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날이 바뀌면 또 나를 찾고 채우고 비우기 위해 길을 떠날 것이다.
다짐하며 주천 안내소 앞에 도착 .
무거운 배낭을 벗었다.
주저앉아 하늘을 보니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마침 남원으로 나오는 승용차가 있었는데 고맙게 태워 주셨다.
모든 여정을 아무 탈 없이 마치게 해준 민박집주인, 안내소, 센터 근무자님, 길을 물을 때 친절하셨던 분들. 무를 불쑥 뽑아 주신 할머니. 홍시를 먹으라며 내주시던 내 또래의 아저씨, 등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2015년 11월 20일 오후 5시 30분 모든 일정 끝
구례읍
구례 천 변
구례 체육관 석물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구례천 변
광의면
난동으로 가는 길가의 동백 나무
난동으로 가는 길가의 동백꽃
난동으로 가는 길
난동 마을 느티나무
모과 나무의 노오란 열매
모과 나무의 노오란 열매
먹음직스러운 감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시멘트 길 위에 발자욱
시멘트 길 위의 발자욱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지붕이 짚인줄 알았는데 나일론 끈
임도로 올라서 산동 가는 길
계류 생태원
산수유
산수유 시목 나무
탑동
백의 종군 광장 장승
백의 종군. 시목 나무 광장
산수유 시목 나무
체육 시설 - 치는 사람 없는 배드민턴 장
밤재를 향한 길
밤재를 향한 길
밤재를 향한 길
밤재를 향한 길
밤재를 향한 길
밤재 정상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효자각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 초등학교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주천을 향한 길
첫날 출발했던 지점에 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