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네버다이 버터플라이(2013)
: 윈드보스
: 2016.12.8.
- 네버다이 버터플라이
감독장현상
출연신재승,김태윤,박연주,강기둥,최영성,이달
개봉2013.10.17 한국, 93분
요즘 청소년들은 내가 어느 순간부터 '비행 청소년' 으로 보기 시작했다.
'내 아이들은 괜찮치~~'라는 생각은 버린지 오래다.
그렇다고 해서 내 아이들이 모두 비행청소년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혹시?' 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
내 주변의 아이들 모두 그런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영화에서 너무 청소년들에 대한 얘기와, 뉴스 그리고 심지어 청소년기를 다루는 많은 다큐멘터리들이 그런 문제를 안고 있는 청소년들만 다루기 때문에 내게 생긴 선입견인 거다.
물론, 세상은 모두 착하게만 살고 있는 청소년들만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자기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거다.
자신이 만들어놓은 곳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여 그 안에서 떠날 줄 모르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거다.
남들이 어떻게 보든지간에 그는 그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세상을 살아간다. 그것이 다른 인간을 해하게 되든 익하게 하든 그건 그만의 세계가 얼마나 인간과 연결되어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이 영화는 그렇게 좀 더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방황을 그리고 있다.
생각해 보면, 그들의 세상이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세상을 시기를 잘 만나고, 또한 자신의 세계를 모든 사람들이 즐기게 하는 독특한 사람이 만들어놓은 세상이 되면, 그 세계를 모든 사람들의 세계로 만들어 준 사람은 위대해 진다.
즉, 부자가 되는 거다. 그리고 추앙받는다.
삐뚤어진 세상안에서 살아간다고 해서, 그를 단순히 삐뚤어진 인간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서 수정보완한다면, 또다른 영웅이 될 수도 있는 청소년의 가능성을 바라보라는 의미로 이 영화를 봤다.
나름 보는 동안 즐거웠고, 생각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