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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둘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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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3-561-3936 ⧈ 카페 : cafe.daum.net/gochanggarden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가운데 가장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
‘여름 감옥살이’일 거 같습니다.
좁은 감방에서 어쩔 수 없이 살을 맞대고 자야 하는데,
옆 사람이 단지 ‘체온을 지닌 존재’라는 이유만으로 미워지는 상황과
날이 밝았을 때, 밤새 불태웠던 증오감을 두고 일어나는 자기에 대한 부끄러움.
신랑과 신부, 하객들이 유니폼처럼 마스크를 쓴 평택의 어느 결혼식장 사진을 보고서
여름 감옥살이 생각이 났습니다.
증오나 자기 혐오는 없다 하더라도, 불편과 불안이 축하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우리의 일상이 기이하게 어그러지고 있습니다.
미군이 말도 없이 들여온 탄저균은 더 괴롭습니다.
우리 사는 곳이 감방 같은 곳으로, 지극히 열악한 곳으로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1.두릅 장아찌(생산자 정경자) - 올 봄에 땄던 두릅을 장아찌 담갔습니다. 올해는 두릅도 못 먹고 봄이 가 버렸는데 두릅 장아찌로 만회해 봅니다.
2.단호박잎(생산자 정경자) - 또 단호박잎이 나왔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되는 품목입니다. 시 골에서는 곧잘 된장이나 간장에 쌈해 먹습니다. 줄기째로 껍질을 벗긴 다음 끓는 물 에 데쳐서 물기를 꼭 짠 뒤에 먹습니다.
3.대파(생산자 김맹자) - 국물 요리에 시원하게 넣어 드시면 좋습니다. 잘게 썰어서 유정란과 섞어 달걀말이를 해도 좋구요. 달걀말이. 계란에 우유를 넣고 체에 내리면 훨씬 부드러워진다고 해요.
4.양파(생산자 김맹자) - 햇양파입니다. 예쁘게 썰어서 고추장에 팍~찍어 먹고 싶습니다. 오늘은 돼지고기와 함께 양파를 듬뿍 넣고 카레를 끓일까요?
5.오이(생산자 김맹자) - 오이와 양파, 대파를 매콤, 샘콤하게 초고추장 양념에 무치기도 하고, 저희는 조선장과 고춧가루, 참기름 듬뿍 무쳐먹기도 합니다. 햇마늘도 얇게 저며 넣습니다.
6.고추(생산자 김맹자) - 첫 수확 고추로군요! 햇고추와 이제 나온 마늘, 그리고 쌈채소......고기를 좀 구워먹고 싶습니다.
7.햇마늘(생산자 김맹자) - 햇마늘의 투명한 살과 아삭함. 그냥 얇게 저며서 쌈해 먹습니다. 카레나 국물, 나물, 볶음에 넣을 때도 얇게 저민 채로 넣습니다. 찧기 아까워서.
8.간장(생산자 김영숙) - 항아리에서 잘 익은 조선장입니다. 오이를 이 조선장과 참기름, 고춧가루에 무쳐드세요. 굵직굵직하게 썰어서.
9.쌈채소(생산자 김영숙) - 잘 키운 푸성귀들이군요. 쌈이 좋아지는 철입니다.
10.유정란(생산자 이주승) -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꾸러미 유정란입니다.
2015년 6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