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3,500만 돌파, 실물경제 통화 가능한 첫 가상화폐 될 듯
최근 가상화폐의 가치 폭락으로 피해자들의 원성이 높다. 가상화폐가 안고 있는 원초적인 문제가 또 다시 재발한 까닭이다.
가상(Virtual)이란 실제 존재하지 않은 것을 상상에 의해 그려진 이미지이다. 이런 가상을 현실세계에서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구현하려면 ’가상화(Virtualization)‘ 작업이 필요하다.
가상화폐의 가치 폭락은 그런 ‘가상화 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가상화폐의 최종적 가상화 작업은 실물경제에서 통화(通貨)의 매체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거래를 통해 화폐의 가치를 실물경제에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가상화폐 관련자들은 그런 ‘가상화 작업’은 외면한 채 주로 ‘투기(Gambling)’에 몰두해 왔다. 그러니 가상화폐는 투기자들의 가상 세계에만 머물러 있었을뿐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져 있었던 셈이다.
‘혼자 꾸면 꿈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면 현실이 됩니다.’
가상화폐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가상화폐가 현실에서 통화되는 현실화폐가 되려면, ‘가상화 작업’이 보다 구체화되어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이 되어야 한다.
파이코인(Pi-coin)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채굴하는 가상화폐다. 파이네트워크는 지난달 5월 파이코인(Pi-coin) 채굴자가 35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로 3500만 명이나 되는 거대한 ‘꿈의 동반자’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파이코인에 주목할 점은 이 코인이 실물경제에서 통화가 가능한 첫 번째 가상화폐가 될 가능성이다. 파이코인은 2019년 3월부터 출발하여 코인채굴 및 결제를 위한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파이코인은 오는 6월28 ‘파이투데이(Pi2Day)를 통해 그동안 구축해온 생태계에서 파이코인 거래를 위한 실전 테스트를 갖는다. 이날 파이체인몰(Pi Chain Mall)에선 파이코인으로 상품구매 및 결제가 가능하도록 모든 기술적 준비를 갖추었다고 전한다.
파이체인몰만이 파이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영국의 파이바터몰(PiBartermall)도 있고, 필리핀의 익스프리파이(ExpreePi), 인도네시아의 파이마케닷컴아이디(Pimarket.id), 중국의 파이싱몰(Paixingmall)도 파이코인 결제를 준비하고 있다.
파이코인의 생태계를 들여다보면 원대한 가상화 작업을 통해 오랜 기간을 두고 모두가 함께 꿀 수 있는 꿈을 준비해왔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