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강원FC가 올해 속초를 홈구장으로 경기를 치르기로 해 영북권 축구애호가들의 관심이 높다. 속초시에 따르면 프로축구 강원FC가 그동안 홈 구장으로 사용해 온 강릉 종합경기장이 올해 10월 강릉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강원FC는 속초종합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삼아 K리그 챌린지 20번의 홈경기 중 15경기를 속초에서 치른다. 나머지 5경기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갖는다.
강원FC는 지난해 춘천과 원주에서 홈경기로 치르면서 운영비가 원정경기 수준으로 들어가 강릉에 있는 선수단 숙소와 이동거리도 짧고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속초에서 홈경기를 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챌린지리그(2부)에 소속돼 있는 강원FC는 오는 4월 4일 오후 2시 속초종합경기장에서 부천FC와 첫 홈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강원FC는 오는 21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챌린지리그 개막전 경기를 치른다. 챌린지리그는 11개팀이 팀당 40경기를 치르게 돼있다. 이밖에 강원FC는 국내 프로축구팀과 아마추어팀이 모두 참가하는 FA컵 경기를 오는 4월 11일 오후 2시 속초종합경기장에서 경남FC와 펼친다.
강원FC는 홈경기를 앞두고 현재 자체 예산을 들여 이동식인 속초경기장 축구 골대를 고정식으로 교체하고 본부석과 관중석을 일부 정비하는 한편 종합경기장내 유휴공간을 선수대기실 및 라커룸, 심판대기실, 프레스룸 등으로 리모델링 하는 작업을 마무리 하고있다. 1994년에 준공된 속초종합경기장은 관중석 2만5000석 규모를 갖추고 있다.
속초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강원FC로부터 종합경기장 사용료는 받지 않고, 전기세 및 쓰레기수거 비용 등의 명목으로 월 400만원을 받기로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강원FC의 속초 홈경기가 속초시민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축구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