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걸 동기에게 !
우리 친구 이대걸 동기 !
무슨 말인가?
믿어지지가 않는다 !
" 쑥대머리 구신형용, 적막 옥방 찬자리에 ----
보고 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 지고 "
춘향가 쑥대머리를 신명나게 불러 제끼던 모습이 선한데 !
우렁찬 노래소리가 이곳 호국동산에 울려 퍼지고 있는데 !
우리의 영원한 전우 이 대걸, 사랑하는 남편 이 대걸, 존경하는 아버지 이 대걸 !
우리 주 하나님이 하늘나라에서 새로운 소명을 주시려고 당신을 부르셨구려 !
어려서 부터 조국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던 그대의--그 약속-- 그대로
호국영령이 쉼쉬는 이곳 현충원에
대한민국을 지키는 한송이 호국화로 피어나셨구려 !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하늘나라 ! 우리모두가 앙망하는 하늘나라 !
얼마 안있어 우리가 만날 하늘나라로 향하신 당신 !
그러나 우리는 연약한 인간들이라,
이별의 고통이 너무나 크구려 !
육신의 당신이 너무나 그립구려 !
호남 최고의 명문 전주고등학교를 나와 풍요롭고 평안한 삶을 마다하고
안일한 불의한 길보다, 험난하더라도 조국에 몸과 마음을 바치는
정의의 길을 택하겠다고, 대한민국 육군사관학교 제27기 생도가된지 어언 50년,
건장한 체격과 튼튼한 체력, 불꽃튀는 열정을 바쳐,
말 그대로 호연지기 1중대 맹호가 되었지 !
대한민국 육군장교의 빛나는 계급장을 어께에 달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으로 떠나,
어려운 곳, 힘든 임무를 찿아 몸과 마음을 바치고,
세계 평화를 지켜야 한다며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없던 월남으로 떠나던 당신 !
국가가 입혀준 푸른 군복을 성의로 삼아, " 명예는 상관에게-- 공은 부하에게-- 책임은 나에게"를 평생의 신조로, 수많은 상관과 부하, 동료 전우들과 함께 조국을 지켜온지 30여 성상.
피 땀흘려 지킨 조국,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 세계 최강의 국군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총을 들고 나라 지키는 사명을
다음 세대에 인계 한 후, 사회로 복귀 하였지,
우리 주 하나님을 중심에 모신 가운데,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하며, 우리 사회의 소금과 등불이 되어온 당신, 이 대걸 !
이제 지상에서의 어렵고 힘든 짐을 모두 내려 놓으시오,
안심하고 우리에게 맡기시오,
우리가 당신의 뜻을 받들어 이어 나가겠습니다.
영원한 반려자요 동지인 강 영화 여사의 남편, 국민 건강을 지키는 의사 종권이 아버지, 아버지 닮은 뛰어난 성악가 선생님 지영이 아버지, 사랑이 넘치는 며느리
신 윤정의 시아버지, 믿음직한 사위 한 창원의 장인어른, 눈에 넣어도 기쁜 주원이,
정원이, 승훈이, 시원이의 사랑하고 사랑하는 할아버지 이 대 걸 !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 !
당신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두 손을 들어
당신 이 대걸을 환송합니다.
잘가시오 !
하늘나라에서 만납시다. 충 성
2015. 5.19
육사 27기 동기생 일동
첫댓글 참으로 우리의 영원한 전우요 친구였던 대걸이를 가슴깊이 묻게 하는 절절한 추모사요~~~
명복을 빕니다.
전우여 고히 잠드소서.....
쑥대머리로 포효하던 그 모습이 선 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기우회장 하시면서 바둑돌 놓던 모습이 선한데 이제 어디서 그 모습을 봅니까! 인생지사 십일홍이란 말 입니까?
좋은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마음이 안탑까운건 어인 일인가. 통일로 모임 박창규 전임회장을 만나시겠지요.
대포 한잔 기울이며 회포를 푸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