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
증말로 죄송합니다.... 흑흑
저두 앞에 내용이 막 잊어질가 하네요....ㅋㅋㅋ
하지만....
끝까지... 지켜주시는 열뿐이 계시므로 해서....
끝까지 노력할게요....
다같이 홧팅....~~~
불켜고...티비켜고...보일러 켜고.....
-_-
화장실 들어간 경은이 나올 생각을 안한다.
머리가 복잡하다.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모르게따.
집에 보내긴 해야 겠는데.....
안간다고 우는거 억지로 떠밀수도 없는 노릇이고.....
휴......
"경은아~머하냐?"
아무 대답이 없다.
불안한 마음에 그냥 문을 확 열어떠니 타일바닥에 앉아서 자고있다.
이게 대체 먼 그림인지......
-_-
아직도 눈물자국이 선명하다.
울다 울다 지쳤나보다.
가슴이 쒜~하다!
"야~경은아! 장경은!"
겨우 눈을 떠서 일어난다.
"나 왜 여기서 잤지?"
"-_-.....침대가서 자~오빠 너 자는거 보고 집에 갈라니까....열쇠노코 갈꺼니까 문잠그고 자고..."
"여기 누구집인데?"
"암도 안와~불안해할꺼 없어..오빠가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올라니까..."
"........."
"옷 불편하믄 쩌기 있는거 중에 암꺼나 입어도 되~"
"끄덕끄덕..."
"먼일 있으믄 전화하고?"
"끄덕끄덕..."
불안한 마음 감추고 돌아서 나왔다.
생각해보니까 먹을게 없다. 물도 없을텐데.....
마켓에 들러서 경은이가 조아할만한 거 이것저것 사서 다시 올라가따.
아까 모습 그대로 멍하니 앉아있다.
"왜 다시 와써?"
"어? 아니.....먹을 거 없냐~사노코 갈라고...."
"오빠....."
"어~말해.."
"그냥 가지마라...여기이써 나랑가치..."
"........"
"잠도 안올거같애...아까는 머리아퍼서 눈감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정신 잃어떤거 가태..."
"그래도 누워서 눈 감고 이써바...그믄 잠와~"
"안그래......"
"........"
앉아서 담배를 무는데 경은이가 뺏어든다.
"이거 피면....답답한거 날라간데메?"
"이리줘~쓸때없는 소리하지 말고.."
"오빠는 이거 왜 펴?"
"......."
"진짜 그런거믄 나도 한번 펴보자~"
"맞고 정신 차릴래?"
억지웃음을 짓는 경은이 얼굴을 차마 눈뜨고 보고 있을 수가 없다.
그러타고 가지마라고 잡는데 그냥 가버릴수도 없다.
미치기 일보직전 까지 와있는 지금 이 상태를 어떡해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담배피는 나를 빤~히 쳐다본다.
"오빠는 담배필때 이짜나...머라그르까...쫌 슬퍼보인다? 아니~머시써! ㅎ ㅔ~^-^"
짜증나서 담배 꺼버려따.
지금 저딴소리 듣자는게 아니다.
지도 나름데로 화제를 돌리고 싶어서 딴청부리는 거 같은데
난 그게 짜증나고 화난다.
"말해라...먼일인지..."
"멀 말해....."
"왜 울었냐고~나 니 집에 보내고 니 소리지르는 거 다 들어따고~"
".........."
"나한테까지 비밀이냐? 말하고 안하는건 니 자윤디...난 궁금하다! 듣고싶다...나도 알아야 멀 어떡해 할 꺼아니냐..."
"오빠가 어떡해 할 수 있는 문제였으면 진작 말해찌....나도 못하는 집안 문제를 오빠가 어떡해 해..."
"그니까 그게 먼 문제냐고....."
"오빠....이짜나...우리 아빠 참 이상한사람이다? 한번씩 도지는 병이 있는데......그 병이 진짜...더러운 병이거든?"
"무슨 병..."
"바람......"
"바람?"
"바람펴~바람피는 거 까진 조은데 이찌.....몰래 피면 얼마나 고마워? 엄마랑 나 모르게 피면 얼마나 고마워? 근데.....여자를 집으로 데꼬온다? 그래서 가치 자고.....밥먹고.......웃고...얘기하고.....상상이가? 이런 얘길 대체 누가 믿을꺼야....."
"........."
"어렸을때부터 그랬거든? 그럴때마다 엄마랑 아빠랑 대판 싸우고 이혼하네 마네 하다가.....아빠가 다신 안그런다고 한번만 봐주라 그러면 엄만 속는셈 치고 넘어가고 넘어가고 그랬거든.....그게 10년이 넘었는데......난 그걸 계속 봐왔는데.....미쳐버릴 거 같애....오빠....나 그래도 엄마아빠랑 살아야되지? 그지?"
".........."
"아침에 엄마한테 전화와써....할머니집이라고.....집에 가지말고 할머니집으로 오라고.....그때 벌써 눈치챘어...그래서 집에 들어가기 싫었는데.....들어갔더니.....어떤 젊은 여자랑 아빠가 속옷만 입고 티비보고 이따? 허~우끼지?"
세상에 이런일도 있을 수 있구나.....생각했다.
이런일을 경은이가 보고 자랐을 걸 생각하니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너무나도 밝고 명랑한 경은이가.....너무나도 깨끗한 미소를 보여주던 경은이에게도......
아픈 그림자가 따라다니고 있었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경은이에게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
두시간이 넘도록 얘기했는데 난 단 한마디도 내뱉지 못한체 고개만 떨구고 있었다.
이젠 익숙한 듯 멍한 눈으로 과거를 얘기하는 경은이......
"이런 얘기 아무한테도 한 적 없는데......"
"고맙다."
"머가?"
"다 얘기해줘서..."
"내가 고마워~이런 얘기 할 수 있는 오빠 이쓰니까.....내가 더 고맙지~"
"........"
내 손을 잡고는 자기 얼굴에 갖다덴다.
"오빠.....내 옆에 계속 이러케 있어주꺼지?"
"........."
"그래도 나는 오빠 있으니까 이러케 견딜 수 있을 거 같은데.....엄마는 불쌍하다.....믿고 살아야 할 사람이 힘들게하니까.....못살게 만드니까....."
경은이랑 가치 침대에 누워따.
경은이 팔베게를 해줘따. 어깨를 꽉.....잡아따.
"아퍼..."
"-_-.....인자 안아프지?"
"어...."
"자자~"
"잘자~"
"너도~"
갑자기 내 쪽으로 몸을 돌려서 나를 확 안는다.
컥........-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