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십일조
십일조 이야기를 하자면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로 가야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이집트)에서 살다가 모세를 따라 출애굽을 한다.
그리고 지금의 요르단 지역으로 추정되는 사막 지역에서 40년 동안을 헤메다가 요단강을 건너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지금의 이스라엘)으로 들어간다.
이 때 12지파가 땅을 나눠 받게 되는데, 레위 지파는 성전에서 일하는 역할을 부여받아서 땅을 받지 않고, 나머지 11지파가 씨족에 따라서 땅을 나누어 받게 된다.
그리고 그 땅은 대대로 상속이 되었다.
또한 각 씨족의 땅과 땅 사이에는 지계표라 하여 돌을 세워 두었고, 그것을 절대로 옮기지 못하도록 했다.
쉽게 설명하자면 홍길동씨가 받은 땅은 지계표라는 돌로 옆에 있는 전우치씨가 받은 땅과 구분이 되었고, 홍길동씨는 그 땅을 자신의 자손들에게 상속해 주었다는 이야기다.
인제 십일조 이야기 하자.
레위 지파는 땅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럼 얘들은 뭐 먹고 사냐?
나머지 11지파가 내는 땅에 관한 세금, 십일조를 거둬들여서 레위지파가 먹고 살도록 했다.
그리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한 복지 재정으로도 사용하도록 했다.
가나안에 들어갈 때의 이스라엘은 왕과 군대가 없는 형태의 국가였다.
제정 일치라고 하나?
하여튼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이스라엘을 지킬테니까 군대 같은거 만들지 말고, 또 하나님이 왕이니까 왕 같은거 뽑지 말라고 하셨다.
국방 예산이 없으니까 10% 정도면 공무원인 레위 지파 월급주고, 사회적 약자인 객과 고아 그리고 과부를 돌보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듯 하다.
십일조, 이게 다다.
제정일치의 국가였던 이스라엘의 세금 제도였는데, 독특한 것은 그 과세의 이유가 땅사용에 관한 것이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하나님을 교회가 어떻게 변신시켜 놓았는가?
돈독이 올라서 세전수입에다가 누구한테 선물 받은거까지 다 합해서 10%를 교회에다가 상납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으로 바꾸어 놓았다.
하나님이 언제 성도들한테 돈 받아서 큰 교회 건물 지으라고 하셨는가?
교회에 십일조를 안 했더니 교통사고가 나서 딱 10%만큼 돈을 쓰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강단에서 하고 그런다.
이건 협박이다.
오히려 온전한 십일조 생활이라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에 세금을 떼먹지 않고 잘 내는 생활이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 아버지가 그러한 세금이 국방이나 정치 권력을 위해 쓰이는 것 보다는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서 쓰이기를 기뻐하시는 분이시니까 얼른 나라가 평화로워져서국방 예산이 줄어도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고, 복지 예산이 늘어나서 고아와 과부, 외국인 노동자, 노인, 장애인 등의 사회적 약자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기도하고 의견을 표출하고 선거때 반영하고 그러는 것이 온전한 십일조를 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