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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 농장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대기업의 절임배추 사업 진출
시언 추천 0 조회 163 13.03.04 10:02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그동안 절임배추로 중소규모의 농가에서 꽤나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물론 절임배추 시기가 다가오면 새벽까지 밤잠을 못 자면서 일이 밀려와 힘들긴 하지만, 한달 바짝 일해서 이 정도 돈을 만지는 일이 어디 농촌에서 흔한단 말인가.

 

그런데 1~2년 전부터 대기업에서 절임배추 사업에 진출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면서 절임배추 생산과 관련하여 중소규모에서는 갖추기 힘든 시설과 위생에 대한 장벽으로 자신들의 영향력을 높이려 한다고 했다. 음, 한마디로 대기업에서 돈냄새를 맡고 달려들려고 한다는 것이다.

 

오늘 대형마트에 갔다가 우려가 현실이 되었음을 발견했다. 드디어 대형마트의 상표를 달고, 해썹 검증을 마쳤다는 딱지를 붙이고 떡 하니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동안 농가에서 소비자와 직거래 위주로 유통이 되면서 유통비도 빠져 농가에는 더 이득이 되고 소비자는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지난해 배추 파동이 났을 때 농민들이 절임배추를 그 전의 가격과 똑같이 맞춰서 출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 이득을 좀 덜 보더라도 소비자와의 신뢰를 이어나가려 했던 것이다.

 

여기에 이제 대형마트의 유통망이 끼어 들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까? 대형마트에선 소비자에게 믿을 수 있는 값싼 물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되었다는 뻔한 홍보를 시작할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 손해보고 장사하는 장사꾼이 어디 있는가? 개인과 개인, 중소규모에서는 그런 일이 생기기 좀 더 쉽다. 하지만 그게 기업 단위의 대규모로 넘어가면, 대규모로 유통하며 발생하는 손실분까지 판매하는 제품에 슬쩍 얹어버린다. 대형마트의 싼 물건은 그저 싼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허리띠를 졸라서 그 가격을 맞춘 결과이다.

 

돈이 되면 무슨 일이든지 달라붙어 영세한 규모의 업체를 죽이고 흡수하여 홀로 살아남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 이러한 구조에서 더 무얼 바라겠는가. 절임배추 생산에도 찬바람이 몰아닥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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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3.03.04 21:12

    재벌의 탐욕은 상상불허인것 같습니다. 절임배추 팔아서 괜찮다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침범해 왔네요.
    우리 국민들도 문제지요. 재벌이 운영하는 큰 마트, 식당, 웨딩홀등등.., 내발등 찍는줄모르고 좋아라 하면서 으시대면서 팔아주면서 장사 안된다고 아우성입니다. 알다가도 모를 대한민국 사람들입니다.

  • 13.03.04 12:06

    독재가 이래서 망하는 겁니다.
    정경유착을 하니 재벌을 키우고 그 돈받아 정치하고 언론과 유착해서 서로 논아먹고.....
    차떼기로 주다보니 정치권은 환율 올려 재벌들 떼돈 벌게 해 주고 쉽게 버니 기술개발도 안하게 되고....
    악순한만 계속되다 망하는 길 밖에 없겠죠. 먹을 땐 혼자 처 먹지만 망할 땐 같이 망합니다.

  • 작성자 13.03.04 21:12

    맞습니다.
    먹을 땐 혼자 먹고, 망할 땐 같이 망한다는 말이 재밌네요.

  • 13.03.04 20:39

    지기님...독재니, 폭동이니 뭐니 하실것이 아니라......,조금은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근거를 증명하신후에
    논리적인 접근을 하셔야 할것 같읍니다....(놀이터 님도 포함 입니다) 지난 일년 내내 지기님 생활 보면서 농군이 이리 편한지는 첨 알았읍니다...
    배수농법은 사하원(이동춘) 철학을 ....이번 안성 농사가 ..... 2013년 겨울에 지기님을 평가 합니다.
    여러분이 지기님을 조아하여 희생을 감수하며 만든 카페임을 잊지 마시고,,30년 농사 경력이 농사 핑계꾼
    으로 느끼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 합니다....좋은 여자분 만났으니 더 이상의 변명은 용납 못합니다.

  • 13.03.04 21:25

    무슨말씀인지 ...

  • 13.03.04 22:55

    제가 드린는 말씀은 ... 비난 이전에 지기님의
    수준이하의 발언에서 기인 됩니다.

    누가 누구를 상대 하시려는지.....지기님 폭동이 왜?안일어나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 13.03.04 22:52

    어떤것이 수준이하고 독재가 아니라면 왜 아닌지 설명해야 합니다
    논리적으로 설명 못 한다면 카페의 분위기를 흐린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 13.03.04 22:56

    지기님...
    무엇이 카페 분위기 흐린 책임 인지요...

  • 13.03.04 22:57

    폭동이 일어나야 되나요?

  • 13.03.05 05:57

    이명박 정권이 잘한게 뭐가 있나요
    환율울려 재벌들 살리고 물가 폭등시키고 전세값 폭등시키고 서민들을 거지를 만들었는데 가만히 있어야 합니까
    그러면 왕대님은 살만 한가본데 반론을 펴 보세요

  • 13.03.04 22:58

    농민 혜택은 도시인 보다 더 받으면서...
    폭동안 일어 나는게 이상 하다구요??

  • 13.03.04 23:07

    그렇게 혜택받고 살만 함 농사지세요
    망하면 정부에서 살려주니까
    뭔 걱정입니까
    시비 걸지 말고 논리적으로 반론을 펴 보세요

  • 13.03.05 07:12

    반론도 못펴고 시비만 걸어 강퇴시켰습니다.
    아래 인신공격글은 챙피해서 삭제했습니다
    논쟁중 논점에서 벗어 나거나 상대방 인신 공격을 한 자는 바로 강퇴 시키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 13.03.05 05:51

    ㅎㅎㅎ 잘 하셨어요. 알밥일지도 모르니까....혹시 무지한 민중이었다면 화내지 말고 조근조근 설명을 해 주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 13.03.05 05:56

    왕대님은 그 동안 카페를 위해 일도 많이 하고 초창기 회원인데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강퇴 시켰습니다.
    건전한 토론을 해야 발전이 되는데 상대방을 비방만 하니 토론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했고 더 이상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강퇴시켰습니다. 알만한 분인데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작성자 13.03.05 06:49

    쭉 과정을 지켜보면서 왕대님의 언행이 본질과 다른 문제에 천착함에 당황했었는데..,
    토론은 핵심을 짚어 서로 주고받는 건강한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우린 그런점이 많이 서툰거 같아요! 마음 아프지만 이해됩니다. 넘 마음두지 마십시요.

  • 13.03.05 07:14

    토론을 하다 인신공격을 하면 안되죠
    또 이런일이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 13.03.05 07:59

    왕대님의 댓글을 보니 머리와 꼬리는 짤라버리고 알수도 없는 비방만 늘어 놓으니 무슨뜻인지
    무식한 저로서는 알송달송 합니다
    지각이 있으시면 비방은 금물이지요

  • 13.03.05 08:47

    토론은 좋은데 울나라 사람들은 토론하다 엉뚱한 방향으로 끌고 가거나 인신공격을 해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친구지간이래도 정치적인 얘기는 금기시 하죠
    그런 덕분에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이 요모양 요꼴 같습니다
    정치에 괸심이 없다는걸 자랑처럼 얘기하는데 그러니 울나라가 정치가 3류라는 소리를 듣는 겁니다
    농민들도 정치에 무심하니 가장 무시받는 집단이 된거죠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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