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 남동부 - 7
상천벽해 강남에 어린 백제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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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기슭에 자리 잡은 예술의 전당은 한국 전통 문화 예술을 계승하고 창작 활성화에 기여하며 국제교류증진과 국민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해 1982년 건립한 복합 예술센터다. 중심이 되는 오페라하우스는 한국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선비정신을 본 뜬 갓 모양의 원형건물이고, 음악당은 부채 모양으로 설계됐다. 또 미술관, 서예관, 디자인미술관, 야외극장 등이 있다. 인근에 자리한 종합예술학교, 국립국악원 등과 함께 복합문화예술센터를 이룬다. www.sac.or.kr,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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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국립국악원은 민족 음악의 계승 보존과 발전을 위해 1951년 설치한 기관이다. 현재 관리과·장악과·무대과·국악진흥과·국악연구실·국악연주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통 국악의 총본산으로서 각종 국악교육을 비롯해 국내외 연주, 보급 활동, 자료 제작과 연구·창작 활동 등을 하고 있다. 화·목·토요일에 상설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서초 07번, 15번, 17번 이용. 7호선 내방역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서초 07번, 서초 15번 이용. 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 마을버스 서초 12번, 초록버스 4429번 이용. 주차 무료. www.ncktp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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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박물관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국립국악박물관은 우리 음악에서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각종 국악 관련 자료와 유물 1,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 전문박물관이다. 내부는 중앙홀을 중심으로 악기실·명인실·국악사실·고문헌실·죽헌실의 전시실과 3D 영상실, 그리고 체험실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국악사실은 한국 음악의 역사를 확인하는 곳으로 고구려의 고분벽화와 신라의 토우, 세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편경 등의 유물자료와, 조선 후기의 음악문화를 묘사한 그림 자료 등 70여 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관람시간은 09:00~18:00. 월요일과 1월1일 휴관. 관람 무료. 전화 02-580-3130
전기박물관
서초구 서초동 전력문화회관 3층에 있는 전기박물관은 100년이 넘는 한국의 전기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보존하고 전기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건립한 전문 박물관이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전기 관련 유물 247점과 디오라마 모형 9점, 일반 모형 5점, 복제물 16점, 그래픽 패널 84점, 영상물 9점, 정보 검색 10점 등이 있다. 관람료 무료, 관람시간은 10:00~17:00(동절기 16:00). 월요일·신정·설·추석 명절에는 휴관. 주차 2시간 무료. www.kepco.co.kr/museum문화예술공원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양재 시민의 숲 공원에 딸린 공원으로 전시장·놀이마당·중앙광장·야외공연장 등이 있다. 유명 조각가의 작품 1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기획전시장에서는 꽃전시회와 애완동물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 야외공연장은 690석 규모로 숲속 영화제와 음악회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도보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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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박물관
우면동 성촌 마을의 분재박물관은 한국분재연구소에 속한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서 소장하고 있는 12,000여 종의 분재 중에는 수령 300년의 단풍나무와 500년 이상 된 노간주나무 분재를 비롯해 곰솔·매화나무·배롱나무 등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이 200여 점이나 된다. 정기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재 관리에 대한 실습과 체계적인 분재 관리 교육도 겸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하절기(3~10월) 평일 09:00~19:00 / 일요일 12:00~19:00, 동절기(11~2월) 09:00~17:00 / 12:00~17:00. 관람 무료.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 / 2호선 강남역에서 나와 뉴욕제과 방면에서 3412번(우면동행) 버스 이용, 방앗간에서 하차. 02-577-0001~03, www.bonsaitv.com
양재동 꽃시장
서초구 양재동 꽃시장은 한국에서 가장 큰 화훼시장으로서 정식 명칭은 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이다. 국화·장미·백합·카네이션 등의 절화, 심비디움·호접란·동양란 등의 분화, 시클라멘·초화류 등 관엽식물 분화 등을 취급한다.
경매 시간은 절화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01시부터 경매 종료까지, 난은 월요일·목요일 8시30분부터 경매 종료까지, 관엽류는 화요일·금요일 8시30분부터 경매 종료까지다. 현재 출하 농가수는 15,000여 곳. 출하단체는 290여 개, 중도매인은 320여 명으로 일일 평균 경매금액이 2억 원이 넘는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성남 과천 방향 버스 이용, 양재동 꽃시장에서 하차. 02-579-8100, www.yfmc.co.kr국립중앙도서관
우리나라 대표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은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본관(지상 7층, 지하 1층)과 역삼동에 있는 분관(지상 4층, 지하 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이곳에는 17세기 이전에 간행된 귀중본 3,850여 책을 포함해 약 300만 권과 더불어 42만 점에 달하는 사진, 영상, CD-ROM, 마이크로필름, 음향자료, 지도자료 등이 첨단 전산화시스템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또 일차적인 자료 제공 외에도 전시회·영화감상회·강연회·백일장 등 각종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연중 개최해 종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반포대교 방면(법원·검찰청 방면) 도보 10분. 전화 02-535-4142, www.nl.go.kr
대한민국 예술원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대한민국 예술원은 역량 있는 예술가들의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려는 목적으로 1954년 설립했다. 문학·미술·음악·연극·영화·무용분과와 각종 위원회로 구성된 예술원은 대한민국 예술원상 시상·국제예술심포지엄 개최·예술활동 조성비 지원·예술도서 발간·예술강연회 개최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전시·연구물·영상자료 등 예술 활동 관련 자료가 비치된 자료실도 운영한다. 02-596-6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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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시민의 숲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양재 시민의 숲은 1986년 아시아게임과 1988년 올림픽경기를 위해 서울시의 관문인 양재 톨게이트 주변에 조성한 공원이다.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 칠엽수, 잣나무 등 70종 25만 그루의 수목이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는 이곳에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 윤봉길 의사 숭모비가 있다. 6·25전쟁 당시 비정규군 전투 부대로 참전해 희생된 유격백마부대 충혼탑, 1987년 미얀마 안다만 해협에서 북한의 테러로 폭파된 대한항공 858기의 희생자위령탑,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로 사망한 502명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삼풍사고 희생자 위령탑 등이 있다. 지하철 양재역 7번 출구에서 성남 방면 버스 이용, 시민의 숲(양재 꽃시장)에서 하차. 10분 소요. 02-575-3895
- 윤봉길 의사 기념관
양재동 양재 시민의 숲 남쪽에 있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1932년 4월29일 상하이 홍구공원(현재 노신공원)에서 일왕의 생일 행사장에 폭탄을 던져 일본 상하이 파견군 대장 등을 제거한 독립운동가 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의 일생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1층은 서책·문구 등 당시 소지품과 훈장들을 볼 수 있는 유물 전시실, 2층은 무장투쟁 중심의 관계 사진을 볼 수 있는 독립운동 사진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잠실리 뽕나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6차 아파트 120동 앞에 있는 잠실리 뽕나무(시도기념물 제1호)는 원줄기에서 두 갈래로 갈라져서 자랐으나 지금은 가지 중간 부분이 잘린 고사목(枯死木)이다. 조선 전기에 심은 것이라 전해오는 이 나무는 이미 죽은 상태이지만 우리나라 누에치기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나무다. 잠실리는 세종 때부터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뽕나무밭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시범을 보이던 왕실의 잠소(蠶所)가 있었던 곳으로 ‘잠실’이란 지명이 유래됐다. 이곳이 잠소였음을 기념하기 위해 고사목 주변에 뽕나무를 심어 가꾸고 있다.
대성사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위쪽에 자리 잡은 대성사(大聖寺)는 384년(침류왕 1) 백제에 불교를 전해준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후 통일신라시대에는 원효대사, 의상조사, 현욱선사, 심희선사가 머물렀고, 고려시대에는 보조국사 지눌, 태고왕사 보우,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무학대사 자초, 보우대사 허응 등이 이 절에 머물면서 주석했다. 근대에는 1919년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인 백용성 스님이 주석했다. 경내에 있는 전각들은 6·25전쟁 후 복원한 것이다. 대성사 목불좌상(시유형문화재 제92호)은 조선 후기 불상이다.
서울 남동부 별미
고덕동 옛날소머리국밥
강동구 고덕중학교 후문 맞은편에 있는 옛날소머리국밥(02-427-6602)은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국밥집이다. 마장동에서 가져온 한우 소머리뼈로 우려내서 얻은 국물이 아주 진하고, 딸려 나오는 겉절이도 입맛을 돋운다. 경북 영덕에서 직접 공수한 영덕막회는 이 집의 또 다른 별미. 소머리국밥 6,000원, 수육(대) 25,000원, 영덕막회 10,000원.
잠실동 산채마루
송파구 잠실동의 산채마루(02-412-3993)는 고층 빌딩숲에서 버섯·더덕·산채 등을 맛볼 수 있는 나물 천국이다. 가장 대표적인 산채정식에는 청국장, 보리밥, 나물, 김치, 물김치, 가지무침, 상추들깨무침 등 푸짐한 밑반찬이 나온다. 버섯정식에는 들깨죽과 버섯탕수가 추가되고, 더덕정식에는 버섯정식의 버섯탕수 대신 더덕이 나온다. 청국장 4,000원, 산채정식 8,000원, 버섯정식 12,000원, 더덕정식 15,000원.
신사동 사월의 보리밥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사월의 보리밥(02-540-5292)은 여러 언론매체에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식당이다. 보리밥집이라고 약간 시골분위기가 날 듯하지만 인테리어는 아주 고급스럽다. 10여 가지 신선한 나물에 고추장·참기름 등을 넣고 보리밥을 비벼먹는 맛이 아주 일품이다. 딸려 나오는 우렁냉이된장국도 구수하고, 열무김치·어리굴젓 등 밑반찬도 깔끔하다. 보리밥정식 7,000원, 고등어보쌈정식 8000원, 칼국수 7,000원.
신사동 프로간장게장
신사동 먹자골목에 있는 프로간장게장(02-543-4126)은 간장게장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서산에서 직송된 꽃게를 20년 묵힌 간장에 5일 정도 숙성시켜 내놓는 간장게장은 감칠맛이 일품이다. 게살과 알을 밥에 비빈 게알비빔밥도 입에서 녹는 별미. 1980년 개업 당시엔 목포집이었으나 프로야구선수들이 자주 찾아 ‘프로집’으로 불리자 가게 이름을 아예 바꿔버렸다. 간장게장(2마리) 50,000원, 게알비빔밥 20,000원, 매생이국 10,000원.
대치동 산월수제비
대치동 은마상가 지하의 산월수제비(02-556-8229)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같이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주문을 받으면 칼국수는 미리 썰어 놓은 것을, 수제비는 바로 떠서 넣는다. 면발과 수제비의 쫄깃함과 감칠맛 나는 멸치 국물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식당 규모는 작지만 방송 등을 통해 소문이 나서 줄을 서야할 때도 많다. 칼제비·칼국수·수제비 각 4,500원.
강남역 악바리
강남역은 서울에서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거리다. 특색 있는 술집도 셀 수 없을 정도고, 손맛을 자랑하는 식당도 많다. 그 중에서도 강남역 먹자골목 금강제화 뒤편에 위치한 악바리(02-3482-3080)는 오래 전부터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메뉴인 오징어 보쌈정식으로 인기를 모은 식당. 저녁 술자리의 안주거리로는 빨래판 계란말이의 인기가 높다. 오징어 보쌈정식 5,000원, 오징어 보쌈 안주용 13,000원, 빨래판계란말이 13,000~14,000원.
/ 글·사진 민병준 sanmin@empa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