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의 사진으로만 보아 왔던 앵두낙엽버섯
두번째 애기낙엽버섯이 있는곳 주변에서 난생 처음 5포기를 만났습니다.
연분홍 고운 색감과
앙증스럽게 생긴 양산같은 갓 모양에 보자마자 금방 알아 채렸습니다.
눈맞춤 하려고 엎드려 들여다 보고 있으려니 허리도 아프고
허리펴고 일어서니 현기증으로 머리가 핑 돌지만,
그래도 또 엎드려 요리조리 각을 달리하며 담아 봅니다.
앵두낙엽버섯을 찾아보니 일명 종이꽃낙엽버섯 이라고도 한다는데
애기낙엽버섯과 함께 낙엽에 뿌리를 내려 숲속의 청소부라고 합니다.
숲속의 요정들....
짧은 우기에만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처음 피어날때 만났으면 너무도 고운 색감이었을텐데.
이제 절정이 지나고 시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었기에 감사하고,
한편으로 금방 사라질까봐 걱정도 하면서
추석 연휴뒤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
비가 그치는데로 다시 찾아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