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 참 잘 가네요.
벌써 처서 지나고 휴일입니다.
흘러가는 물보다 훨씬 빨리 지나가는 세월을 잡고자
오늘은 '날짜'와 '일자'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일자(日子)는 한자어입니다.
날수(―數)를 뜻하죠.
일자의 소리는 [일짜]인데,
한자어에서 'ㄹ' 받침 뒤에 이어지는 'ㄷ,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하는 규칙 때문에 그렇습니다.
또, '일자'가 日子에서 온 게 분명하므로
어원을 밝혀 '일자'로 적습니다.
비슷한 뜻의 '날짜'는
아마도 날과 자(子)에서 왔겠지만(제 생각에...)
이미 어원에서 멀어진 지 오래되어서 굳이 어원을 밝혀서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날짜'로 쓰고 읽습니다.
한편으로는, 날짜가 날자(-子)에서 왔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일자'는 한자어이고 '날짜'는 순 우리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날짜와 일자를 떠들어도 세월은 그냥 흘러가겠죠?
무심하게도......^^*
오늘 둘째가 외손자 데리고 저희집으로 올라가고나면
우리집은 한동안 텅빈 것 같이 적막해지겠네요.
백일 지나고 내려와 3주 있는 동안에 큰일까지 치뤘으니....
이렇게 날짜가 흘러가고 추억은 쌓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