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여수평화교회(정우평 목사, 1990. 5. 15 설립, 노회 행정적으로 여수은천교회로 명칭변경 되어 있슴) 2001년 5월 13일 자 어버이주일 주보자료로 제12권 18호(통권572호)라는 발행 번호를 보게 되면서 궤적을 더듬으며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니 눈시울이 젖어든다.
주보를 통해 목회자의 목회비전을 제시한다. 주보를 보면 그 교회의 현황을 어느정도 알게 된다. 비전선언문과 핵심가치 목표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가 퍼지면서 동안 사용해 왔던 종이주보에서 음악과 영상이 가미된 미디어주보와 앱을 통한 전자주보로 대체한 교회도 늘어나는 추세로 주보에 대한 고정 틀이 바꾸는 인식전환을 불러오고 있다.
유튜브 계정이나 카카오톡 채널 등의 미디어주보로 교회소식을 전함으로 스마트 폰이 한 번쓰고 버려지는 주보에서 오는 기후 위기 시대에 환경문제, 비용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해서는 별도로 소량의 종이 주보를 발행한다는 것이다. 농어촌교회 섬지역교회, 개척교회, 미자립교회의 주보문제는 활자를 크게한 걸 본다.
대부분 연세가 많은 교인들로 눈에 띄게 활자를 키워야 하는 교인 눈높이 주보를 생각한다. 주보는 교회 명함이며, 얼굴이다. 그리고 교회의 발자취이며 하나의 기록물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쉽게 좌시해선 안될 예배 도구 중 중요 물품이다.
교인 가정에도 주보철을 제공해 몇년 주기별로 주보축제를 펼쳐보는 일도 교회를 사랑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 주보문화 개혁이란 말을 한 번쯤 짚어볼 때를 맞이하고 있다.
필자는 고향교회에서 매주 토요일이 되면 줄판(가르방)에 등사원지를 철필로 긁어 롤러에 잉크를 묻혀 등사기를 밀어 여러 장의 주보를 등사해 쓰던 시절이 있었다. 또한 개척시절엔 선물로 받은 전동 타자기로 주보를 빼던 시대가 있었다.
인쇄소를 통해, 그리고 복사기를 통해 복사해 쓰던 시절을 살아온 주보 역사가 곧 교회 역사인 셈이다. 사무원이 있고 부교역자 있는 교회 말고는 대부분 목회자 자신의 손을 거쳐 완성 된다고 봐야 한다.
분야에 재능이 있는 청년에게 맡기는 등 주보제작에 대한 부담만 덜 수 있어도 그 목회자는 괜찮은 목회적 환경 확보를 한 것이다. 하나에서 열까지 혼자의 힘으로 해 내는 경우보다 필자는 여럿에게 맡기는 쪽이였다.
어쩌다 빠진 교우 가정을 심방할 때나 전도 대상 가정을 전도심방 땐 빈 집일 경우 다녀갔다는 표시물로 주보를 대문에 꽂아놓고 오기도 했다. 그런 저런 목회적 희노애락을 궤적 삼아 오늘날은 지난 날들의 소회를 적어보느라 노트북워드 자판을 두들기고 있다.
필자가 사용해온 노트북만해도 좋이 몇 대가 된다. 이삿짐을 쌀 때 제1호는 손때 묻은 성경찬송가이며, 두 번째 챙기는 건 손에 익은 20권이 넘는 주보철로 그 무얼로 환산할 수 없는 보물같은 소중한 자산이 된다. /여수=정우평 목사, 010-2279-8728【교계소식/25데스크】문서선교후원계좌 우체국 500314-02-264196 정우평 yjjwp@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