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니 메이크업 지속력을 떨어뜨리는 유분과 자외선으로 인한 모발 손상에 주의하세요. 다음 주부터는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니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제품과 헤어 보습 제품을 미리 장만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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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hot weather-friendly look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날씨엔 모든 환경이 메이크업의 장애물일 뿐이다. 모공 곳곳에서 솟아나는 땀과 유분으로 인해 그야말로 화장이 녹아내릴 지경에 이르기 때문. 그래서 태양이 이글거리는 날에는 메이크업의 밀착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를 소량씩 여러 번 덧발라 피부에 완벽히 밀착시키고, 커버가 필요한 부위에만 컨실러를 바른다. 피지 흡착 파우더는 유난히 유분 생성이 많은 T존과 콧방울 옆 부분에만 바르면 된다. 블러셔의 경우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위에서 부드럽게 블렌딩되는 크림 타입이 좋고, 아이섀도 대신 컬러 라이너를 사용하면 쌍꺼풀 라인에서 유분과 섞여 지저분하게 뭉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태양은 블랙 마스카라에서 블루 피그먼트를 찾아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마스카라를 여러 번 덧발라 눈매만 강조해도 좋다. 대신, 비비드한 립스틱으로 입술에 힘을 주되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자외선 차단 지수를 포함한 립밤으로 건강한 윤기만 부여한다.
moisture on call
자외선은 모발에게 뱀파이어 같은 존재다. 모발 속 수분을 쏙 빨아들여 탈색, 모발 건조, 탈모 등 각종 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려면 모발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는 의미. 보습 샴푸로 풍부한 거품을 내어 값비싼 캐시미어 다루듯 부드럽게 샴푸하는 것이 원칙이며, 손가락으로 두피를 꾹꾹 눌러 마사지하면서 트리트먼트제로 마무리한다. 두피 트러블을 예방하려면 저녁 샴푸 후, 모근을 먼저 말리고 모발 끝에 에센스를 발라 완벽히 건조시킨 뒤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낮 시간에 외출할 경우 자외선 차단 성분이 함유된 에센스를 꼭 바르고, 염색 모발의 경우 전용 제품을 사용해 탈색을 예방한다. 모발 손상이 심한 걸들은 자외선 노출을 막을 겸 상한 모발을 번 안쪽에 넣어 루즈하게 묶는다. 그러면 상한 모발을 감쪽같이 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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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cool cover-up
바캉스지에서 사용하려고 구입한 각종 워터프루프 제품이나 화려한 색조 제품은 비 오는 날에도 빛을 발한다. 워터프루프 제품은 우산이 무색해지는 장마철 폭우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여우비에 대비하기 그만이고, 화려한 색조 제품은 잿빛 하늘로 인해 우울해진 기분을 털어내기에 제격이기 때문. 먼저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얇게 바른 뒤 소량의 파우더로 피부를 보송보송하게 마무리한다. 파우더는 유분과 빗물이 지저분하게 섞이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의 지속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생략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 메이크업에 온통 워터프루프 제품만 사용하면 얼굴이 인위적으로 코팅된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 정도만 워터프루프 제품을 사용하고, 지속력과 발색이 좋은 크림 섀도를 바른다. 마지막으로 글로시한 비비드 컬러 립스틱을 입술 중앙에 톡톡 찍어 바르면 무지개가 뜰 것 같은 화사한 레이니 데이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soothe strands
누구는 팔다리가 쑤시면 ‘비가 오려나’ 하지만, 곱슬머리 걸들은 머리카락이 먼저 날씨에 귀신같이 반응한다. 베이킹 파우더라도 넣은 것처럼 모발이 부스스하게 부풀어오르기 때문이다. 이는 습도가 높아지면 모발이 수분을 머금는 현상 때문인데, 건조한 모발일수록 더 부해지므로 헤어 케어 단계에서 유수분을 동시에 공급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보습 성분이 함유된 샴푸로 머리를 감은 다음 트리트먼트를 발라 10분 이상 두었다가 미지근한 물로 헹궈내는 것이다. 그런 다음 에센스를 바르고 두피부터 더운 바람과 찬바람을 번갈아 쐬면서 어느 정도 건조시킨 후 찬바람으로 완벽히 말린다. 이때 손가락을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넣어 머리를 쓰다듬듯 빗어 내리며 건조시키면 손에 있는 온기와 유분이 모발의 부스스함을 한 번 더 잡아주게 된다. 스트레이트 헤어의 경우 모발을 완전 건조시킨 뒤 에센스를 한 번 더 바르고, 웨이브 헤어는 모발 전체에 에센스와 헤어 로션을 섞어 발라 모근만 건조시킨 다음 모발 끝에 헤어 왁스를 발라 마무리한다. 쇼트 헤어는 모발을 완전히 건조시킨 뒤 고정력이 좋은 스프레이나 하드 왁스를 발라 스타일링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