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들어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떠나고
마지막에는
내가 그의
남편인 줄 모르고
그가
내 아내인 줄
모르는 날도
올 것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며 살다가
다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가는 세월
그것을 무어라고 하겠습니까.
인생?
철학?
종교?
우린 너무 먼 데서 살았습니다...
(아내와 나 사이) 이생진
어쩌다 호텔에 가서 자면 고급스럽고 편안합니다
허나 담날 몇시까지 체크아웃해야 하는 그곳은 내집이 아닙니다
얼핏 호텔 보다는 못하지만 아내와 내가 사는 이집이야말로 호텔보다 낫고 비약하면 내맘대로 살아가는 천국입니다
언젠가 이곳에서 우리는 이별을 하든
하나가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으로 가서
다시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애써 잊고 살지만
몸과 마음은 하루하루 늙어갑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가 서로 알아가면서 살다가
서로 모르는 사이로 돌아간다는 시가 이 아침
울컥하게 만듭니다
좋은 시 한편 읽다가 모셔왔습니다
그대를 사랑할수있을때 아낌없이 사랑합시다
우리에게 내일이 꼭 있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늘 아침 학교운동장 일출 무렵
며칠전 해양공원에서 본 일몰 무렵
첫댓글 일출이 있으면 어김없이 일몰이 오듯
알다가 모르게 떠나게 되는 것이
삶인가 봅니다..
오전에 어느 유트브에 102세 할머니
18세때의 모습을 보면서 갑자기 눈이 촉촉해지네요
세월앞에 나약함이 서럽게 느껴지네요
이제는 관심없었던 요양병원 요양원
그리고 요양보호사 이런 단어에 관심이 가는군요
먼훗날의 이야기가 아니죠
이제 곧 현실앞에 서있을 시간이 멀지 않은거 같네요
즐거운 월요일 아침 오늘도 기분좋게 보내고 싶네요
마음이 숙연 해 지는 글을 올려 주셨네요.
우리 모두는 미지의 그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서두에 80세라 하셔서 그동안 방자하게 굴은거 사과 드리려 했더니 그건 아닌듯 해서 다행(?) 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남성 휴게실에서 처음 뵙는듯 합니다.
남성 휴게실에 와 주시고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방에 간단한 본인 소개글 올려 주시면 등업 해 드리겠습니다.
본인의 게시물 에서만 등업이 되는 규정 때문에 번거롭지만 그리 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댓글이 아닌 게시글 이어야 합니다.
게시판 아래쪽 글쓰기를 클릭 하신후 제목과
본문 내용에 위에 적으신것 처럼 적어 주시면 됩니다.
이것은 저 개인의 의사가 아니고 다음측의 시스템이 그리 되어 있습니다. 댓글이 아닌 게시글에만 등업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