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 6월의
상큼한 성장기를 거친
'망건'이란 요 녀석
내 삔집한 몰골을 묻던
아내의 젖무덤마저 젖힐 정도로
과년過年하더니
여름이 푹~익는 날
늘푸름으로 마주하던 네가
어느 날인가부터...
유려하게 휘감긴
농염한 자태로 다가오는구나
내 어쩌라고?
간밤의 비바람이
태풍이라지만 예사 사납지 않다
근데 망건이와 같은 과일이네?
카눈~
아래 동네서 알 까더니
그 동네서 지내면 좋으련만
망건이 보러 올라오나?
까만 밤에서 새벽까지 올 동안
흔드는 덩치도,
내뱉는 괌 소리도,
퍼붓는 양도 멈출 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도하면서도 고고하게
품위 유지하는 저 자태 좀 보소!
태풍의 도발에도
홀연히 마주하는 너 망건~
새벽하늘 홀로 달린 샛별 있다지만
유사 이래 하늘을 터전으로 하고
제 하나만 달린 너와 견주랴?
결단코
넌 카눈을 피한 건 아니야
뜻 한 바
너만큼이나 아니 더 상위를
차지한 이 집의 손녀를 위한 액션
마음 약한
쥔집 할배를 꼬드겨
하늘에서
지상으로 널 내려놓게 하더니
살신 성과의 희생으로
화채로 분하여
오직 지솔이 제비꽃 같은 입술만
허용하는 망건이
너를 데리고 와서
줄 매달아 키우기부터
네가 점차 자라 거둘 때까지...
내 몸을 뚫고
생명줄이 하나, 둘 달리더니
어느새 하나, 둘 사라질 때까지...
망건이 네가 함께였더구나
이젠
너와의 추억만 남아
태풍이 지나고 난 자리에 저렇게
네 있던 자욱만
동그마니 걸려 있구나
첫댓글 망건'이 열매인듯한데 ~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 ㅎ
그런데 떨어졌나요, 어디로 없어졌어요?
ㅎㅎ
모르셨나 봅니다
수박 종류인데 망고 크기만 하답니다
속은 노랗구요
따서 손주용으로 냉장고 보관중입니다
망건ㅡ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저렇게 크게 키우셨네요
태풍 오기전에 잘 따셨어요
속도 노랑이니 달콤 하겠지요 저렇게 매달린 큰수박 멋지네요
달라서 관심받고
달려서 자라났고
달콤하리란 댓글까지 달고
달라하시면
달다면서
안 드릴수도 없고
달랑 한 쪽만 드릴 수도 없어
달리 방법은 없고
내년을 기약합니다
ㅡ달고나 수박 ㅡ
멋지게 이름 붙였네요 ㅎㅎ
부산은 어제 태풍의 영향으로 얼메나 바람이 쌩쌩하며 불던지
정멀 모처럼 무서움을 느꼈답니다 ㅎㅎㅎ
늘 겅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창원인지라
우려했으나
가볍게 지나가 다행이였지요
비는 정말 많이 내렸답니다
유무이님은
자신 편한대로
이름도 잘도 붙입니다
저도 무슨 과일인지 궁금했어요
자두 수박은 보았지요
망건 수박
유무이님이 특허내셨으니
꼭 기억하겠습니다.
손주 맛있게 먹이세요.
사랑 가득 담아.ㅎ
ㅎㅎㅎ그래야겠습니다
망건. 특허
무슨 과일이래도
숙성을 거치면 한 맛 더난다고 하니
며칠 잠재우고
이 후는 여탈권 쥔 마느래 몫~~
유무이님~
잘도 키우셨네요.
"망건"멋지게 이름 붙이셨네요.
비오기전 잘 따셨습니다.
비 피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다행하게도
간 밤을 매달려 잘 버티고
지금은 냉장고 안에서
숙성중이 랍니다
태풍도 잘 지나 갔구요
염려 감사합니다
호! 망건..
하나 배웠습니다.
그래서 한번 더 읽었습니다.
아는 만큼 느낀다더니
틀린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잘못된 정보 제공 아니겠죠?
하긴 첩보를. 모아 징보를 추출하는건
개인의 몫이니 제게선
시위떠난 화살~
호평에 감사드리며
또 뵙기를 갈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