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북성동 북성부두 일대에 회센터와 친수공원 등을 조성해 '제2의 소래포구'로 개발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북성부두를 연간 1000만명이 찾는 것으로 추산되는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같이 수도권 대표 재래어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이달 말 국토해양부가 고시할 예정인 '제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북성부두 개발사업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안을 반영시켜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4일 밝혔다.
북성부두는 항만법 상 항만구역으로서 개발과 공유수면 매립 등을 위해서는 국토부가 10년마다 1번씩 작성해 고시하는 전국항만기본계획에 이같은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시와 중구는 북성동 1가 9만1450㎡의 면적을 매립해 물양장, 선양장 등 어항시설과 회센터, 편의시설, 공연장, 주차장, 도로 등을 설치해 어선이 드나드는 풍경을 보며 갓 잡은 회를 즐길 수 있는 관광·친수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이같은 토지이용계획을 지난달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북성부두는 일제시대 대규모 수산물공판장과 어시장이 들어선 뒤 1980년대까지 수도권 최대 포구라는 명성을 유지했으나 어시장이 연안부두로 이전하고 부둣가가 공장부지로 바뀌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인천시,토지이용계획 지난달 국토부에 제출
현재 이 지역에는 목재가공, 제분 등 공장시설이 밀집해 있고 무허가 횟집이 난립하며 준설이 제대로 되지 않은 갯벌에서 악취가 풍기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협소한 부두시설과 열악한 주변환경을 개선할 경우 북성부두의 옛 명성을 되살릴 수 있다며 시와 중구에 개발을 촉구해왔다.
중구는 지난해 8월부터 인천지방해양항만청과 인천항만공사에 북성부두의 어항 지정과 준설 등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국가 계획인 전국항만기본계획에 개발안이 반영되면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북성부두는 옛 명성과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 차이나타운, 월미도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활성화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전국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경우 이후 세부 계획을 수립해 개발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