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얼룩
목필균
새벽부터 서둘러 따뜻한 아침밥을 짓고
바쁘게 출근할 때가 행복이더라
월급날이면 돼지고기볶음으로 환해진 그 시절
복닥거리던 그날이 행복이더라
밥도, 빨래도, 집안 애경사 챙기는 일도
다 내 차지여서 울고 싶었던 고단함도
돌아보니 행복이더라
그때는 건강했으니까
핸드폰으로 은행도 가고, 세금도 내고
택배로 나라밖 물건도 오고 가는 편리한 세상이
시끄럽기는 왜 그렇게 시끄럽고
불안하기는 왜 그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더라
매일 배달되는 먹거리가 쌓여서
가스레인지에 냄비 달구어질 일도 줄어드는데
편리한 세상인지 정 없는 세상인지
머리가 갸우뚱해지더라
병원 갈 일이 늘어나서일까
첫댓글 며칠 전 걸려온 예약변경 안내 전화 - 심혈관 계통에 의심 끼가 있어 1년 걸러 진찰을 받는 나로서는 한 줄기 의지로 삼는 의사분 그 분이 바로 전년도 말에 타계하셨다하네요 ~. . 돌아가신 연유는 모르겠고 새로운 의사선생님이 추적진찰하겠지만 그 소식은 좀체로 믿기지않습니다. 잠시 그 분의 차분한 음성과 함께 우울감이 밀려듭니다.~**
언젠가 동네 피부과 의사께 말한 적이 있습니다. 7년 단골인데... 비 오는 날 손님도 없어서 알러지 약 처방을 받은 후 제 지병을 말해주며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친절하게 들어주고, 도움이 되는 약을 처방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익숙한 의사가 있으면 저는 줄곧 그곳으로 갑니다. 독감 예방주사도, 코로나 예방주사도.... 몸살약도...
그런 의사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참 당황할 것 같습니다. 선배님도 건강 괸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심혈관 계통은 뇌혈관 질환인 저와 같이 시급할 때가 다가오니까요....
지금 전 병원에 있습니다
소화기내과 진료받고 약 지으려고 합니다
나이들면서 병원은 정말 이웃집보다 더
자주 들락거리고 있네요
며칠전엔 콧물이 줄줄 흘러서
약 지어서 먹었구요...
AI다 뭐다해서 나이든 사람들만
원시인 만드는 것 같은 요즘엔
이제 손주들한테 뒤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빨리 따라 오거든요
조금 전 전 직장동료와 통화, 방금 쯔쯔가무시 걸려 병원신세 마치고 택시타고 집으로 가는중이라는데 .....기운이 쫙 빠지고 밥맛도 없어지고 열도나고 병원 순회 하길 세 번, 마지막 병원의사의 말 "지금 하시는 일이,,,,," "네 주 업무외에 틈나는대로 농사일 하고있어요 ~ " 벌레 물린 자리 찾느라 샅샅이 몸 수색? 결과는 - 쯔쯔 ~ 암튼 병원,그리고 의사를 잘 만나야할것 같습니다. 모쪼록 평소의 모습으로 회복하길 기원하겠습니다.~**
병원 출입이 가장 많다는 공원 할머니들 약 봉지를 보고 엄청 놀랐습니다.
3 개월치 약이 큰 종이 가방에 한 가득 이었습니다.
거기다 여러가지 영양제까지 하면 또 늘어나고, 드문드문 무릎 아픈 약이 더해지고..... 한방 병원에서 침 맞으며....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도 이것저것 먹는 약이 많지만 .... 약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습니다.
동창님, 빨리 회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나이들고 낡아지며 병원을 들락거리다보니 한 틀 안에 살아가며 쉼없이 활동하던 그시절이 유토피아 였음을 목시인님의 시 '디스토피아 얼룩'을 읽는순간 깨우치게 되는군요.
늙은이들 모두에게 피끓는 젊은시절은 유토피아 속의 삶이었지요..
마음대로 여행을 계획하고, 공부하던 퇴직 후 3년이 그립습니다.
이젠 어딜 간다는 것 자체에 계획이 필요하고, 불안감을 누르는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 때문에 늘 망설여집니다.
마음은 다 둘러보고,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