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夜
--陳與義(진여의)--
中庭淡月 照三更 ( 중정담월 조삼경 )
白露洗空 河漢明 ( 백로세공 하한명 )
莫遣西風 吹葉盡 ( 막견서풍 취엽진 )
却愁無處 著秋聲 ( 각수무처 저추성 )
으스름한 달은 한밤중의 정원을 비추는데
흰 이슬에 씻긴 하늘은 맑고 은하수는 선명하구나
가을 바람아 그만 불어라 나뭇잎 다 떨어지면
가을소리 들을수 없게 될까 걱정 되는구나
淡月(담월) : 으스름한 달
三更(삼경) : 밤11시 ~새벽1시
河漢(하한) : (銀漢으로 된곳도 있음)남북으로 길게 보이는 은하수를
강으로 보고 일컫는 말.
西風(서풍) : 하늬바람, 즉 가을에 즈음하여 부는 바람
却愁無處(각수무처) : 하지만 슬퍼 할곳이 없다(다음 사전 참조)
著(저) : 나타날. (붙을 착)
(위의 詩는 簡齋集에 실려있는 남송시대의 陳與義의 칠언절구 시이다)
그 무덥던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나보다.
산천경개 아름다운 이 땅에 가을이 오나보다.
하늘은 푸르르고 높고 달 밝은 가을이 오나보다.
깊은밤 달은 정원에 밝고 은하수는 흰 이슬에 씻긴듯 선명하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이 떨어진다.
잎이 돋고 꽃 피는 소리가 봄의 소리이건만 가을의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낙엽 밟는 소리, 바람에 뒹구는 낙엽소리,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
바람아 그만 불어라 나뭇잎 다 떨어지면 이제 가을 소리를 어디서 들을수 있으랴...
陳與義(진여의) - [簡齋集(간재집)] 秋夜(추야:가을밤)
中庭淡月照三更(중정담월조삼경),
白露洗空河漢明(백로세공하한명).
莫遣西風吹葉盡(막견서풍취엽진),
卻愁無處著秋聲(각수무처착추성).
어슴푸레한 달은 깊은 밤 정원을 비추고
흰 이슬이 하늘을 씻어내려 은하수가 밝네.
가을바람아, 불어와 나뭇잎 다 떨어뜨리지 말아라,
오히려 가을소리 붙어있을 곳 없게 될까 걱정되누나.
https://blog.naver.com/swings81/221367026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