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오늘의 묵상
우리 신앙인 모두의 공통된 바람은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거룩함’은 본디 ‘다른 분’, ‘따로 떼어 놓은’, ‘구분 지어진’ 등의 뜻을 지니고 있는데, 태초에는 하느님께만 쓰인 칭호였습니다. 곧, 세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초월적인 상태, 그래서 우리가 삶 안에서 감히 참여하기 어려운 경외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에서 주 하느님께서는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9,2)라고 하시며 인류를 당신의 거룩함에 초대해 주셨고,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도 여타의 민족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려 노력했습니다.
우리 인류의 시간 안으로 들어오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거룩함은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주는 사랑입니다. 곧, 거룩함은 계명을 준수하거나 외적으로 정화된 모습을 갖추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내어 주신 하느님의 사랑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인들은 하느님의 거룩함에 참여하려 노력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이 거룩함이야말로 참된 행복의 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참행복도 세상이 추구하는 부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난하고 슬퍼하고 박해를 받을 때도 있지만, 이를 통해 오히려 하느님을 만나고, 위로를 받는 사람들 안에 존재합니다.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고, 또한 나의 삶과 생명을 이웃과 나누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