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1. 큐티
여호수아 1:12 ~ 18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
관찰 :
1)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한 지파들에게
- 12절. “여호수아가 또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말하여 이르되” =>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동편의 땅을 이미 차지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다른 지파들보다 더 많은 가축들이 있었고, 요단 동편 땅에서 정착하기를 원했던 이들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두 지파와 반 지파에게 요단 동편 땅을 차지하는 것을 허용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전제는 그들이 가나안 땅 정복사업에 동참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기 전에 여호수아는 이들 르우벤 지파, 갓 지파, 그리고 므낫세 지파의 반에게 그들이 약속한 것을 다시 명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포기할 수 없는 전력이었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스라엘이 함께 가나안 땅의 정복사업을 이루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 13절.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하였나니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 =>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을 기억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차지하게 될 요단 동편 땅에서의 안식이 하나님의 약속으로 주어진 것임을 기억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기 위해서는 그들이 하나님과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령을 근거로 해서 르우벤, 갓, 그리고 므낫세의 반 지파에게 말하고, 결국 이들로부터 순종을 얻어내게 되고, 충성을 맹세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이 과정을 통해서 여호수아의 리더십을 강화하셨습니다.
- 14 “너희의 처자와 가축은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땅에 머무르려니와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돕되” =>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는 많은 가축이 소유로 있었습니다. 이 가축들과 이 지파들의 처자는 그 땅에서 머물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남자들 중에 용사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이들은 요단강을 건너가서 다른 지파들의 정복전쟁에 함께 해야 함을 모세를 통해서 기억하게 하고 있습니다.
- 15절. “여호와께서 너희를 안식하게 하신 것 같이 너희의 형제도 안식하며 그들도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시는 그 땅을 차지하기까지 하라 그리고 너희는 너희 소유지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준 요단 이쪽 해 돋는 곳으로 돌아와서 그것을 차지할지니라” => 이미 자신들이 머물 땅을 다 마련했을지라도 하나님의 원하심은 그들이 그 땅에 머무는 것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한 마음으로 가나안 일곱 족속을 몰아내고, 그 땅을 함께 차지하여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면 이들 지파들을 동원하는 것이 불가능 할 수도 있었습니다. 주님은 이들이 여호수아에게 복종하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피 흘리는 전쟁에 들어가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명을 순종하도록 이끌어주시는 것입니다.
2)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반응과 충성 맹세
- 16절.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 => 두 지파 반의 지도자들은 여호수아의 명령에 따를 것임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가 가라 명한 곳에는 두 말하지 않고 따르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세에 이어서 여호수아와 함께 하시며, 여호수아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신 것에 대해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여호수아를 모세와 비교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동일한 근원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여호수아의 명령에 순종할 것임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 17절. “우리는 범사에 모세에게 순종한 것 같이 당신에게 순종하려니와 오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 => 두 지파 반이 목숨을 내어드리는 충성 맹세를 하는 이유는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모세와 함께 계시던 것 같이 당신과 함께 계시기를 원하나이다”라는 고백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여호수아 스스로에게서부터 나오는 권위가 아니라, 모세에게서 물려 내려오는 권위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권위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두 지파 반은 그렇기 때문에 모세에게 순종하듯이 여호수아에게도 순종할 것을 맹세합니다. 그들이 소원하는 것은 그들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며 따르고자 하는 그들의 리더인 여호수아가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하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 18절.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 => 두 지파 반에 대해서 여호수아는 약간의 노파심이 있었을 수 있습니다. 땅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은 강 건너 가지 않을 것이고, 배 째라 하면 그들을 죽일 수도 없고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도리어 여호수아의 명령에 충성을 맹세할 뿐만 아니라 누구든지 여호수아의 명령을 거스르는 자들을 죽여버리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용사의 맹세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장군의 리더십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자들은 이들의 맹세로 말미암아 식겁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들 두 지파 반은 여호수아를 곤란하게 하고 대적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여호수아 편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하나님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권면하셨듯이 “강하고 담대하소서”라고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오직”이라고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이들 두 지파 반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의 리더십을 철저히 인정하는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이루고자 여호수아와 더불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 앞에 적극적으로 순종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명령을 준행하는 첫 단계로서 요단강 동편 땅을 차지한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처자식과 가축은 그 땅에 두고 용사들만 요단강을 함께 건너 전쟁을 치룰 것을 명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여호수아의 이 명령에 두 지파 반이 거역을 하게 되면 여호수아의 리더십은 무너지고, 그가 250여만의 이스라엘을 통솔하는데 심각한 데미지를 입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전략을 아는 장수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분명한 믿음이 있는 지도자로서 그는 전략적으로 두 지파 반을 먼저 만나 이들을 모세와 언약한 하나님의 명령으로 설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하나님의 명령으로 극복한 여호수아는 지도자로서의 첫 번째 과제를 믿음으로 넘어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이스라엘을 지도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과업에 있어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두 지파 반은 여호수아와 목숨을 거는 충성 맹세를 하게 되고, 처자식을 강 건너에 남겨두고 떠나기에 나머지 지파들 보다 더 충성스럽고, 더 열정을 다하여 여호수아의 지도력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2) 두 지파 반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믿음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나를 먹으며 자란 하나님의 권능을 인정하는 이들이었기에 처자식과 가축들을 모두 요단 동편에 두고 가나안의 무시무시한 일곱 지파를 향하여 떠나는 충성 맹세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이 본 것은 여호수아 단 한 사람을 본 것이 아니라 그 뒤에 계시는 모세의 하나님, 그들 조상의 살아계신 하나님을 본 것입니다. 이들이 그 하나님을 본 것은 그들이 날마다 먹는 맛나와 메추라기, 그리고 구름기둥, 불기둥, 그리고 레위 지파를 통하여 가르쳐지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 두 지파 반은 여호수아의 리더십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다른 지파들의 반역이 있을 경우 죽여버리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단순한 충성 맹세를 넘어서서 여호수아를 격려하는 단계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8절 “누구든지 당신의 명령을 거역하며 당신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를 격려하고 권면하는 두 지파 반의 모습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복된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적용 :
1)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주신 지혜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대적이 될 수도 있는 이들에게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모세를 통한 약속을 상기시키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게 했습니다. 강하고 담대한 모습입니다. 반대가 예상되어지는 이들에게 나아가 그들을 설복한 것입니다. 지도자는 이런 담대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담대하지 않은 자는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입니다. 내 안도에 그런 강하고 담대한 지도력을 허락해 주시도록 간구합니다.
2) 두 지파 반은 여호수아에게 단순 복종이 아니라 자발적 충성 맹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를 대적하는 이들이 두렵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며, 적극적으로 그 인도하심에 반응하는 이들입니다. 이런 자들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이들에게 승리를 허락하시며, 이들이 자신들의 사명을 완수하고 요단 동편으로 돌아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단순한 순종이 아니라 적극적 순종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입니다. 다만 두 지파 반이 소망했듯이 자신들의 지도자가 하나님의 사람이 될 것을, 하나님과 함께 할 것을 간구하며, 그 상황을 주목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지 않는 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미련한 것입니다. 두 지파 반이 목숨을 거는 충성 맹세를 하는 이유는 여호수아의 권위가 참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맹목적인 순종이 아니라 그런 관점과 순종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이 지도자로 세우신 내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매순간, 쉬지 않고 주님과 함께함이 나의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