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덫. 연재 중단 하고 잠복근무로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말 없이 연재 중단해 버린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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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5:00
'S기업에 종사하고 있던 이사 김 모 씨가 오늘 새벽 머리에 총탄을 맞고, 사망하셨습니다. 경찰 측의 조사로는……."
-SNY 이사실.-
산산조각 나버린 창문 아래 싸늘히 널브러져 있는 시체의 주위로 눈부시게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이에 양 미간을 깊이 찌푸렸다.
"사망하셨습니다.'
형사가 시체의 맥박을 재다 이내 고개를 돌려버리고, 그에 일제히 한데 모이는 측은한 눈길들…….
*
-김 형사님!-
"어…. 그래, 박형사. 뭐 좀 알아낸 거라도 있어?"
-네! 김 형사님의 형이신, 故김재혁씨에게 적의를 품고 있던 사람들을 알아냈습니다. 첫 번째 용의자로는 그의 비서인 최주연씨. 그리고
또 다른 용의자는 서강준과 그의 사촌 유기온씨인데, 이 둘은 로스텔지어 경영자라고 합니다.-
로스텔지어..라면, 뉴욕에 있는 모델에이전시?
-하지만, 김형사님의 형의 머리에 박힌 탄알은 RTG-W76로 뉴욕 유명 브랜드 탄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의 비서인 최주연씨 보단,
서강준씨와 유기온씨 측으로 화살이 돌려졌습니다. 유반장님께선 이들에게 집중 취조를 가하시겠다고 말씀하셨지만, 아직 정확한 물증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박형사."
-네.-
"그 사건은 내가 맡게 해줘."
-에에- 뭐, 뭐라고요??-
"그 사건. 내가 맡겠다고."
-하지만, 김 형사님께선 관여치 않으시겠다고….-
"생각이 바뀌었어."
로스텔지어 모델에이전시…….
"미국으로 가겠어."
1#
"사장님."
범인은 내 손으로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뉴욕 땅까지 오게 되어 서강준 그의 회사인 로스텔지어의 비서직으로 들어갔다. 물론, 이곳에 오기까지
주변측근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현재 눈앞으로 보이는 훤한 외모로 서류를 받아들어 읽어 내리고 있는 서강준. 젊은 나이에 이렇게 큰 회사를 운영한다는 것에 대단하다 느껴졌지만, 한편으론 저들이 아주 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내일 PGF쪽 브라운 스미스씨와의 미팅 시각이 몇 시죠."
받아든 서류를 읽어 내리다, 자신의 스케쥴을 묻는 서강준 그의 목소리가 이곳, 사장실 안을 가득 매웠다. 지겹게도 메마른 그의 눈을 바로
쳐다보자니 온 몸이 타들어 가는 느낌을 받아,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깔며 입을 열었다.
"PGF건설 브라운 스미스씨와의 미팅 시각은 오후 3시. 장소는 타워실드호텔 레스토랑 입니다."
"그렇군."
낮게 깔린 그의 시린 목소리. 저 자와 함께 일한지도 어느덧 보름이 다 되어간다. 날로 갈수록 미스터리로 쌓여만 가는 사건의 비밀들.
"가봐도 좋아."
그의 호령이 떨어지자 미련 없이 사장실을 빠져나왔다. 그의 퇴근시각은 오후 6시. 앞으로 20분이 족히 남아있다. 빠르게 로스텔지어의 로비를
벗어나 데스크에 앉아있는 로즈 크리스에게 다가가 비서실 열쇠를 건넸다. 아니, 건네려 주머니를 뒤적이고 있을 때였다.
" 사장님."
데스크에 앉아있던 크리스외 린, 엘리, 쥬리아가 일제히 일어나, 한곳을 바라보며 외쳤다.
"사장님. 퇴근하세요?"
대담한 쥬리아가 간단한 목례를 한 뒤 입을 열었다. 가만, 사장님?? 그녀의 말에 나는 빠르게 시계를 들여다보며 시각을 확인하였다. 현재 시각은
오후 5 : 52분. 그의 퇴근시간은 아직 더 남아있는데…. 이런, 계산 착오다. 먼저 나가있어 잠복을 하려던 계획 이였는데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건가….
"선약이 있어, 먼저 퇴근합니다."
"조심히 가세요. 사장님."
"그럼, 수고들."
그의 손이 격식 있게 올라가더니 빠르게 제자리로 돌아갔다. 아, 이럴 때가 아니지.
"크리스씨. 열쇠 여기 있고요, 차키 빨리 좀 부탁해요."
"아, 원터씨 오늘은 빨리 퇴근하시네요?"
한시가 급한데 저런 잡소리나 내뱉으며 느긋한 행동이라니. 그녀의 행동에 답답해 속이 터질 지경 이였다. 오늘은 기필코 그의 뒤를 밟으리라
다짐하였겄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 속이 타들어가는 것 이였다.
"원터씨 여기 있어요."
나의 미국식 이름을 자연스럽게 부르며 차키를 건네는 크리스. 그녀가 건네는 차키를 받아들어 감사의 인사를 건네곤, 빠르게 로비를
빠져나왔다.
"어디로 간 거야……."
벌써 출발한 것인지 보이지 않는 서강준 그의 차를 찾으며 낮게 읊조렸다. 그러다 요 근방 큰 사거리 횡단보도 쪽으로 보이는 서강준 그와, 그의
사촌 유기온이 눈에 포착되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다!'
유력 용의자인 서강준과 사촌, 유기온. 이 둘을 한 번에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기에, 지금을 놓친다면 큰 오점이 될 것이다. 재빨리 차 문을
열어 시동을 걸고, 급히 엑셀을 밟았다. 큰 사거리 중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서강준과 유기온. 잘됐다 싶어 그 근처 가까
운 도로에 차를 세우고 그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큰 주차장 입구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얼마지 나지 않아, 보기만 해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블랙 리무진을 타고 나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유리에 썬팅 처리를 하지 않아 그의 훤한 외모가 한눈에 들어와 다행 중 다행으로 생
각하며 그의 뒤를 빠르게 밟았다. 도로위로 한참을 달리는 리무진. 그들의 차는 한참이 지나도 멈출 기미를 들어내지 않았다.
그러다 진입한 큰 사거리. 우측으로 깜빡이신호를 트는 그들의 차에 급히 우측 깜빡이를 켰다. 신호가 청색을 나타내고 다시 엑셀을 밟아 우측
방향으로 꺾는 그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의 차량은 으리으리한 호텔 앞에서 급하게 정거하였다. 브로실드. 뉴욕 모델회사의 정상자
리를 차지하고 있는 회사. 허나, 저들이 왜 이곳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쥐새끼마냥
슬금거리며 그들을 따라 차에서 내렸다. 섣불리 움직이다가 변을 당할 수 있으니 조용히 차 안에서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겠지만, 한
시가 급한 나로선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소란스러운 거 알지? 너랑 내가 용의자라니. 웃겨. 돈 몇 푼 쥐어주면 잠잠해질 것들이 뭘 그리 시끄럽게 소란을 피워대는지."
주차장으로 가득 울려 퍼지는 유기온의 목소리에 양 미간이 깊이 찌푸려졌다. '돈 몇 푼을 쥐어주면 잠잠해질 것들' 이라…. 살짝 입가에 조소가
띄워진 것이 느껴졌다. 내 가족이 죽었는데 돈 몇 푼으로 사건을 잠재우려드는 생각을 했다라…. 유기온, 네 뜻은 나라의 입을 막겠다는 것인가,
아님. 죽은 이사장. 김재혁 그의 가족의 입을 막겠다는 뜻인가. 눈에 힘이 들어가 유기온과 서강준을 강하게 노려보았다. 내가 형사인 이상. 그
수법은 통하지 않아. 네들이 개수작을 하려 발버둥 쳐도 내가 가만히 있지 않아. 물증은 없어도 확실하다는 ‘감’이 들었다. 총격은 이미 목표를
겨누어져있어. 남은 것은 이 당겨진 방아쇠에서 나오는 탄알을 목표가 맞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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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릿말 감사합니다.
(친분 받아요, 쪽지 보내주세요 ^^)
첫댓글 선코!!
올라온걸 바로 봐서 클릭했더니 새로운 소재로 쓰셨네요?? 형사이야기.. 뭔가 스릴이 느껴져요. 성실연재 해주세요 ~!
선코
꺅 건조물님★ 이런 소설 좋아요~ 유혹의 덫도 재밌게 봤는데..... 흑흑 ㅠ.ㅜ 완전 두근두근. 건조물님 소설이 정말 재밌어서 기대 정말 많이 되요~ 히힉. 요즘 날씨도 추워지는데 몸조심하시고 다음편 애타게 기다리겠습니다~♥
오재밌어유~!
오, 형사물!! 뭐죠 이 흥미진진할거갓은 스토리는+_+ 저도 형사물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기서 이런 소설을 만나다니.. 흥분에 흥분에 흥분이 되어 벌써 두번째 읽고 있어요 ㅠ_ㅠ 남자주인공인 서강준의 매력이 대단한거 같아요 ㅠ격식을 차리는 듯한 저 차분한 말투...ㅠㅠㅠㅠ 기대할께요 ㅠㅠㅠ
오오오,이런 스타일의 소설 좋아요, 앞으로도 잘볼게요!
유혹의덫두재밌게읽었는데ㅠ_ㅠ,!이것도재밌을것같은예감이드네요^_^~~!!다음편기대할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