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어제 제가 광고한 박찬호집 판매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하룻만에 조회수가 2000을 넘었고 추천자만 47명이나 되네요. 여러분의 관심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댓글을 보니, "뉴욕에서 비행기로 몇시간 떨어진 텍사스 촌동네의 주택을 서울 강남의 집과는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여기에 대한 해명의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먼저, 저보고 미국에 간적이 있느냐라고 묻을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여기에 대한 답변을 해보겠습니다.
제 홈페이지인 http://hkpark.netholdings.co.kr을 가보시면, '포켓 속의 미국'이란 미국 여행 글이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리고, 메뉴 중 [기타] 아래의 서브메뉴 중, [JFK음모론]을 보시면, 텍사스 달라스에서 찍은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혹 제 얼굴이 궁금하신 분은 보실 수 있습니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밝히는 것은, 혹시라도 미국도 가보지 못한 사람이 미국 부동산 운운한다고 이야기할 것같아 올리는 것입니다.
먼저 텍사스 이야기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텍사스는 영화 자이언트를 비롯한 미국 서부영화에 가장 많이 나오는 지역입니다. 넓은 목장과 목축업으로 유명하며, 지금은 항공산업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인구가 2천 6백만이고, GDP규모는 한국 보다 큽니다.(텍사스주를 하나의 국가로 보면 GDP가 세계8위)
저를 비롯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장 안 좋은 버릇 중의 한 가지가 남을 깔보는 습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를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하고, 서울을 도쿄나 뉴욕과 비교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서울은 뉴욕과 비교하기는 거시기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 변방에 있는 텍사스 주 하나에도 경제 규모가 미치지 못할 뿐 더러, 2001년 박찬호와 텍사스의 5년간 계약금이 6500만달러(650억)이고 추신수는 이보다 더 많이 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미식 축구선수의 연봉은 이보다 더 비싸 것으로 알고 있는데...(혹시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 이 글을 보시면 진위 여부를 판정해 주십시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우리나라 어느 구단이 이런 정도의 계약금을 주는지 궁금하네요.
미국 뉴욕에서 차로 가면 1박2일이 걸리는 텍사스는 우리로 말하면 저 강원도 산골 정도가 되겠지요.(강원도을 비하할 생각은 없습니다. 강원도 분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서울을 뉴욕에 비교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냥 미국의 강원도 산골에 있는 텍사스에서 가장 큰 도시인 달라스와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물론 달라스도 서울에는 과분합니다만...)
먼저, 박찬호의 집은 텍사스 근교의 고급 주택가인 알링턴이란 곳에 있습니다.
서울에 비교한다면, 최근 고급주택가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판교 단독주택지와 비교할 수 있겠지요.
아래는 제가 네이버에서 '판교 고급주택지'라는 단어로 검색한 내용입니다
◇ 분당 대장동 고급주택지=남서울CC에 접해 있는 고급 주거단지 파크힐 내에 위치한 대지 770㎡가 19억8000만원이다.
◇ 서판교 단독주택지 13개블럭중 최고의 인기가있는 5블럭 대지 80평 매매가 12억, 은행융자 5억6천 가능...
◇ 서판교단독주택지에서 명당으로 일키는 최고의 주택단지에 대지 80평에 매매가 13억..
◇ 매매 서판교 고급단독주택지 매매를 추천합니다 대지 약75평, 매매가 8억8천, 은행융자 5억5천 가능
위에서 열거된 매물들은 모두 땅값만 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땅값만 박찬호집의 가격(11억)을 능가합니다.
(참고로 위의 땅들은 모두 80평 전후이지만, 박찬호 집은 600평입니다.)
제가 미국을 갈 때마다, 왜 미국의 집값은 이렇게 쌀까하고 궁금해했었는데...
아주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주택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땅값입니다.
여러분들이 단독주택을 하나 사려고 주변의 복덕방에 가보면, 주택 가격을 따질 때 땅의 평당가격에 평수를 곱합니다. 주택이 새 것이라면 건물 가격을 쳐주지만, 10년이 넘은 건물이라면, 그냥 땅값만 따집니다.
반면 미국의 주택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건물가격입니다.
도심지 한복판이 아니라면, 주택가격의 대부분의 차지하는 것은 건물 가격입니다.(물론 수영장이나 정원 등도 주요한 요인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박찬호의 주택가격이 11억이란 이야기는 주택의 건물과 수영장, 정원의 가격이 11억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판교에 주택이 들어서고 몇년이 지나 그 주택을 사러 가보면, 여전히 건물 값은 거의 무시 당하고, 땅값으로 집값을 계산할 겁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어제 올린 글을 보면, 박찬호의 집과 강남의 아파트가격을 비교를 했는데...
죄송한 이야기이지만, 사실 "이 둘의 비교가 말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습니다. 만약 그런 댓글이 없었더라면 섭섭할 뻔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제가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와 미국 오지의 텍사스 단독주택의 비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의 가격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단독 주택은 땅값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미국의 단독 주택은 건물값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아파트 가격은 무엇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땅값일까요? 건물값일까요? 아님 다른 무엇이 있을까요?
진지하게 한번 생각해 보시고, 댓글을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한국의 주거문화가 이미 도심의 빽빽한 아파트 중심으로 고착됐고, 뉴욕이 됐건 텍사스가 됐건 미국의 주거 문화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 주택과 일대일로 비교하는 건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한국 아파트값이 얼마나 과대평가됐냐 하는 것과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주거 문화의 차이는 인정합니다.
그러나, 강남의 왠만한 33평형 아파트 한채 팔면, 박찬호가 살던 텍사스 주 알링턴 소재의 경비원들이 상주하는 고급 주택지에 있는 수영장 딸린 방 4개 짜리 대저택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또한 박찬호 선수가 살던 전용면적 160평, 대지면적 600평 짜리의 텍사스 대저택을 팔아도,
박홍균 선생님이 언급하신 분당 소재 고급 주택지 770㎡(233평) 19억8000만원짜리를 살 수 없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입니다.
어떻게 보더라도 미국에 비해 한국 부동산이 고평가된 것은 사실입니다.
맞습니다. 한국은 주택의 경우에 일본방식인 등기가 토지와 건물 따로 되어 있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등기가 토지+건물로 하나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따라서 미국이나 유럽쪽의 부동산의 가격은 토지와 건물을 합한 가격이 부동산 가격이며 등기도 같이 되어 있읍니다.
과자의 질소가스와 비슷한 것이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기하신 문제도 핵심을 찌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개발이란게 당연히 성공하는거다는 인식이 바뀌면 아파트는 처참하게 망가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대개 아파트보다 저층빌라가 저평가 받더군요. 그런데 재개발이나 땅에 대한 지분으로 보면 당연히 저층빌라가 더 유리한데 말이죠. 결국 인식이 바뀌면 지금의 저층빌라보다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그래야 상식적으로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서울집값을 동경이나 뉴욕과 비교하는 일이 많은데 그런 행동자체가 한국사회에 거품이 많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북한때문에도 디스카운트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집값이 뉴욕보다 싸니 아직 거품이 아니라고 하면 한국 사람들은 그나라사람들 제정신 아니라고 하겠죠. 그러면서 한국은 항상 전세계 최고 부자나라와 비교한다는 건 거품이 일상화된것이죠.
@격암 정말 맞는이야기입니다. 한예로 GM에서 한국근무자 뽑을땐 분쟁지역으로 분류되어 돈을 더주죠..
잘 읽었습니다.
아파트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파트 값이 오를 거라는 환상적인 생각.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은 당연히.. 땅값이 차지 하고 있죠.. 그것보다.. 박홍균님은 나이도 많으신분이.. 평생 전월세 전전하시는거 같은데.. 어째서..강남에 환장하면서.. 강남 끄트머리에 붙어서 사시는지 부터 밣히시는게 예의인듯 보이네요.. 박원순 시장님도.. 빚만 있는분이..강남에 환장들 하시궁..ㅋㅋ 님들의 그 이 중성 때문에 (강남 살고 싶어 미치겟지만 돈이 없어서 강남 폭락을 외치는..ㅋ)강남 집값은 영원히 안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박홍균님이 좋아하시는 일본 도쿄도 마찬가지로..가장 인기지역은..오히려 오르는 추세이지요...ㅉㅉㅉ
그래서 이 카페 지난주에 가입하고, 카페 글 보고 주택 가격 폭락할 게 두려워서 지난 달에 월세 계약해서 월세 290 내고 사나?ㅎㅎㅎㅎ
서울 거주하는 자영업자 남성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상 더 털기 전에 아가리 닥치고 있으시길..ㅎㅎㅎ
안대희 사퇴한 거 보고 엄청 슬퍼하면서 민주당 신나게 까드만..ㅎㅎㅎㅎ 민주당이 안대희 사퇴하라고 했냐?
역시... ㅎㅎㅎㅎ
아무리 자기는 하락론자이고 이 까페에 몇년동안 글을 읽었고 그래서 이 까페말 들었는데 손해봤다고...
위장질을 계속 하려해도... 얘기를 하다보면 본색이 안드러날수가 없죠....
속에서 근질근질해서.. 못참거든요... ㅎㅎㅎ
여기서 집값 떨어진다는 소리해서 떨어지는거라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
억대 대출 매달 이자 갚느라 애들하고 외식한번 못하는게... 자기가 욕심이 컸기 때문이 아니라...
집값 떨어진다는 사람들이나 진보라는 사람들 탓으로.. 회피해버리지 않으면 견딜수가 없는거에요...
굿과정보원님.. 너무 몰아붙이지 마세요 ㅎㅎ 그렇게라도 탓을 하지 않으면.. 한강다리밖에 갈데가 없어요.
@냠이 지난주에 가입해서 본 카페 글 보고 두려워서 지난달에 월세 290만원짜리 계약하고, 남은 돈은 주식에 8억 몰빵했다는 새끼를 동정할 필요가 있나요..ㅎㅎㅎ
무엇보다도 기분나쁜 것은 본 카페 글을 보고 그런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했다는 논리입니다. 본 카페 수준을 모독하는 것이라 독설을 좀 했네요..경기도, 인천시 선거 결과도 기분 나쁘고 해서요...^^;
@굿과정보원 몇억짜리 재산을 사고 파는 결정을 고작 인터넷에서 아무나 볼수 있는..
공짜 글들을 보고 결정한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되잖아요..
물론 저도 집 매도하는 결정을 했고.. 그 이전에 이 포럼의 글들을 많이 읽긴했어도..
사람은 자기가 하려는 결정을 합리화 할 근거를 찾는 것이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타인의 주장만 보고.. 결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하죠.. 자신의 오판을 인정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오판인게 드러나도 자기는 잘못 생각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비난할 대상을 찾는거죠..
인천시민들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안상수의 똥을 송영길이 치운다는걸 인정하느니..
....세월호 때문에 아파트가격에 영향이 있는것인가...???.......ㅋㅋㅋ.....
그런데 이미 3월부터 주춤해서 빠졌는데.....호가질 장난도 한계가 있는 모양이네요.
판매량 그래프입니다.
가격은 못봤었는데 묘하게도 3월부터 하락하는것과 일치하는군요.
송파, 강남구는 -40% 가까이 급감했다네요.
@냠이 전세값 치올려.....아파트 팔아먹는것도 약발이 떨어졌단 의미같기도 하고 말입니다.
@이공간 그렇네요. 3월 초중반부터 거래량이 하락하며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하락했군요.
텍사스에서 제일 큰 도시는 휴스턴이며 LA,뉴욕,시카고에 이어 미국에서 4번째로 큰도시입니다.
텍사스에서 제일 큰 도시가 달라스냐 휴스턴이냐로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 이야기의 본질과는 괴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달라스를 달라스와 쌍둥이 도시(twin city)인 포트워스를 포함한 도시를 달라스라고 지칭하였기 때문입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추가 설명을 드리면, 달라스에서 30분 서쪽으로 가면 포트워스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도시로 비유하자면, 마산-창원, 대구-경산처럼 붙어 있고 하나의 생활권처럼 되어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Metropolitan_Statistical_Areas 참조바랍니다.
논쟁이 아니고, 알려드리는 겁니다. 과민반응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국땅값 왕거품이죠. 뭐.
저는 미국에서 중부와 동부에서 살았었는데 살면서 느낀점은 한국집값이 소득에비해
가격이 너무 고평가 되어있어서, 2003년 이전의 수준으로 떨어지는것이 적당한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홍균님의 글은 항상 배울게 있어서 박홍균님의 글이 올라오지 않았나하고 찾게 됩니다.
강남의 아파트값 어느정도 거품이고 어느정도는 가격이 빠지리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허지만 일본처럼 폭락하지는 않을것 같은것이 제 사견입니다,
그건 한국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등과는 역사,문화 심리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라는게 수요,공급적인 측면도 있지만,화폐량,사회계층간의 경제적구조,한국의 역사,문화, 심리적인 측면등 다방면에서 접근해야 할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