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재계약 보증금 격차 커
“물건 부족해 연장 선호 지속될 듯”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같은 단지·면적이더라도 신규계약의 경우 5000만원 가까이 크게 오른 반면 재계약 시엔 전월세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500만원 오르는 데 그치며 ‘이중가격’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통해 지난 1~6월 수도권 아파트 동일 단지·면적에서 체결된 전세 신규·재계약 3만1380건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전용면적 59㎡ 가구 전세보증금이 신규계약 건은 1월 5억원에서 6월 5억4750만원으로 4750만원 오른 반면 재계약 건은 같은 기간 4억65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신규계약과 재계약의 전세보증금 차이가 1월엔 3500만원이었지만 6월엔 7750만원으로 2배 넘게 벌어진 것이다.
전세보증금 비교엔 같은 단지·면적에서 이뤄진 거래 금액 중 중앙값을 사용했다.
84㎡ 가구에서도 전세보증금이 신규계약 시 1월 6억5625만원에서 6월 7억원으로, 재계약 시 6억1250만원에서 6억20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신규·재계약의 보증금 차이가 4375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확대됐다.
경기에서도 84㎡ 가구의 경우 전세보증금은 신규계약 시 1월 4억원에서 6월 4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오른 반면 재계약 시엔 3억8950만원에서 3억9900만원으로 95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신규계약과 재계약의 전세보증금 차이가 벌어진 것은 전세물건이 부족해지고 전셋값이 오르자 재계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재계약 시엔 기존 계약의 전세보증금 수준이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할 땐 전월세 상한제가 적용돼 보증금을 5% 이상 올릴 수 없다.
직방 분석 결과, 서울에서 전세 재계약 비율은 3월 48%에서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해 6월 55%를 찍었다.
이 기간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3월 첫째주 103.2에서 본격 오르기 시작해 6월 마지막주 126.7에 이르렀다.
전세수급지수가 100보다 크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신규계약과 재계약 간 전세보증금 격차 확대와 재계약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607062049005/?utm_source=urlCopy&utm_medium=social&utm_campaign=sha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