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최강욱 겨냥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암컷발언 崔 “이게 민주주의”에 맞불
“여성혐오 발언자, 공론장 퇴출해야”
대구-대전 이어 울산 방문
한동훈 법무부 장관(사진)이 24일 울산을 방문해 최근 ‘암컷 막말’ 논란을 야기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그런 식의 용어를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장에서 퇴출되는 게 세계적인 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전 의원은 19일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설치는 암컷’이란 표현을 써 22일 당원 자격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한 장관은 이날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 전 의원 발언에 대해 “상식적인 비판은 민주주의의 동력이지만 인종혐오나 여성혐오 같은 건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말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하실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최 전 의원이 막말 논란 이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당시 구호를 차용해 ‘It’s democracy, stupid(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은 글을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
한 장관은 이날 조선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직접 꺼내 들고 내용을 읽기도 했다. 그는 “울산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자서전을 읽었다”며 “정주영 회장 같은 선각자들의 무모했던 용기와 이를 알아보고 지원했던 정부의 결단, 젊음을 바치며 열심히 일했던 수많은 시민이 있어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후 방문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앞에서 지지자들과 1시간가량 사진 촬영을 했다. 서울행 기차를 타러 간 울산역에서도 50명 안팎의 지지자가 몰리면서 오후 5시로 예정돼 있던 기차표를 오후 5시 43분 출발편으로 늦추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울산=유채연 기자, 구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