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반에 대하여 떠오른 短想(짧은글)
세상은 넓고 명반은 많다 어떤 기업가 누군가가 한 명문과 비슷한 말이다
그렇다 이 세상은 넓고 프로그레시브락 명반은 적지 않다 여기서 다다익선이라는 고사성어가 정겹게 느껴진다 다음은 내가 몇몇 음반에 대하여 생각나는 대로 타이핑을 해 본 것이다
PINK FLOYD – Dark Side of The Moon 1973 이 앨범은 그야말로 명중명(명반중의명반)이라 하겠다 여기에 Time이라는 곡은 어릴 때 TV 드라마 수사반장이나 서스펜스물 같은데 아주 자주 배경음악으로 나와 아주 친숙한 곡이 되어 있었다 물론 그때는 이 곡이 누구의 곡인지 프로그레시브락이 어떤건지 모를 때 였는데 하여튼 중독성이 있었고 전파매체에서 이 곡이 나오면 가슴속에 잔잔한 파문이 일곤 하였다 BrainDamage 라는 곡을 들어보면 흐흐흐 인지 히히히 인지 한 남자가 너털웃음도 아니고 애잔한 것도 아니고 아주 허무적이 웃음소리가 등장한다 꽤 마음이 움직여진다 또 가사중 You Locked the door Throw away the key
너는 문을 잠그고 열쇠를 멀리 내다던져 버렸지 하는데 거 참 프록다운 가사이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명중명인 것은 인정하는데 명성에 비해 많이 끌리지는 않는다
Banco Darwin! 1972 첫 두 곡이 하이라이트이다 14분 첫곡은 제목이 진화 L'Evoluzione
인데 장엄한 키보드연주가 독보적이다 가슴이 출렁거린다 아름다운 멜로디에 귀가 먹을지경이다 예전 해동레코드에서 번역해 놓은 것을 보면 "시도해봐, 조금 다르게 생각을 해보라 위대한 신이 만든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러나 피조물은 스스로 창조되었다 세포, 섬유, 에너지 및 열 모두 다.“
프로그레시브라는 글자그대로 진보적인 가사인 것 같다 이어서 두 번째곡 La Conquista Della Posizione Eretta 이 박진감있게 쿵쿵거리면서 전개된다 중간쯤 가면 애간장을 녹이는 것 같으면서도 절도있는 긴장감을 내는 사운드를 듣게되고 이는 한동안 뇌리에 남게 된다 다섯 번째곡 750,000년 전의 사랑이라는 곡은 아주 서정적인 곡인데 피아노연주가 거의 숨막히게 들린다고 해도 되겠다 우리나라 정서와도 그리 멀지 않다
이 앨범은 평론가들이 말하기를 구성이 치밀하고 스케일이 웅장하며 로마인의 기개가 잘 드러나 있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 잘 모르겠고 그냥 심호흡을 하면서 감상하면 되겠다 스케일이 큰 곡하면 항상 생각나는 또 하나의 곡이 있는데 Steve Hackett 의 75년 앨범 VOYAGE OF THE ACOLYTE 앨범 마지막 곡 Shadow of the Hierophant 이다
이곡도 영팝스에서 녹음후 가끔식 들었던 곡인데 그때 게스트 전영혁씨 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벤허같은 영화 한편을 본 것 같은 스케일이다 라고 했던 말이 기억난다 그에비해 Darwin은
SpaceOdysei(이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같은 영화에 어울리는 스케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반코의 음악(1,2집앨범)은 명반을 넘어서 인류문화유산이라고 한 것을 보았는데 뭐 그리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반코의 음악을 듣고나서 부터 나는 이태리음악에 대한 나의 생각이 코페르니쿠스적 사고변환같은 사건이 되었다 불교용어 돈오점수를 인용해도 되는지 모르겠으나 그후부터 그 유럽의 반도국가의 음반은 항상 내 머릿속에서 구입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아무튼 1972년 1973년 두 해는 프로그래시브락 역사에서 정말 황금기인 것은 확실하다 참고로 이 황금기에 우리나라는 72년 장현의 미련 이수미의 여고시절 73년 어니언스의 작은새 이장희의 그건 너 74년 신중현의 미인 등이 있었다 (끝 두곡은 당시 금지곡이 되었지만 혹시 그건 나, 미인대신 추녀 이렇게 제목을 바꾸었다면 금지곡이 되었을까? 하는 별 의미없는 생각도 해본다)
SYNOPSIS MINUIT VILLE 1979 프랑스 음악인데 아마 예전에 시완레코드에 라이센스로 판내된 걸로 알고 있다 당시 시완에서 많은 구입을 했는데도 이 음반은 빠져있었다 그후 이 음반은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언젠가 우연히 인테넷 국내사이트를 검색하던중 화면에 앨범자켓이 보이며 판매를 해서 바로 입금하고 구입하엿다 음악은 프랑스분위기가 좀 나면서 어떻게 들으면 탠털라이징한 것 같기도 하다
Tantalizing 사전적의미는 몹시 애가타는, 애절한 인데 예전에 내가 학교다닐 때 사전에서는
물에빠진 사람이 물위로 올라오면 위에서 눌러 밀어넣고 또 올라오면 밀어넣고할 정도로 무진장 힘들며 애가타는 으로 해석하였다. 아무튼 프랑스음반의 보석같은 존재이다 이 밴드의 2집앨범Gamme가 있는데 LP는 중고사이트에 나와 있지만 CD가 없어 내가 탠덜라이징 하다고 하겠다
Le Orme COLLAGE 1971 자켓그림이 한편의 바로크시대 소묘상같은 느낌을 주는 이 음반은 처음 들을 때 어디선가 고전음악으로 한두번 정도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리듬이 규칙적이면서 고전적인 정형같은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리 많이 다가오지는 않고 그냥 정겨운 정도였다 자꾸 들으니 명반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흔히 이태리 3대 그룹하면 반코 PFM 올메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Orme의 모든 다른 앨범보다 이 앨범을 나는 선호한다
CLANNAD – same 1973 아일랜드 그룹 클래나드 별 기대없이 이 앨범을 구입하여 들었는데 참 멜로디가 아름답고 머리를 정화시켜주는 것 같았다
Renaissance SCHEHERAZADE AND OTHER STORIES 1975 르네상스의 여섯 번째 앨범인데 프로그레시브 심포닉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사실 심포닉이 뭔지 네오프록이 뭔지 딱 잘라 구분하기가 나로써는 좀 어렵다 남들이 그렇다고 해서 들어보니 나도 그런 것 같다 이정도의 느낌이다 트롯트와 힙팝은 구분이 좀 가지만 .. 아무튼 여기에 Ocean Gypsy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은 예전에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와 아주 익숙한 곡인데 나는 별로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1번부터 다른 곡들이 너무 좋아 심포닉 명반임에 틀림없다 르네상스의 8번째 앨범까지는 무조건 구입하여 들을만 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아름답고 주옥같다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밴드이다 참고로 심포닉락으로 분류되는 다른 밴드 즉 ELP나 예스 제네시스 등은 남들이 평을 높여놓았는데도 나는 별로 와닿지 않더라. 이 아름다운 밴드의 아름다운 음악은 영어를 사용한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인용을 하고 싶다
Without a question "Scheherazade" would be one of my personal favourites of all time from RENAISSANCE.
IL BACIO DELLA MEDUSA – same 2004 2004년 발매된 이 앨범은 나는 2008년 이태리음반사이트 BTF에서 앨범쟈켓을 보고 구입하였는데 그림이 하얀하늘에 둥근 풍선같은 것이 떠 있고 땅에는 교수대에 걸려있는 사람이 멀리 보이고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하늘이 낭만적으로 보이고 또 어떻게 보면 땅에 있는 것이 기분나쁘게 보이고 인데 왜 라는 생각은 들지않고 한번 구입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별 기대없이 구입하였는데 CD에서 카셋테이프로 녹음한 뒤 퇴근 차안에서 듣게 되었다 처음 들을 때부터 뭔가 구성이 탄탄하다고 할까 가슴을 울리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5번 트랙 Cantico Del Poeta Errante을 들을때는 기분이 차분해지는 것 같으면서도 좀 클라이막스로 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또 마음이 움직인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이 곡에서 바로크적인 요소가 풍긴다고 해도 될 것 같다
바로크는 내가 무의식중에 좋아하는 문화양식이었는데 잠재적으로 모르고 있다가 이 곡을 계기로 머리 밖으로 나와서 바로크양식이란 이런것이다를 알게 하는 것 같다 또한 이곡을 들으면 아무 관계없는 Moody Blues의 Malancholiman의 멜로디가 생각나기도 한다
그 뒤 이들 음악이 좋아서 이들이 발표하는 다음앨범이 나오는 족족 구입하였다 두 번째 앨범도 아주 좋았고 평론가점수가 첫앨범보다 더 높았지만 나는 첫앨범이 더욱 좋다 그리고 세 번째도 괜찮았다 네 번째 부터는 별로 기대에 못 미쳐 실망햐였다
할 일이 많다던 그 기업가는 별세했지만 세상이 넓은 것은 여전하다 이 넓은세상에 또 어디에서 빛을 봐야할 음반이 숨어 있는지 또 어떤 밴드들이 명반을 만들어 낼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