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날 며칠, 돌투성이 밭을 포 씨와 왕꼬마 대동하여 밭을 만들었습니다.
밭은 3단계 층층이...
비 예보에 맞춰 들깨 모종을 심었어요.
밭이 워낙 넓어 3~4시간 걸릴 거라 예상했는데 숙련농부가 3명이나 있어 두 시간만에 해치웠습니다.
한 사람이 구덩이를 파면
또 한 사람이 구덩이 위에 모종 2~3개를 던져놓고
나머지 두 사람이 심는 방식으로 제일 아래밭을 마쳤습니다.
잠시 물도 마시고 쑥떡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중간밭 부터는 한 사람이 구덩이를 파고,
나머지 세 사람이 모종 심기로 바꿨더니 훨씬 효율적이었어요.
마지막 맨 꼭대기 밭은 억새가 많아 가장 안 좋은 밭.
아무튼 두 시간만에 1000평 밭에 들깨모종 심기 완료!
이제 바라는 건 비가 와서
누워있는 모종이 벌떡 일어서는 것!
이웃에게 나눔 받은 들깨모종을 싣고 올라가기!
가장 아래밭.
다행히 쨍쨍 내리쬐던 해가 사라지고...
너른 밭에 초록 모종이 뾰족뾰족.
가운데 밭.
멀리 운악산이 보입니다.
가운데 밭도 다 심고.
신나서 두 손 번쩍!
제일 꼭대기밭.
돌도 많고 풀도 많고
겨우겨우 끝냈어요.
내려가는 길.
이제 비만 오면 끝!
다행히 저녁 먹으려는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시들시들 들깨모종들, 신나서 춤추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