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겪는 공황장애는 어떻게 보면 약간좀 틀릴수도 있는거 같은게 일단 버스나 지하철 타는건 별루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정신이 몽롱하고 꿈같습니다. 특히 낮에는 더 그러죠. 사물이더 또렷이 보이니깐. 여느날처럼 길을 걷는게 그
몽롱한 정신 같은게 더 몽롱해지더니 연탄가스 마신거 마냥 의식이 사라지는것처럼 느껴지더라 구요. 그리고 쓰러졌습니다.
기절한건 아니고 평소 제가 술 담배를 많이 해서 '올것이 왔구나' 이런 심정으로 스스로 쓰러졌지요. 햐지만 왠걸 기절은 하지
않았고 여러 병원을 가봤으나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뇌는 안찍어 봤지만 찍어 봤자 뭐 나오겠습니까. 그리고 정신과를 갔는데
공황장애 판명을 받았지요. 일단 병명을 알고 병원에 간다는거 자체로 많은 호전을 보였고 지금도 공황장애가 오면 또 왔냐? 이러
고 넘기면 10분이면 증상은 없어지더라 구요. 물론 하루에도 몇번 오신다는게 문제지만.
저는 어렸을때 부터 강박증이 심합니다. 뭔 생각에 하나 꽂히면 가슴이 조여 오고 정신 멍해지고 헤어 날수 없는... 무슨말인지
다 아시죠. 문제는 여기서 입니다. 공황장애 자체만 오면 견뎌 내갰는데 강박증 으로 시작해서 공황장애로 갈때 어떻게 컨트롤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이런생각을 합니다. 강박증은 절대 치료가 안돼는 불치의병. 평생 안고가야할 강박증인데 그후
공황장애가 오니 나는 평생 이병을 못고친다라는 생각에 꽂혀 있습니다. 강박증이 오면 그냥 잠깐 불안하고 짜증나고 할정도지 두
려움을 느끼는 정도는 아닌데 이놈이 커져서 공황장애가 옵니다. 저같은분 계신지요. 강박증과 공황장애는 사촌지간 이라고 별거
아니라고 혼자 다독여 보지만 이건 마인트 컨트롤이 참 힘드네요. 밑도끝도 없이 공포가 밀려오면 공황장애 그 자체는 제가 컨트
롤 하겠는데 강박증부터 시작되는건 힘드네요. 밑도 끝도 없는게 아니라 나름 논리적으로 오니깐... 첨부터 강박증 싹을 끊고 싶은
데 강박증은 버릴수없이 평생 따라 오게 되는 거니깐.. 그리고 비단 공황증 염려로 강박증이 오는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여러
강박증이 생겼다가 그담엔 공황장애 염려 그다음 공황장애 이렇게 오네요.. 하아,... 눈 뜨고 잘때까지 따라 옵니다.
그리고 처방전 없이 좋은 보조제나 음식 이나 차 같은건 무엇이 좋을까요? 이상 또 공황증이 오는거 같아 또 싸우러 가겟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참고로 약은 먹지 않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지금 3번 갔음) 아직 파악중이지만 약 먹을 정도는
아니고 인지치료로 해보자구 하시는데 일주일에 한번가거든요. 선생님 만난날은 의지 충만해서 ㄱ괜찮은데 그 다음날 부터 다른
강박증이 찾아와서 공황장애로 가네요.
첫댓글 정말 공감가네요.. 저도 공황4년차인데.. 강박증이 정말심해요.. 내가 무언가를 해놓구 줄이 안 맞다거나 .. 뭔가 정리가 안되있으면 다음 일을 진행을 못할정도로 그것에 꽂혀서 .. 다른일은 하지를 못하네요.. 그것을 해결할때까지요.. 이것은 큰일 작은일을 구분하지 않고 사소한것까지 ... 다신경이 쓰이니 정말피곤합니다.. ㅡㅡ
저도 그런 편이었습니다. 무언가 해야 하는 일, 상황이 되면 강박이 심해지고, 부정적 이미지와 연결되면 예기불안이 커지고 힘들어지는 패턴입니다. 먼저 운동을 통해 육체를 이완하고, 심리적으로는 시간이 가면 다 나아진다는 믿음을 쌓아가신다면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전문의를 통한 치료는 필수일거고요. 충분히 좋아지실 수 있습니다.
불합리하다고 생각되거나 불필요하고, 하고 싶지 않은 걱정이라면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보세요. 한단계씩 상승해보세요^^
공감이요. 저도 버스 지하철 비행기 대중교통 전혀 문제없고 사람들과 대인관계 전혀 문제없습니다. 술,담배 좋아하고 어울리기 좋아하고 어디가서든 잘 적응하고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제 자차 있고 운전할 수 있고 장거리 운전도 하구요. 운동 좋아하구요. 문제는 부정적이고 재앙적인 생각을 잘하고 꽂히면 그 생각에서 못빠져나오는 강박증이 심합니다. 생각이 안날때도 억지로 떠올려서 되내이고 그러다 불안해지고 공황오고 이 악순환때문에 힘듭니다. 예전부터 그랬습니다. 숫자는 홀수 좋아하고 홀수일때 안정되고 심한편은 아니구요. 짝수는 싫다 이정도 못참겠다는 아니구요. 저도 선생님께서 공황을 경험하시긴 했지만 공황장애까지
는 아닌것 같다고 말씀하셨었구요. 불면증과 불안으로 인한 우울감이 좀 있어서 약은 먹고 있습니다만 괜찮을땐 또 엄청 괜찮구요. 극복하고자 행복하고자 살고자 하는 의지는 충만하구요. 가끔 불안이 심해져 우울한 마음이 크게 올때면 죽고싶다 살기 싫다기 보다는 지나간다 죽기는 싫다 이렇게라도 살고싶다 어떻게든 살고싶다라는 마음이 더 강해져 삶에대한 미련과 의지 애착이 더 생깁니다. 그리고 믿고있습니다. 이 모든게 언젠가는 다 지나가고 극복하고 그때 지금을 회상하면서 그 때 왜그랬지 하고 웃어넘길수 있는 미래를 말이죠. 제 글에 공감 가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님 글에 공감이 가네요.같이 힘내서 이겨냅시다^^
끝부분이 상당히 공감가네요 어제만 하드라도 추운날씨에 병원에가는중 정신이나갈듯 약간 어지럽고힘들었는데 상담받고 의욕이있으니 돌아오는데 훨씬 편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