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부산에 나간 김에, 그 길로 진시장 볼일까지 보기로 했다.
사직역에서 정남씨와 헤어져서 연산동 방향의 지하철을 탔다.
진시장에 도착하여, 곤색 실하나를 400원 주고 사고, 하늘색은 없어서 못샀다.
진시장에 그렇게 들락거렸으나, 3층에 매장이 있는 줄도 몰랐다.
비즈 재료상과 옷가게가 즐비해 있었고, 프랑스 자수를 놓은 브로치를 파는 곳도 있었다.
처음 보는 별세계를 만난 양,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나의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 자수가게에서 얇은 손수건 한장을 사고, 옷가게에서 아사원단의 민소매 하나를 샀다.
일을 그만 두면, 삶이 좀 민밋할텐데, 그때를 대비해서 프랑스 자수를 한번 배워볼까?
브로치도 만들고, 파우치도 만들고.. 선물도 할 수 있고.. 가뜩이나 바늘과 실을 좋아하는데 ─
앙증맞은 소품도 소품이지만, 가게 주인의 수준 높은 취향이 더 마음에 들었다.
한달에 10만원, 일주일에 2~3시간 4번. 한평 남짓되는 매장에서 1:1 수업진행.
가뜩이나 눈도 침침한데, 자수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동네면 하겠는데..
옛날부터 베갯잇에 수놓은 프랑스 자수를 보거나 할때마다, 참 여성스럽고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무거운 가방을 끌고, 사직동을 거쳐 진시장까지~
아마도 그런 날은 귀가하면 저녁 8시? 결코 호락호락 하진 않다.
오늘은 해거름에 11일만에 텃밭에 가서 상추도 따고 잡초도 좀 뽑다왔다.
청상추도 늙어서 꽃이 피길래, 뽑아내어 버렸다. 돌아오는 길은, 딱 일한 만큼 마음이 편했다.
첫댓글 프랑스 자수 ,나도 함 배우고 싶어 지네요.
넘 멀지요? 예서 거까지.
그래도, 프랑스까지 가는 것보다야.
재미지게 배워서 전시도하고,선물도 하고.
ㅎㅎㅎㅎ꿈깨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