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흘만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바로 다음 날, 한 친구가 아라마대 요셉을 다그친다.
"자네 미쳤나? 비싼 돈 들여 새로 단장한 아까운 무덤을 예수한테 내주다니..."
친구의 핀잔에 아라마대 요셉이 대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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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게, 친구. 주말에 딱 사흘간만 잠시 쓰겠다 했네."
2. 죽는 것도 처음
평생에 우스운 소리를 많이 한 정만서가 임종 때 한 말은 더욱 유명하다.
병이 중하여 더 어찌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친구 한 사람이 문병을 와서 자못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물었다.
"여보게, 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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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처음 죽은 게 돼 놔서 죽어 봐야 알겠네."
3. 갈매기의 죽음
네 살짜리 사내아이가 아빠와 바닷가에 갔다.
그런데 모래 위에 갈매기가 죽어 있는 것이었다.
꼬마가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이 새 왜 이렇게 되었어요?"
아빠가 아들에게 말하길,
"아들아, 새가 죽어서 하늘나라 간 거야."
그러자 꼬마가 물었다.
"그런데 하느님이 여기 다시 던져 버렸어요?"
4. 코로나 상담
자가 격리가 길어지면서 상담문의가 늘고 있다.
"너무 답답해서 그래요. 제 동생은 반려식물과 벽에다 대고 말을 건네면서 마음을 달래고 있어요. 괜찮을까요?"
"그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하지만 벽이나 식물이 대답을 해 오면 정신과 진료를 꼭 받으셔야 해요. 아셨죠?"
5. 어쩔 수 없지
오랜 친구 사이인 두 할머니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서로의 안부르 묻고 나서 한 할머니가 말했다.
"바깥 양반은 잘 계시남?"
"지난 주에 죽었다오. 저녁에 먹을 상추를 뜯으러 나갔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졌지 뭐유."
"저런 쯧쯧. 정말 안됐소. 그래서 어떻게 하셨소?"
"뭐, 별수 있나? 그냥 깻잎에다 먹었지."
6. 본인 확인
민원인이 동사무소를 찾았다.
사망신고서를 접수하는 공익요원이 묻는다.
"본인이신가요?"
민원인이 놀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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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본인이 와야 하나요?"
7. 듣고 싶은 말
미국인 3명에게 '당신이 장례식장에 참석한 조객들이 당신의 열린 관을 지나가면서 무슨 말을 하기를 바라느냐'고 물었다.
"물론 나를 칭찬하는 말 한마디죠."
두 번째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나머지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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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어! 이 친구가 방금 움직였어!"
8. 부모님의 평생 소원
몇 년 전에 뉴욕에 살던 한 코미디언이 죽기 전에 이런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으면 내 시체를 해부실습을 대상으로 기증하겠소. 특별히 하버드 대학으로 보내주길 바라오."
그 이유를 묻자 그가 답했다.
"이것이 부모님의 소원을 들어 드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오. 부모님의 평생 소원은 내가 하버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었소."
9. 국화꽃
좋은 소식 : 살다가 처음으로 남편이 꽃을 가져왔네.
나쁜 소식 : 그런데 하얀 국화꽃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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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할 소식 : 장례식장 갔다가 아까워서 가져온 거라네.
10. 마지막 소망
돌아가신 뒤 바다에 묻어 달라고요?
"네."
"왜 하필이면 바다에 묻어 달라고 하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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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가 사흘이 멀다 하고 내가 죽으면 무덤 위에서 춤을 추겠다고 해서...... 바다 위에서 맘껏 춤춰 보라지요, 뭐."
11. 증명
"의사 선생님, 영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선생님의 진단이 다른 선생님의 진단과 일치하지 않거든요."
"그렇겠죠.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의사마다 진단이 다를 수 있어요."
"그럼 선생님의 말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죠?"
"아마도 부검을 해보면 제가 옳았다는 사실이 입증될 겁니다."
12. 걱정마
독일으리 통일을 이룬 헬무트 콜 총리는 정원을 청소하다가 수류탄 3개를 주웠다.
아내와 함께 그 수류탄을 경찰서로 가져가는데, 아내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여보, 가는 도중에 수류탄 하나가 터지면 어떡하죠?"
그러자 콜 총리가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경찰에게 2개를 주웠다고 말하면 되니까."
- 죽음이 배꼽을 잡다 / 송길원 지음 중에서 따옴
첫댓글 좋은 글이라기보다는 웃자고 따온 글입니다. 유머방에 실어야 하겠지만, 유머방은 숨겨 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