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펜하겐 중심부의 스트뢰게트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쇼핑하기 좋다. 또 콩겐스 뉘토브 광장 주변으로는 오래된 건축물은 물론 호화로운 호텔과 백화점이 있다. 안데르센이 살았다는 뉘하운 거리는 카페와 선술집 거리다. 가장 볼만한 곳은 슬로츠홀멘 섬이다. 1167년 압살론 주교가 첫 번째 요새를 건설한 곳으로 코펜하겐의 발상지다. 이곳에는 17세기의 증권거래소인 뵈르센,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등 볼만한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하버 버스 투어는 코펜하겐 여행 백미일 것이다.
거리 풍경.
스트뢰게트 쇼핑 거리는 걷기에 최고 코펜하겐에서의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로젠보르 성을 벗어나 시 청사로 나오면서 이탈리아 식당(Spaghetteria La Perla)에 들어가 파스타로 요기를 한다. 그곳에서 뜻밖의 경험을 한다. 손님으로 온 한 여성과 이탈리아 주인이 함께 이탈리아 전통 음악을 불러 제키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이탈리안 주인은 전문가 뺨칠 정도로 노래 솜씨가 수준급이다. 그가 어떻게 덴마크에 정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배운 솜씨.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못 들은 음악을 덴마크에서 듣는 행운을 얻었다.
쇼핑거리.
이어 시청사 쪽으로 발길을 옮겨 북동쪽으로 뻗은 스트뢰게트(Stroeget) 구시가지 길을 따라 걷는다. 중세풍 건물들이 도열한 이 거리는 코펜하겐의 메인 거리로 길 양 옆으로는 명품 숍, 레스토랑 등이 연이어진다. 황새 분수대(Stork Fountain), 판도라 보석 매장, 아이들 장난감의 대명사인 레고 매장, 도자기 명품점 등.
레고 숍.
이 거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행자 전용 도로로 꼽힌다는데 개인적으로는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다. 여느 도시에나 다 있음직한 거리 이상은 아니다. 생전에 안데르센이 다닌 자취를 바닥에 표시를 해 놓았다지만 그것도 큰 의미는 없다. 안데르센의 족적을 찾으러 간 것은 아니니 말이다. 또한 명품 쇼핑할 생각도 없으니 숍을 기웃거리지도 않는다.
니콜라이 현대 미술 센터 보행자 도로가 거의 끝나는 지점에서 만난 니콜라이 현대 미술 센터(Nikolaj, Copenhagen Contemporary Art Center) 주변만 맴돈다. 이곳에는 성 니콜라스 교회(Sankt Nikolaj Kirke)가 있었다.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이자 가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 그러다 화재 등으로 부서지고 1805년부터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었다. 교회는 폐허로 철거되고 90m의 견고한 첨탑만 남았다.
성 니콜라스 아트센터.
1912년 칼스버그의 야콥센(Jacobsen)이 자금을 지원해 문을 다시 열었다. 교회 건물은 네오 바로크 양식이다. 한때 탑은 해군 박물관으로 사용되었으며 다락방은 도서관이었다. 현재는 덴마크 및 국제 현대 미술관이 되었다. 1957년 첫 번째 미술 전시회가 열리고 오늘까지 이어져 온다. 탑은 도시를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다.
콩겐스 뉘토브, 왕의 신광장 스트뢰게트 도로를 벗어나면 콩겐스 뉘토브(Kongens Nytorv) 광장이다. 광장 이름은 ‘왕의 신 광장(King's New Square). 이 광장은 도시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1670년, 크리스티안 5세(Christian V, 1646~1699)에 의해 설계되었다. 당시 진흙 투성이의 중세 시장이었다. 1907년부터 자갈길 광장이 되었다.
크리스티안 보르 궁전 예배당.
사각형 광장 중앙에 크리스티안 5세의 기마상이 있다. 광장을 마주보고 있는 중요한 건물은 1874년에 지어진 덴마크 왕립 극장, 1671년에 지어진 샤를로텐보르 궁전(Charlottenborg Palace, 현 왕립미술협회), 1683년에 지어진 토트(Thott) 궁전(현재 프랑스 대사관), 호텔(Hotel D'Angleterre)과 마가신(Magasin du nord) 백화점 등이다. 그래서 이 광장은 화려하다.
노드 백화점.
코펜하겐에서 가장 아름다운 뉘하운 운하 콩겐스 뉘토브 광장을 벗어나 꺽어진 길로 접어들면 코펜하겐에서 가장 유명한 뉘하운 운하(Nyhavn canal)다. ‘새로운 항구’라는 뜻을 지닌 뉘하운 운하는 1673년 완성된 인공 항구로 예전엔 선원들이 찾던 선술집들이 즐비했던 곳이다.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건물들과 운치가 느껴지는 레스토랑 야외자리에는 손님들이 모여 앉아 저녁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저녁 햇살이 질 때가 가장 아름답고 석양을 볼 수 있는 뷰포인트라지만, 이미 어둠속에 가려졌다. 건물의 색깔은 흐릿해졌고 촉수 낮은 조명등이 물길을 교교히 비춰주고 있을 뿐이다.
뉘하운의 카페 의자.
이 뉘하운에는 안데르센이 살았던 집(20번지)이 있다. 안데르센은 오랫동안 이 부근에 거주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활기가 넘쳤던 이 곳에서 그는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아마 살아생전 안데르센도 이곳에 나와 이 물빛, 불빛을 보면서 어딘가의 야외 카페에 앉아 글을 쓰지 않았을까?
슬로츠홀멘 섬 또 코펜하겐 여행 중에 기억에 남는 곳은 슬로츠홀멘(Slotsholmen) 섬이다. 여행 중에는 물길이 다리로 이어져 있어서 섬이라는 생각은 못했지만 이 섬에는 놀랄만한 건축물들이 즐비했다. 그도그럴 것이 이 곳은 1167년, 압살론(Absalon) 주교가 첫 번째 요새를 건설한 곳. 같은 부지에 코펜하겐 성이 세워진 직후 1443년부터 덴마크 왕의 거주지가 되었다. 그 자리에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이 세워졌다.
특히 크리스티안 4세(Christian IV, 1577~1648)때 섬의 남쪽 부분이 크게 발전했다. 새로운 해군 항구가 건설되어 한쪽은 무기고로, 다른 쪽은 보급고로 둘러싸였다. 또 증권 거래소와 양조장을 세웠다. 이 4개의 역사적인 건물은 모두 이 섬에 있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은 덴마크 의회, 덴마크 총리 관저 및 덴마크 대법원으로 이용된다. 또 홀맨 교회는 1563년 닻 대장간으로 처음 지어져 크리스티안 4세 때 해군 교회로 개조되었다. 그외 덴마크 국립 문서 보관소, 덴마크 왕립 도서관을 비롯 여러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
17세기 증권거래소, 보르센 슬로츠홀멘 섬에서 여행자의 눈길을 강력하게 끄는 건물은 보르센(Børsen)이다. 해안 쪽으로 건물이 길게 늘어져 있다. 특히 높이 56m에 달하는 네 마리 용의 꼬리 모양을 한 독특한 첨탑(1625년)이 있는 건물은 예사롭지 않다. 건물이 궁금해 다가가 안쪽을 살펴보니 사무실로 이용하는 듯, 건물 안쪽에는 사람이 보인다.
보르센.
이 보르센은 1619년~1640년 크리스티안 4세의 통치 아래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1620년대 후반에 시장으로 사용되었다. 건물 1층에는 40개의 무역 사무소가 있었고 위층에는 큰 방 하나가 있었다. 이후 소유주가 바뀌는 등 여러 과정을 거쳤지만 1974년까지 덴마크 주식 시장(Exchange building)이었다. 현재 이 건물은 현재 덴마크 상공회의소(Dansk Erhverv)의 본부다.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뵈르센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크리스티안보르 궁전(Christiansborg Palace)이 있다. 웅장한 건물이다. 현재 덴마크 의회, 덴마크 총리 관저 및 덴마크 대법원으로 사용된다. 이 궁전은 1167년 코펜하겐에 첫 요새를 만든 압살론(Absalon) 주교가 세운 성채터 위에 세워졌다. 18세기 말까지 왕실의 거처였으나, 1794년 화재로 아말리엔보르 궁전으로 왕실이 옮겨갔다. 1828년 새로운 궁전이 지어졌지만 프리데리크 6세는 이곳으로 돌아오지 않고 별장처럼 사용했다. 그 후 다시 화재가 발생해 건물이 불탔으며 현재의 궁전은 1928년에 완공된 것이다. 궁전의 여러 부분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는데 5개의 명소가 있다. 그레이트 홀과 여왕의 태피스트리(tapestry, 직물 공예)가 있는 왕실 리셉션 룸, 왕실 마구간, 왕실 주방, 궁전 아래의 유적,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예배당 등이다.
운하의 야경.
하버 버스타고 코펜하겐 즐기기 코펜하겐은 물길의 도시다. 운하 투어는 물론 대중교통인 하버 버스(Havnebus, Harbourbus)를 이용하면 유용한 여행을 할 수 있다. 특히 하버 버스는 코펜하겐의 항구를 따라 운행하는 수상 버스다. 하버 버스는 3개의 노선이 있으며, 하버프런트를 따라 총 11개의 다른 정류장을 운행한다. 대중교통 티켓을 구입하면 원하는 만큼 이용이 가능하다.
오페라 하우스.
필자는 여행의 아쉬움에 하버 버스를 타고 뉘하운 쪽 바다 건너에 있는 코펜하겐 오페라 하우스(Operaen)도 가본다. 또 그곳에서 하버 버스를 타고 물길을 따라 덴마크 왕립도서관(Det Kongelige Bibliotek)도 본다. 어둠속에서 희미한 불빛이 물길을 따라 일렁거리는 덴마크 쾨펜하겐 물길 여행. 선진국의 대명사인 덴마크 여행은 그렇게 끝을 낸다.
하버 버스타고 코펜하겐 즐기기 코펜하겐은 물길의 도시다. 운하 투어는 물론 대중교통인 하버 버스(Havnebus, Harbourbus)를 이용하면 유용한 여행을 할 수 있다. 특히 하버 버스는 코펜하겐의 항구를 따라 운행하는 수상 버스다. 하버 버스는 3개의 노선이 있으며, 하버프런트를 따라 총 11개의 다른 정류장을 운행한다. 대중교통 티켓을 구입하면 원하는 만큼 이용이 가능하다.
왕립 극장.
코펜하겐의 해상 버스.
Travel Data 왕의 신광장 주소: Kongens Nytorv, 쾨펜하겐 /전화:+45 70 22 24 42
왕립 덴마크 극장 주소:Kongens Nytorv 9, 코펜하겐 /전화: +4533696969 /웹사이트: https://kglteater.dk/ 뉘하운 주소: Nyhavn 67, 쾨펜하겐
홀멘 교회 주소: Holmens Kanal 21, 쾨펜하겐 /전화:+45 33 13 61 78 뵈르센(Børsen) 주소: 1217 København K, 덴마크 /전화:+4533746000 /웹사이트: https://www.danskerhverv.dk/
크리스티안보르 궁전 주소: Prins Jørgens Gård 1, 쾨펜하겐 /전화: +4533926492 /웹사이트: https://kongeligeslotte.dk/da/slotte-og-haver/christiansborg-slot.html
덴마크 왕립도서관(Det Kongelige Bibliotek) 주소: Black Diamond, Søren Kierkegaards Pl. 1, 쾨펜하겐/+4533474747 /웹사이트:https://www.kb.dk/
코펜하겐 오페라 하우스(Operaen) 주소: Ekvipagemestervej 10, 쾨펜하겐 /전화: +4533696969 /웹사이트: https://kglteater.dk/?section=36042 시내볼거리: 코펜하겐 원형 탑. 코펜하겐 시내 중심가에 있는 코펜하겐 원형 탑(Copenhagen Round Tower)은 전망대다.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천문대로 기록되어 있으며, 대학 교회인 트리니타티스 교회(Trinitatis Kirke), 옛 대학 도서관 건물과 연결되어 있다. 탁 트인 코펜하겐 시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