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자식들은 부모의 속마음을 모릅니다.
세상의 부모들은 자식의 속마음을 모릅니다.
세상의 남편들은 아내의 속마음을 모릅니다.
세상의 아내들은 남편의 속마음을 모릅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모릅니다.
그래서 수많은 갈등과 고통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자기 생각에 맞으면 옳고 기분이 좋고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면 그르고 기분이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생각이 다 다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사람들은 이 진실을 외면하고
자기만 옳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뒤집어 생각(전도망상)’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무명(無明/밝지 못한 생각)이라 합니다.
이결과 갈등과 고통이 끊임이 없는 고해의 세상이 되고
끝없는 윤회의 삶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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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선한 사람도 있고 악한 사람도 있습니다.
선한 사람은 선한 것을 즐기고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즐깁니다.
선하다는 것은 너와 나 모두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는 일입니다.
악하다는 것은 나는 이익이 되고, 상대는 손해가 되는 일 또는
나와 남이 모두 손해가 되고 불행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선한 사람은 지혜가 있어 평등하여
자신과 자신의 것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악한 사람은 어리석어 자신과
자신의 것에 목숨을 걸고 집착을 합니다.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에게
당신은 왜 악하냐고 말해도
악한 사람이 이해하지 못합니다.
악한 사람은 악한 것을 즐기고 있어서
악한 것을 선으로 압니다.
인간은 자기 즐거움으로 살기 때문에
선악의 기준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즐거운 것이 선이라고 착각합니다.
이것이 다툼이 끊이지 않는
세속에 일어나는 현상의 진실입니다.
이런 세속의 현상에는
옳고 그름이 없는 각자의 입장만 있습니다.
나는 내가 옳다는 생각에 집착을 하고 있지 않은지?
‘상대가 안 죽으면 내가죽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내 생각이 옳다고 집착하고 있지 않는지?
너와 네가 모두 이익이 되는 길은 없는지?
법우님들
오직 대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자신의 생각이나 다른 사람의 생각이 서로 다름을
알게 됩니다.
그 다름에 자기만 옳다고 집착을 하면 갈등이 일어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인연을 존중하며 서로 양보하면
얼마든지 함께 살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아니면 안 된다.’
‘내가 아니라도 국가와 국민을 잘 되게 하는 사람이 하면 된다.’라는
겸허하고 큰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지금 아수라장이 된 이 사회를 건강하게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건전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뒤집어진 생각(전도망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자비불교정토회
정인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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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좋은글과 좋은음악이 있는곳 원문보기 글쓴이: 최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