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상 단계에도 불구하고 높은 계약금 비율(7%)로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을 기술이전 하였습니다. 올해 알츠하이머 치료제 본격적인 개발 경쟁으로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주목되고, 동사는 플랫폼 기술 레퍼런스 확보로 추가 기술이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가치 또한 경쟁사 디날리와 같이 계단식 상승이 전망됩니다.
빅파마와 기술 계약. 전임상에도 계약금 7%
1/12일 사노피와 그랩바디B 플랫폼 기반의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알파시 누클린xIGF1R 이중항체) 계약금 900억원, 최대 1조 2,720억원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였다. 단기 마일스톤 약 540억원은 상반기내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계약금에 단기 마일스톤까지 합산하면 전체규모의 11%로 전임상 단계임에도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단순 비교는 어렵겠으나, 경쟁업체 디날리가 다케다에 첫 ATV 플랫폼 기술이전 당시 계약금 비율은 3%($40mn/$1.2bn)이었으며, 이후 사노피에 2 개 품목(1상, 전임상) 기술이전에는 계약금 비율이 10%($125mn/$1.2bn)이었다. 동사의 이번 딜은 디날리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동사의 누적 기술이전 계약금은 $90mn, 최대 마일스톤은 $ 2bn(약 2.4조원)이며, 빅파마와의 계약은 이번이 처음으로 글로벌 무대에 데뷔했다고 볼 수 있다.
사노피는 지난해 파킨슨병 이중항체 치료제 벤글루스타트(Venglustat, IL4 x IL13) 2상 중단한 바 있으며, 현재 임상 중인 파킨슨 치료제가 없어 필요한 상황 이었다. 파킨슨 개발 실패 경험이 있어 물질 선정에 신중했을 것으로 보이며,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 개발 노하우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사노피는 다발성 경화증, 루게릭병 등의 뇌 질환 후기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제부턴 수월한 기술이전. 달라진 인지도. 높아진 신뢰도
빅파마에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 레퍼런스가 쌓였는데 뇌혈관 장벽(BBB) 투과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B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되었기 때문에 향후 그랩바디B 플랫폼 기반의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해본다. 패키지로도 가능해 이중항암항체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빅파마 들의 뇌 질환 및 이중항체 기술 도입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어, 기술이전에 우호적인 환경일 것으로 추측된다. I-Mab과 공동개발하는 ABL503(PD-L1x4-1BB, 미국 1상)과 ABL111(CLDN18.2x4-1BB, 미국 1상)중이며, ABL101(BCMAx4-1BB, 1상 신청 예정) 등 올해 약 7개의 이중항체 파이프라 인이 1상 중이거나, 1상 신청 예정으로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디날리의 임상 파이프라인은 저분자 및 IND 신청 준비 파이프라인 포함 8개를 보유하고 있다.
디날리와 같이 기업가치 계단식 상향 전망
경쟁사 디날리가 빅파마와 첫 기술이전(다케다 ’18.1월)하기 전 시가총액은 $1.4bn(약 1.7조원)이었으며, 이후 다케다에 이어 사노피와 기술 계약한 ‘18년에 시가총액 밴드는 $1.4~$2bn(약 1.7조원~2.4조원)이었다. 이후 저분자 파킨슨 신약 긍정적 1상 발표에 시가총액은 $2~3bn(약 2.4조원~3.5조원)에 머물다 바이오젠과 저분자 신약 및 BBB 투과 플랫폼 활용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최대 $2.1bn에 계약하면서 시가총액은 $3bn~$11bn(약 3.6조원~13조원)까지 상승한 사례가 있다.
올해 하반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3상 주요 데이터(릴리, 로슈, 바이오젠) 발표가 예상되면서,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 경쟁 심화로 뇌 안으로 투과율(BBB)을높이고자 하는 기술 도입 시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또한 동사에 우호적인 기술이전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금은 이번 기술 이전으로 약 2,110억원(기존 현금 560억원+계약금 900억원 + Near Term Milestones 540억원+ TRIGR 마일스톤 100억원)을 확보하게 될것으로 보여 향후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를 덜어냈다.
키움 허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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