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팔순연
칠순,팔순은 어른들의 잔치로만 여겼는데,언제부터인가부터는 동갑내기들의 잔치가되었다.
^조덕상님 산수연(팔순잔치)에 초대^가 중학동창 카톡방에 떴다
친구 별명은 ^앉으나 서나 같다^이다.중학생때 커보이지않던 키가 지금의 키이기때문이다.
그는 나를 듬직하게 하기에 나를 기분좋게 한다.항상 내려다보고 걷거나 대화를 하기에 우람
해보이는 나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을 들게하기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까르르 하고 잘 웃는다.별로 웃기지않는 얘기를 하고도,듣고도 웃으니까 기분도
좋고 다른 사람을 편안하게,기분좋게 한다.대추방망이 같아 보이는 그가 디스크협착증에 고
생을 한다는 얘기는 다소 의외이다.
며느리 1,사위 2 에다 친,외손을 거느린 그가 오늘은 우람하고 커보인다.
겨우 사위1,외손녀1를 두었을뿐 며느리 얼굴을 볼 가망은 멀기만 하기때문이다.
그런데 팔순 자체가 자랑거리일까? 생각나름이리라.그는 종묘상을 자식과 하는데 종묘(種苗)
를 직접 키운다. 종묘하우스內는 통상 찜통인 때가 많다. 거기서 작업을 즐겁게 하는 젊은 놈
은 있을것 같지않다. 당연히 자식은 친구가 오래 살기를 바라잖을까?
나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산이 있을뿐,현재로서는 자식에게 별 도움이 되잖는다.
62세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20대 후반에 이미 대지주(?) 가 되어 뻐겼는데 니는 이미 아버
지보다 16년을 더 살고있고,언제 죽을지도 요원(?)하다. 자식 둘에게 기쁨이 될수있을까?
할아버지는 85세를 사시면서 17년을 홀이비로 작은 아들집에 계셨다.그전에 부모가 모셨지
만 환갑전후 하여 돌아가셔서 그리 되었다. 장수는 축복인가?
할아버지 연령대로 가까이가면서 나 자신은 축복으로 여겨지는가?생을 마감할 능력이 없다
면 자인자책,즉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지는것이 기본중에 기본인 시대에 살고있다.
황창연 신부는 지쳐서 죽는게 복이라 한다.치매,기동불편,똥오줌싸기,요양원,기약없는 입원
보다는 열심히 나돌아 다니다가 지쳐서 누구 신세 안지고 죽는게 최상의 복이라면서 일어나
면 밖으로 나가라고 한다.
자기 아버지는 84세에 눈만 뜨면 山에 산약 뜯으려 나가고 자기 어머니는 처자식 없는 자기
약 달여 먹이려고 밤늦게 기다리고 자기는 남들 복 준다고 국내외를 싸돌아 다닌다고 한다.
아? 나도 이제 나가 봐야겠다. (펌글)
첫댓글 팔순의 자태가 이러한데 앉아 있지말고 동네 산책하며 다니는게 제일인 듯 합니다. 황사 없는 날씨여서 안성맞춤인 주변 풍경 입니다.
기분좋은 하루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