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너무 무료해서, 보이후드라는 영화가 골든 글로브에서 상을 많이 받았다길래, 그냥 한번 봤는데..
2시간 45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금방 지나갔네요.
메이슨 주니어가 성장하는 과정을 참 적절하게 잘 그려내서 즐겁게 보긴 했습니다만,
그것보다는 메이슨이나 사만다의 어렸을 때 모습과 비슷한 배우들을 어디서 데리고 왔을까
혹은 어떤 CG를 사용했길래 거부감이 없을까하는 궁금증이 가시질 않아서 더욱더 몰입해서 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12년동안 찍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 먹었네요...
그러면, 12년전의 필름 퀄리티와 지금의 디지털 퀄리티의 갭이 상당할 텐데, 이건 어떻게 했을까 했더니..
그 당시의 필름 기법으로 계속 쭉 찍어왔다고 하더군요.
메멘토 이후, 영화를 통해서 이런 신선한 충격을 받은게 처음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영화 자체는 너무 미국적입니다. 미국의 응사같은 느낌이랄까요.
공감대가 형성이 되질 않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많이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처럼 오래 전에 미국으로 유학이나 이민을 가셔서 10년전의 미국의 당시 상황과
배경을 피부로 직접 느껴보셨던 분들은 흥미롭게 보실 것 같네요.
아무튼...너무너무 좋은 영화입니다!!!

첫댓글 배경은 참 미국적이지만 소년시절을 겪은 학생들이라면 어떠한 에피소드라도 하나쯤은 공감할 구석이 있었을 법합니다. 저도 작년 최고의 영화는 아니지만 최고 중에 하나로 봤습니다.^^
진짜 길긴 길더군요. 미국에 가본적은 없지만 평소에 미국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나름 재미있게 봤는데..지루하기도 하더군요. 좋은 영화인것은 분명합니다. 미국가족의 일상적인 모습과 성장과정, 부모와의 사랑등. 교훈도 많은 영화인듯합니다.
단순히 10여년의 세월동안 같이 해온 것을 타이틀로 내세우는 실험적인 영화였다면 실망을 했을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이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이 사람 혹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욱 인상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 영화가 만들어진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더군요.
10년후 20년후 다시보고 싶은영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