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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은행동 남한산성 전철역에서 남문 들목인 남한산성유원지는 10분이면 닿는다.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왼쪽 관리사무소와 오른쪽 성남시 민속공예전시장 사잇길이 남문으로 가는 들목이다. 남문으로 오르는 도중에 심신수련장, 약사사·영도사·덕운사 입구를 지난다. 그 사이에는 약수터도 세 곳이나 있다.
관리사무소를 출발한 지 25분이면 마지막 사찰인 백련사에 닿고, 헬스체육관(비닐하우스)과 중원약수터를 지나 12분 오르면 남문에 닿는다. 남문 안으로 들어가면 이정표(←수어장대 1km, 남한산성유원지 2km↓)가 있고, 수어장대 방면 성안길을 따라 20분 오르면 영춘정(팔각정)에 닿는다. 성곽 아래로 성남시가 조망되고, 남서쪽으로는 청계산과 관악산도 보인다.
영춘정을 뒤로 하고 10분이면 청량산 정상인 청량당을 지나 수어장대로 들어선다. 남한산성에서 남한산 다음으로 높은 청량산 정상에 자리한 수어장대는 산성 지휘본부였다. 이 일대에서 보면 인근 성남지역은 물론 서울 김포지역까지 훤히 내다보인다.
계속해 병암을 거쳐 5분 더 가면 서문에 닿는다. 직진하는 성곽 안길로 5분이면 연주봉 옹성으로 드나들던 암문에 닿는다. 이 암문은 항상 잠겨 있어 통과할 수 없다. 암문에서 정면으로 동장대로 이어지는 긴 성곽이 시야에 들어온다. 성곽을 마주보며 10분 거리인 북장대지(北將臺址)를 지나 5분 내려가면 종로 로터리 방면 길과 만나는 북문이다. 이후 작은 군포지~큰 군포지 수구~동장대 암문을 경유해 남한산 정상에 오른다.
교통
전철 8호선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종점까지 9번 버스가 10~20분 간격(05:40~22:00, 공휴일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성남에서 남한산성 남문 입구까지는 전철 8호선 종점인 모란역(분당선 환승)발 9번, 55번(중원구청~궁전아파트~신구대~은행시장 경유), 88번, 88-1번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이외에 분당 지역에서 2번, 2-1번, 200번 등이 남한산성유원지 입구로 운행된다.
3. 검단산-넓은 정상 공터는 해맞이 명당
서울 경기 지역의 해맞이 명산 가운데 검단산(657m)이 빠질 수 없다. 이곳도 언제나 1월 1일이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정초만 피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접근이 쉽고 산행이 용이해 특히 서울 동부권과 하남시 주민에게 인기가 있다.
교통
4. 대룡산-첩첩산중 뚫고 솟는 해가 일품인 춘천의 동쪽 전망대
춘천을 대표하는 산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삼악산과 용화산을 친다. 춘천시에서 발행한 관광안내서를 봐도 삼악산과 용화산은 반드시 소개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산들은 춘천시내와는 떨어져 있다. 삼악산은 의암호 건너이고, 용화산은 소양강 건너편이다. 이에 반해 대룡산은 춘천시내 동쪽을 성곽처럼 에워싸고 있어 일출 조망의 산으로 제격이며 춘천시민들의 접근도 편하다.
대룡산(899m)이 숨은 듯 지내온 것은 군사시설들이 자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산자락의 군부대가 줄어들면서 대룡산에도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을 비롯한 등산인들의 발길이 잦아져 이제는 완전히 춘천시민들의 산책로이자 전망대로 자리 잡았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길목마다 이정표들이 잘 설치되어 초심자나 노약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정상에는 전망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일출을 감상하고 호반도시 춘천을 조망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고은리의 고은소류지를 들머리로 수뢰관폭포를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코스는 춘천시내에서 정상으로 접근이 가장 짧고 교통이 편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다. 버스 종점 동쪽에 대룡산 대형 등산안내판과 입산통제소가 있다. 입산통제소 오른쪽 차단기를 지나 약 40m 가면 오른쪽으로 징검다리를 건넌다. 징검다리를 건너 50m쯤 가면 이동화장실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계류를 건너면 또 삼거리(대룡산 3.4km→ 푯말). 여기서 오른쪽으로 오르면 묵밭이 나오고, 묵밭 상단 숲길로 들어 10분 가량 오르면 오른쪽 수뢰관폭포 방면 길과 만나는 사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수뢰관골 협곡에는 볼 만한 폭포가 있다. 약 60도 경사에 상단 약 10m, 하단 약 20m 되는 2단 폭포로 폭포 아래에는 기도터가 있다. 사거리 푯말에서 왼쪽 소나무 숲으로 들어서면 능선길이 시작된다. 능선길로 5~6분 오르면 나오는 쌍묘를 지나 곧 나타나는 통나무계단 길을 오르면 U자형으로 패인 길로 이어진다. 토벽 높이가 어른 키를 넘는 U자형 능선길을 따라 10분 올라가면 패인 길을 빠져나와 능선마루로 이어진다. 이후 수천 평 넓이 잣나무 숲 오른쪽으로 난 능선길로 오르면 휴식장소에 닿는다. 이후 능선길에는 휴식장소가 여럿 나온다. 이어 임도를 만나고 통나무 계단길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데 모두 정상으로 이어져 있다.
고은소류지 종점을 출발해 수뢰관폭포~임도~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3.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하산은 원점회귀할 경우 온 길로 되돌아가거나 남쪽 대룡고개에서 수뢰관골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종주할 경우 대룡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이어가면 명봉(643m)과 구봉산(441m)까지 갈 수 있다.
● 교통
춘천에서 고은리로 가는 26번 시내버스가 있다. 후평동 종점을 출발, 소방서~향군회관~동부시장~시청~중앙로~약사아파트~남부시장~강원대학교~춘천교대~극동아파트~동내면사무소~고은리~거두리를 경유한다. 1일 14회(06:00~22:30) 운행하며 종점 근처에 주차장이 있다.
5. 대둔산 - 기암절경의 마천대에서 맞는 특별한 햇살
대둔산(878.9m) 마천대 일출은 특별하다. 수려하게 솟은 기암의 숲에 운해가 깔리고 그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면 가슴속에서 뭔가 뭉클한 특별한 것이 솟구쳐 오를 것이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 금산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다. 이 가운데 주능선 남쪽인 완주 방면에 형성된 기암지대의 경관이 빼어나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낙조대 등 많은 기암이 전시된 듯 솟아 있어 눈이 호사를 누리기에 충분하다.
대둔산에는 완주 방면에 3개, 논산 방면에 2개, 금산 방면에 1개의 등산로가 있다. 이들 코스를 연결하면 원점회귀나 종주 등 다양한 등산을 즐길 수 있다. 그 중 일출산행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은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의 집단시설지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정상)로 이어진 코스다.
평소에도 완주군 방면의 산자락 경관이 뛰어나고 접근도 수월하다 보니 완주 쪽에서 오르내리는 코스가 가장 인기다. 덕분에 접근이 쉬워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휴일이나 1월 1일처럼 특별한 날에는 번잡한 것이 사실이나 역시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산행코스가 가장 대중적이다.
케이블카는 평소 동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지만 1월 1일에는 특별히 새벽 5시30분부터 운행하며 승객이 많을 경우 6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왕복 7,000원, 올라가는 편도 4,000원, 내려가는 편도 3,000원이다.
케이블카 도착지점에서 철계단을 오르면 대둔산의 명물인 구름다리가 보인다. 길이가 50m에 높이가 80m나 되는 아찔한 다리다. 다리를 건너 조금 오르면 산비탈에 약수정휴게소가 나온다. 약수정휴게소는 간단한 먹을거리를 파는 간이매점이다. 휴게소 바로 위 팔각정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선구름다리다. 급경사의 철다리가 놓여 있어 아찔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구름다리를 지나 왕관봉에서 다시 계단을 오르면 정상 직전의 주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안내판이 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마천대의 개척탑이 보인다.
하산은 온 길로 내려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도 되지만 낙조대에 올랐다가 가는 게 일반적이다. 마천대에서 주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이동해 낙조대에 닿은 후 용문굴로 내려서서 장군바위를 거쳐 다시 동심바위로 내려서는 원점회귀형 코스다. 이 코스는 집단시설지구를 기점으로 총 산행거리 약 5km에 3시간 정도 걸린다.
교통
대중교통으로 대둔산에 간다면 금산이 기점이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금산행 버스가 1일 8회(06:30, 08:05, 10:05, 11:30, 13:30, 15:05, 17:05, 18:30) 운행하며 금산에서 대둔산행 버스로 갈아타면 30분 정도 걸린다.
대전에서는 서부터미널에서 07:45, 13:20, 17:30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다. 50분 소요에 2,300원. 케이블카(063-263-6622)는 오전 9시부터 20분 간격 운행하며 왕복 6,000원, 편도상행 4,000원, 하행 3,000원이다. 1월 1일에는 새벽 5시30분부터 특별운행한다.
6. 모악산 - 호남의 일출 조망대
예로부터 엄뫼, 큰뫼로 불려온 모악산(母岳山·793.5m)은 평야지대와 산악지대를 구분하는 경계선 제1보루에 위치한 호남평야의 전망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새해 첫날이면 “정상 일원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린다” 할 만큼 일출맞이로 이름난 산이다.
1971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악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전주시 방면 북쪽과 장근재 방면 남쪽, 그리고 금산사 방면 서쪽은 산릉이 길고 부드러운 반면 동쪽 구이면 방면은 능선이 짧고 다소 가파른 편이다. 정상을 중심으로 금산사 방면을 내모악, 구이 방면을 외모악으로 구분한다.
전북 전주·김제·완주에 걸쳐 있는 모악산 등산로는 20가닥이 넘는다. 이 중에서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행 기점은 구이면 원기리 관광단지, 중인동 기점 코스, 금산사 등으로 세 방면 중 원기리 상학마을 방면과 중인동 방면이 금산사 방면보다 인기다. 그 이유는 전주시내와 가깝다는 지리적인 요소와 문화재관람료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문화재관람료를 내야하는 금산사 코스는 등산인들의 발길이 적은 만큼 다른 기점 코스에 비해 자연경관이 깨끗하고 한적하며 자연미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편이다. 산행거리는 어느 코스나 8~10km로 산행시간도 길어야 5시간이 넘지 않는다.
정상에 통신중계탑이 자리 잡고 있는 모악산에서 일출맞이 최고의 장소는 정상 동쪽의 데크 조망대로 100명 안팎이 모여 설 수 있으며, 중계탑 남쪽 헬기장 역시 일출맞이에 좋은 장소다. 기우제를 지낸다는 무제봉도 일출 명소로 꼽힌다.
운기리 방면에서는 계곡을 타고 대원사와 수왕사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직등로가 일출맞이 코스로 적당하다.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으나 어둠 속에서는 20분 정도 더 잡는 게 좋다. 남릉을 따르다 동곡암~청룡사 길이나 전주 김씨 시조묘로 내려서면 원기리 모악산관광단지로 원위치할 수 있다.
금산사 기점 중에서 가장 빨리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코스는 금산사계곡을 타고 모악정과 무제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하산은 무제봉 서릉을 따르면 성보박물관으로 곧장 떨어지고, 남서릉을 따르다 장근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다시 모악정으로 내려서고, 배재까지 뽑은 다음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금산사 앞으로 내려선다.
599년 백제 법왕의 자복사찰로 창건되었고 통일신라 경덕왕 때 진표율사에 의해 중창되었다 전하는 금산사(www.geumsansa.org)에는 매표소(063-548-5939) 아래(제1주차장)와 위쪽(제2주차장) 2곳에 주차장이 조성돼 있다. 제1주차장은 승용차 500대를 세워놓을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이며, 제2주차장은 승용차에 한해 60대 정도 세울 수 있다. 문화재관람료(개인/30인 이상 단체) 어른 2,500/2,300원, 청소년 1,500/1,200원, 어린이 1,000/800원.
드라이브 코스
원기리는 전주 시내에서 평화동을 거쳐 순창으로 이어지는 27번 국도를 타고 접근하는 게 좋고, 금산사는 전주 시내 외곽의 중인동 삼거리에서 금산면으로 이어지는 712번 지방도로를 따르거나 호남고속도로 금산사 나들목에서 금산을 거쳐 역시 712번 지방도로로 진입한다.
7. 보문산-대전에서 일출을 맞는 가장 쉽고 상쾌한 방법
보문산(458m)은 대전시 중심부 남쪽에 솟은 산이다. 단순히 남쪽에 있지 않고 주택가에 밀집해 있는, 생활 속의 산이다. 보문산 녹음은 대전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보문산의 원래 이름은 보물산이었다 한다. 옛날 효심이 지극한 나무꾼이 가뭄에 물이 말라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려주고 보물주머니를 얻었다. 돈이든 쌀이든 넣기만 하면 불어나는 이 보물주머니를 못된 형이 빼앗으려는 과정에서 보물주머니가 땅에 떨어지며 주머니에 흙이 들어가 끊임없이 나오는 바람에 보문산이 이루어지고, 보물주머니는 깊이 묻히고 말았다 한다. 그래서 보물이 묻힌 산이라 해서 보물산이라 불렸는데, 어느 사이 보문산으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지금의 보문산은 대전시민의 보물이다. 약수터가 많은 데다 2시간 안팎으로 산에 오르내릴 수 있고, 체육시설 등 많은 것을 갖춘 산이다. 때문에 날이 새기 전 새벽부터 많은 시민이 이 산을 찾는다. 산자락에는 10개 동 이상이 자리 잡고 있어 주민들은 차편을 이용할 필요도 없이 걸어서 바로 산에 오를 수 있다. 산자락 곳곳에는 14개의 약수터가 있으며 녹음이 짙어 숲에 들어서면 상쾌한 공기를 맛볼 수 있다. 매년 1월 1일 보문산에는 수많은 해맞이 인파가 몰리며 여러 행사가 열린다. 주봉인 시루봉 외에도 산성 정자가 해맞이 장소로 애용된다.
산행코스는 시루봉길, 문필봉길, 산성길 등 여러 개가 있는데 보문산 케이블카 광장에서 시작하여 전망대인 보운대과 보문산성을 거쳐 시루봉 쪽으로 가다가 골짜기로 내려와 야외음악당과 송학사를 거쳐 케이블카 광장으로 내려오는 4.8km 코스가 흔히 이용된다. 사정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고촉사 뒤의 가파른 산비탈을 타고 시루봉에 오른 다음 서쪽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오다가 보문사지 갈림길에서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서 내려오는 4.3km 코스도 있는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산 정상부에는 삼국시대의 석축산성인 보문산성이 있으며 성의 정자에서는 일출을 감상하기에 거침이 없다. 보문산성 동쪽 등산로 오른편 길가에는 6m 높이의 바위에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다. 산길은 험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숲 속 흙길이어서 편안하다. 등산로에는 통나무 계단으로 정비된 곳이 많고 곳곳에 나무 탁자와 의자가 놓여 있어 편리하다. 산행은 보통 1시간30분 정도부터 길게 잡으면 3시간까지도 즐길 수 있다.
교통
버스 이용시 산 입구인 보문오거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보문오거리로 가는 버스는 111번(충대농대~충대농대), 113번(충대농대~옥계동), 116번(구도동~서대전여고), 310번(중리동~장수마을), 310-1번(안영동~중리동) 등이다.
8. 예봉산-한강 풍치와 해돋이의 조화가 일품
예봉산(683.2m)은 워낙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정상에 서면 산 아래를 흐르는 한강은 물론 맞은편의 검단산과 서울시, 남양주시, 하남시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북한강과 두물머리를 비롯해 양평 일원의 산줄기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막힐 것 없는 조망으로 유명한 이 산은 해맞이 장소로도 인기가 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접근도 쉽기 때문이다.
예봉산의 인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오던 것이다. 그만큼 산이 품은 매력이 특별하다는 말이다. 게다가 이곳으로 이어지는 전철이 개통된 이후 더욱 많은 사람이 찾는 명산이 됐다. 해맞이 산행은 이른 시각에 출발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전철 이용이 어려운 점이 아쉽다.
예봉산은 등산로가 다양하다. 북쪽 새재고개로 능선에 올라 적갑산과 철문봉을 거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이어 남쪽으로 직녀봉(예빈봉·589.9m)~견우봉(590)~승원봉(475m)을 거쳐 능내로 산행을 이을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도곡리에서 적갑산으로 오르는 코스, 팔당1리에서 철문봉으로 오르는 코스 그리고 팔당2리에서 율리고개나 벚나무쉼터로 오르는 코스 등 예봉산 남북 능선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10여 가닥에 이른다.
해맞이 산행에는 팔당역을 기점으로 삼는 원점회귀 코스가 가장 무난하다. 팔당2리 마을회관에서 남서릉을 타고 정상에 오른 다음 남동릉상의 벚나무쉼터 혹은 율리고개에서 계곡을 거쳐 다시 팔당2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가장 인기다.
팔당역에서 빠져나와 왼쪽으로 200m쯤 나아가면 팔당2리 안내석 옆에 예봉산 등산로 대형 안내판이 보인다. 등산로 안내판과 예봉정식당 사이의 도로를 따라 들어서서 굴다리를 빠져나가면 팔당2리 마을회관 앞이다. 이곳을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운동시설지구에 닿는다. 바로 위쪽의 삼거리에서 왼쪽 숲으로 들어서면 남서릉으로 이어지고 곧장 뻗은 계곡으로 들어서면 벚나무쉼터나 율리고개로 이어지는 산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완경사 소나무 숲길을 통해 10여 분 오르면 남서릉 하단부 사거리 안부.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르면, 급경사 능선을 통과해 계단을 타고 전망장소에 올라선다. 전망장소를 지나 계단을 이용해 바위벽 상단부에 오르면 뛰어난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한강 풍광이 일품이다. 한강 건너 검단산도 마주보이고, 팔당대교와 하남시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어 15분 더 오르면 간이매점이 나타나고 바로 위가 정상이다. 팔당역에서 출발해 남서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2.5km로, 1시간30분쯤 걸린다.
벚나무쉼터로 내려서려면 정상에서 동릉을 따라야 한다. 급경사 능선 길을 10분쯤 내려서면 벚나무쉼터(정상 0.469km, 팔당역 1.3km, 율리봉 0.25km)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완경사 사면길과 계곡 길을 거쳐 팔당2리 마을회관까지는 30분이면 족히 내려설 수 있다.
교통
서울에서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할 경우 구리와 덕소를 거쳐 팔당역으로 접근한다. 서울시청에서 북부간선도로를 통해 이동할 경우 약 25km 거리. 주차는 팔당역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한다. 마을회관 안쪽은 도로가 협소하므로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용산발 팔당역 경유 국수행 국철은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용산발 첫차 05:50·막차 22:42(회기역 22:42 경유), 청량리발 첫차 05:30. 운길산역발(팔당역과 5분 차이) 막차 평일 23:20(용산)·23:48(청량리), 토요일 23:14(용산)·23:48(청량리), 휴일 23:31(용산).
9. 운장산 - 금북정맥 용마루이자 내륙 일출맞이 명소
운장산(雲長山·1,126m)은 조망대다. 충남과 전북의 가운데쯤에서 높게 솟아 있는 운장산은 금강 남쪽으로 뻗은 금남정맥의 최고봉이자 해발 평균 고도 260m인 진안고원의 지붕이다. 이런 조건 덕에 ‘내륙의 일출맞이 명소’라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이다.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와 부귀면 궁항리 코스가 주 등로다. 대불리 코스는 55번 지방도상의 피암목재에서 금북정맥을 타고 활목재를 거쳐 서봉에 올라선 다음 주봉과 동봉을 거쳐 내처사동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정석이다. 4시간 소요.
궁항리 코스는 전주-진안 간 26번 국도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로 사정이 불확실한 겨울 산행에 권할 만하다. 마을 주차장에서 오른쪽 콘크리트길을 따라 남릉에 올라선 다음 능선을 따라 정상인 서봉에 올라섰다가 연석산으로 이어지는 서릉을 타고 만항재를 거쳐 정수암마을로 내려선다. 4시간 소요.
드라이브코스
정수암마을은 26번 국도상 진안군 부귀면 봉암리 갈림목에서 북쪽 진입로를 따라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불리 역시 26번 국도상 완주군 소양면 화심삼거리(동양초교 옆)에서 55번 지방도로를 따라 동상면을 거쳐 진입할 수 있으나 눈이 내리면 도로 사정이 나빠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토록 한다. 도로가 빙결돼 있을 경우, 내처사동에 차를 세워놓고 피암목재까지 오르거나 혹은 독자동 코스로 활목재까지 접근하도록 한다. 내처사동은 주천을 거쳐 진입한다. 도로 사정은 운장산산장(432-5458, 010-9224-7400)에 문의.
정수암마을과 내처사동은 마을 주차장이나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을 만한 장소가 여럿 있고, 피암목재에는 승용차를 100여 대 세워놓을 만큼 주차장이 넓게 닦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