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NBA 드래프트가 끝났습니다. 드래프트가 끝나면 항상 여러 사이트에서 드래프트 결과에 대해 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새크라멘토에 대한 평가가 이토록 좋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S급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누가봐도 잘한 드래프트입니다.
Pick-up 없이 선발한 디'애런 팍스, 그리고 Pack-down으로 선발한 저스틴 잭슨과 해리 자일스
보스턴 셀틱스가 흔든 드래프트의 수혜를 입은 새크라멘토입니다. 보스턴이 3번픽으로 제이슨 테이텀을 뽑음으로서 조쉬 잭슨이 피닉스의 선택을 받게 되었고 새크라멘토는 안정적으로 디'애런 팍스를 5번픽으로 선발할 수 있었습니다. 팍스가 선발될 때 새크라멘토 팬들은 일제히 환호를 질렀습니다. (Sacbee.com에 영상이 잘 나와 있네요) 켄터키 대학 신입생 디'애런 팍스는 존 월, 그리고 데니스 슈뢰더가 생각나는 '스피드 스타'입니다. 왼손잡이이고 170 파운드의 가냘픈 몸에도 골밑으로 돌진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NBA 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쟁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슈팅에 대한 의문부호가 남아있긴 하지만 팍스만큼 킹스에 딱 맞는 가드도 없다고 봅니다.
디'애런 팍스 (De'aaron Fox / 97.12.20)
16-17시즌 36경기 29.6분 16.7점 4.0리바운드 4.6어시스트 2.4실책, 2P 52.1%, 3P 24.6%, FT 73.6%
17 Draft Combine w/o shoes 6-2, w/shoes 6/3 1/4, Wingspan 6-6 1/2, 170 파운드
새크라멘토 10번 픽 ↔ 포틀랜드 15번, 20번픽
새크라멘토 수뇌부가 했다고 믿어지지 않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킹스의 드래프트 목표는 1,3번의 보강이었습니다. 그리고 5번픽으로 PG를 보강한 순간 10번픽으로 SF 선수를 뽑아야 할 차례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조쉬 잭슨, 제이슨 테이텀, 조나단 아이작은 선발이 된 상태였습니다. 나머지 3번 선수들을 뽑기에 10번은 조금 높은 순번이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번 트래이드는 참 맘에 듭니다. 교환한 15번 픽과 20번 픽으로 3번 보강(저스틴 잭슨)과 복권(해리 자일스)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저스틴 잭슨은 3학년으로 16-17 NCAA 토너먼트의 우승을 이끈 선수입니다. 좋은 사이즈와 괜찮은 슈팅, 그리고 많은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 선수는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슈팅능력이 발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선수입니다. NBA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좋은 롤 플레이어가 되기에는 손색이 없는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NCAA 보면서 참 잘한다라고 생각했던 선수여서 만족스러운 선택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스틴 잭슨 (Justin Jackson / 95.03.28)
16-17시즌 39경기 32.2분 18.4점 4.7리바운드 2.8어시스트 1.7실책, 2P 51.0%, 3P 36.8%, FT 74.8%
17 Draft Combine w/o shoes 6-7, w/shoes 6-8 1/4, Wingspan 6-11, Standing reach 8-8 1/2
해리 자일스는 유망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선수인데, 명문 oakhill academy 출신이며 한때는 케빈 가넷과도 비교되었던 선수입니다. 다만 두 번의 무릅수술로 운동능력이 저하되면서 가치가 폭락했고 듀크 대학교 1학년 경기력도 '정말 기대 이하'였기에 순번이 많이 밀린 케이스입니다. 위의 두 선수와 다르게 개인적으로는 16-17 NCAA를 시청하면서 '와. 진짜 못한다. 저 선수만은 뽑으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던 선수이긴 한데 그래도 고등학교 때 명성이 이 선수를 지나치게는 못했나 봅니다. 확실한 건 회복할 시간이 주어졌을 때 '복권'같은 존재는 분명하고, 이미 킹스는 스칼 라비시에르 케이스를 겪어봐서 그런지 과감히 선발한 듯 합니다.
해리 자일스 (Harry Giles / 98.04.22)
16-17 시즌 26경기 11.5분 3.9점 3.9리바운드 0.7블록, 2P 57.7%, FT 50.0%
17 Draft Combine w/o shoes 6-9 1/4, w/shoes 6-10 1/2, Wingspan 7-3 1/3, Standing reach 9-1 1/2
마지막으로 2라운드 34번픽으로 캔자스의 에이스이자 '전미 최고의 선수'인 프랭크 메이슨 3세를 선발했습니다. 비록 키는 작지만 투쟁심 넘치고 골밑으로 파고드는 데 두려움이 없으며 뛰어난 슈터이기도 합니다. 아이재아 토마스가 떠오르는 선수이고, 그의 경기를 임하는 자세를 본다면 적어도 NBA Back up guard로서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프랭크 메이슨 3세 (Frank Mason / 94.04.03)
16-17 시즌 36경기 36.1분 20.9점 4.2리바운드 5.2어시스트 1.3스틸, 2.4실책, 2P 50.0%, 3P 47.1%, FT 79.4%
17 Draft Combine w/o shoes 5-11, w/shoes 6-1, Wingspan 6-3 1/4
결과적으로 재능과 현재의 기량도 갖춘 유망주(디'애런 팍스)와 최고의 시즌을 보낸 3,4학년 선수들(저스틴 잭슨, 프랭크 메이슨 3세), 그리고 긁을만한 복권(해리 자일스)를 선발한 드래프트입니다. 저스틴 잭슨과 프랭크 메이슨 3세는 2017년 All-Conference 1st team에 선발된 선수들이고 각자 컨퍼런스의 올해의 선수(ACC, Big12)에 뽑힐 정도로 이견이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었습니다. 이로서 킹스는 단 반년만에 커즌스의 팀에서 젊고 재능 넘치는 유망주의 팀으로 변모했습니다.
[뱀다리] 켄터키와 UNC는 16-17시즌에 만날때마다 명승부를 만든 팀들입니다. 16.12월엔 103-100으로 켄터키가 이겼는데, 이때 말릭 몽크의 득점쇼는 전미의 화제거리였고, EE에서 Luke Maye의 위닝슛으로 75-73 UNC 승리 경기도 정말 최고의 명승부였습니다. 그리고 각 팀의 주요선수였던 저스틴 잭슨과 디'애런 팍스가 한 팀에서 뛴다니 NCAA 지켜봤던 팬으로서 뭔가 재밌네요.
첫댓글 저도 드래프트 승자는 킹스라고 봅니다
유투브 생중계를 보다가 저 픽다운 뉴스를 보고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킹스가 똑똑해졌구나 싶은 선택이었고 앞으로의 킹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패트리 리즈시절 기대해 봅니다.
돌아온 팬심 1인ㅋ 다음시즌 킹스 무척 재미있을거 같습니다ㅎ 관심있게 보고 종종 글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의 어둠에서 서서히 빛이 보이네요.. 기대가 됩니다~